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최철한, '완전히 독 올랐네!'
GS배 결승1국에서 목진석에게 후반 역전승
이영재2015-03-30 21:37:38
▲ 올해 10전 9승1패, 90%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최철한이 상승세를 입증하듯 후반 역전승을 거뒀다.
목진석이 잘 둔 바둑이었지만 결과는 최철한의 승리였다. 목진석은 기세좋게 반발했던 한 수가 화근이 되면서 수중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쳤다.
30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0기 GS배 결승5번기 제1국에서 최철한이 목진석에게 236수끝 백불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지는 결승2국은 내일(31일) 오후7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화끈한 전투바둑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철한-목진석 대결은 초반부터 예상과는 달리 잔잔한 흐름으로 흘렀다. 2000년대 초반 대 유행했던 고색창연한 포석으로 출발한 오늘 바둑은 중반까지 이렇다 할 전투없이 평온하게 흘렀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전개하는 느낌.
하변에서 뻗어나온 최철한의 백 돌이 우변까지 잠식했을 때가 첫 번째 승부처였다. 최철한이 목진석의 약점을 찔러왔을 때가 하이라이트. 목진석은 중앙 흑5점을 사석으로 활용해 우변 백4점을 포획하는 멋진 사석작전을 선보이며 단숨에 형세를 장악했다.
실리 손실을 입은 최철한은 두터움을 바탕으로 중앙 흑을 압박하며 좌변을 크게 키워왔다. 우세한 목진석 역시 몸을 사리지 않고 좌변을 돌파하면서 사활 승부가 될 것 같았던 바둑, 하지만 독사 최철한이 좌변 흑 돌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목진석의 강수가 보기 좋게 성공했다. 백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좌변에서 크게 터를 잡아서 형세는 목진석의 우세.
마지막 승부처는 우하귀였다. 최철한의 응수타진에 목진석이 반발하면서 이번에야 말로 정말 '죽느냐 사느냐' 승부가 될 것 같았던 장면.
그러나 목진석은 잡으러 가는 수를 결행하지 못했고, 우하 일대를 돌파한 백 돌들이 무사귀환 하면서 미세하지만 덤이 부담되는 국면이 됐다. 뒤로 받아뒀다면 우하와 하변까지 흑집이었던 곳이 모두 공배가 된 만큼 피해가 막심했다.
만약 목진석이 최철한의 응수타진에 뒤로 물러서서 받아줬더라면 여전히 우세했던 국면이었고, 돌을 거둔 직후 목진석이 가장 먼저 그린 변화도 역시 바로 그 그림이었다. 이후 끝내기가 이어졌지만 기회를 잡은 최철한이 빈틈없이 마무리 하면서 결승 1국을 가져갔다.
▲ 최철한(승)-목진석.
국후 최철한은 "초반 좌하귀에서 다소 발이 느린 결과였고 중반까지 약간 불리한 흐름이었다. 우하귀에서 상대가 실수하지 않았다면 이기기 어려운 바둑이었다. 첫 판을 승리했기 때문에 이어지는 승부는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27번 맞붙은 최철한과 목진석의 상대전적은 최철한 기준 20승7패. 2012년 8월부터 최철한이 5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목진석이 연패사슬을 끊고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결승2국은 내일 오후7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2011년 17기 대회부터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의 속기방식으로 진행되는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총예산은 4억25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10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김지석이 최철한에게 3-0 완봉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내일은 최철한이 선호하는 흑 차례. 화끈한 공격
바둑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내용은 좋았지만 승부에선 패한 목진석. 최철한
에게 당하고 있는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
▲ 3월24일부터 30일까지 1만7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7일간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타이젬 유저 57.8%(9844명)가 최철한의 승리를 예상했다.
▲ "초반 연구가 잘 되어 있는 목진석 선수에게 포석에서 밀려 고전했다.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최철한, 바둑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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