[여자바둑리그]
왕천싱 결승타! 포항 PS 막차 탑승
포항포스코켐텍, 서귀포에 2-1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기원제공2015-03-23 07:35:35
▲ 왕천싱(승)-문도원. 초대 여자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이 후반기 긴급 영입한 특급용병 왕천싱(왼쪽)이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외나무다리에서 벌인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포항이 승리하며 한 장 남아 있던 포스트시즌(이하 P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장 김채영과 특급용병 왕천싱이 팀 승리를 이끈 포항은 7승5패,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다.
22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4라운드 3경기에서 포항포스코켐텍이 서귀포칠십리를 2-1로 꺾었다. 6승 5패 팀 간의 맞대결로, 이긴 팀이 무조건 PS에 진출하게 되는 '알기 쉬운 승부'에서 포항이 웃었다.
오더 발표 직후부터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1국에선 오정아-김채영 주장 맞대결이 이뤄졌고, 2국은 '정관장배 7연승' 문도원과 '황룡사배 8연승' 왕천싱, 연승스타 간의 매치업. 마지막 3국에선 김미리-김은선이 상대전적 2승2패에서 만났다.
선취점은 서귀포가 따냈다. 가장 먼저 끝난 3국에서 김미리가 김은선을 162수 만에 제압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오더에서 제외된 조혜연(8승3패)의 부재가 아쉬웠던 포항.
하지만 서귀포의 승리는 그것뿐이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게 없었던 주장 맞대결에서 포항 김채영이 오정아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으로 끝난 2국에서 왕천싱이 문도원을 꺾으며 2-1 역전승, PS 진출을 확정지었다.
▲ 오정아-김채영(승). 양 팀 주장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대결. 패배를 확인한 오정아(왼쪽)는 복기 없이 돌을 쓸어담았다.
▲ 김미리(승)-김은선. 김미리(왼쪽)가 선취점을 따냈으나 그동안 팀 승리를 이끌어왔던 오정아 문도원의 연속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포항은 6라운드까지 3승2패로 3위에 자리했으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3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그 사이 순위는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그런 포항이 힘을 낸 것은 12라운드부터. 12,13라운드, 이어 연기됐던 11라운드까지 3연승한 포항은 마지막 14라운드 마저 역전승하며 4연승, PS 티켓을 손에 넣었다.
2지명 조혜연이 8승3패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했고, 주장 김채영이 초반 부진을 딛고 7승5패로 활약했다. 여기에 후반기에 긴급 수혈한 특급용병 왕천싱도 3승1패,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시즌 4명이 뛴 외국용병의 성적은 왕천싱 3승1패, 위즈잉 4승3패, 루이나이웨이 2승3패, 헤이자자 1승5패. 이들의 합산 전적은 10승12패로 5할 승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중국여자리그에서 위즈잉 13승1패, 루이 12승2패, 왕천싱이 11승3패를 기록했던 것을 상기한다면, 태극낭자들의 실력을 알 수 있다.
승리한 포항의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2위가 됐다(부산 포항 인제는 팀 전적에서 7승5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개인승수 또는 승자승으로 순위가 갈렸다).
2위 포항과 3위 인제는 오는 26일부터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플레이오프 3번기를 벌인다. 시작 시각은 1,2국 13시, 3국 15시. 여기서 승리한 팀이 30일부터 부산과 챔피언결정전 3번기를 벌인다.
한편 개인다승부문에선 최연소 출전자인 17세 오유진(인제)이 10승2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지연(부산)이 9승3패로 2위에 올랐으며, 박지은 조혜연 최정 오정아가 8승 그룹으로 뒤를 따랐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팀 상금은 우승 4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3위 1000만원이다.
▲ 입단 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김미리
(24)는 4승8패로 첫 시즌을 마감했다.
▲ 주부기사 김은선(27)은 1승8패로 부진했다.
▲ 중요한 순간에 승리한 포항 주장 김채영(19)은 7승5패.
▲ 서귀포 우선지명으로 고향팀에서 뛴 오정아(22)는
8승4패를 기록했다.
▲ 팀의 PS 진출을 확정짓는 귀중한 승점을 올린 포항
용병 왕천싱(24). 1패 후 3연승을 거뒀다.
▲ 문도원이 이길 때 항상 승리했던 서귀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문도원의 승패로 팀 승패가 정해졌다.
▲ 종교적 신념으로 '일요일 경기' 오더에서 빠진 조혜연은 경기 도중 중계석에 앉아 팀이 PS에 진출할 시 '강한 퍼포먼스'를 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 전반기 최하위로 반환점을 돌았던 서귀포는 후반기에 대약진하며 포스트시즌 일보직전까지 다다랐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 포항은 인제와 26일부터 플레이오프 3번기를 벌인다. 정규시즌에선 전,후반기를 모두 포항이 2-1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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