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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배]

속보/35세 목진석, GS배 우승!

GS배 결승5번기에서 최철한에 3-1 승리

이영재2015-04-02 20: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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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국에서 역전승을 거둔 목진석이 종합전적 3-1로 GS배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코치 목진석(35)이 타이틀홀더 반열에 올랐다.

막판에 몰린 최철한이 이번 GS배 결승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완벽한 본연의 바둑스타일을 구사하며 승리를 목전에 둔 상황. 결국 2-2 동률을 이뤄 최종국까지 가는듯 했던 분위기에서 목진석이 바늘 구멍 만한 빈틈을 놓치지 않고 찔러 역전에 성공했다.

2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0기 GS배 결승5번기 4국에서 목진석이 최철한에게 260수끝 백2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목진석은 2000년 KBS바둑왕전 결승에서 당시 최강이었던 이창호를 2-1로 격침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고, 2007년엔 전자랜드배 백호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다. 

본격기전이라고 볼 수 없는 전자랜드배를 제외한다면 무려 15년 만에 타이틀 획득. 바둑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과 꾸준한 자기관리, 신예기사 못지 않은 공부량 등이 한데 어우러져 이뤄낸 아름다운 이변이었다. 목진석은 본 대회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세돌을 꺾었고, 결승5번기에서도 난적 최철한에게 1국을 내줬으나 이후 파죽의 3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2년 연속 본 대회 결승에 오른 최철한은 지난해 김지석에게 0-3 완봉패를 당한데 이어 올해도 목진석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무관 탈출에 실패했다.

▲ 목진석(승)-최철한.
   

초반 흐름은 우변 축 머리를 사용한 후 하변 축을 빠져나가 전투를 개시한 최철한이 좋았다. 특유의 두터움을 바탕으로 한 공격바둑으로 주도권을 쥔 최철한이 중반 상변과 좌중앙 일대를 연결한 큰 모양을 건설하면서 우세를 확립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최철한이 본연의 바둑스타일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이끄는듯 했다. 하지만 역시 승부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비세를 의식한 목진석이 중앙 흑진을 공략했을 때, 최철한이 과감하게 패를 결행한 것이 결국 문제가 되고 말았다. 일견 흑의 팻감이 많아보였지만, 막상 패 싸움이 시작되니 오히려 백이 한 팻감 많은 상황. 결정타가 될 것처럼 보였던 수가 패착의 오명을 쓰는 순간이었다. 결국 최철한은 좌중앙 단수친 팻감을 받지 못하고 패를 해소하고 말았다.

목진석이 팻감으로 좌중앙을 연타한 것은 너무나 컸다. 중앙 일대 흑 모양을 지우는 것과 동시에 좌상귀 흑 7점까지 포획하면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끝내기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미 덤에 걸린 형세. 최철한은 끝내기에서 뒤늦게 맹추격을 해봤지만 2집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목이 메어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던 목진석. 잠시 감정을 추스른 뒤에야 비로소 미소를 보이며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1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목진석은 "결승에 올랐을 때 스코어에 연연하지 말고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는 것만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항상 믿고 응원해준 아내와 아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기관리의 대명사로 많은 프로기사들의 귀감이 되는 목진석의 우승으로 제20기 GS배가 막을 내렸다. 이번 GS배 본선에선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 등 한국의 '빅3'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이변이 속출했으나, 4강에서 OB 목진석 최철한이 YB 김명훈 이동훈을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서 만난 바 있다.

GS배 결승5번기 최종국이 된 4국 기보는 본 기사 하단 오른쪽 기보보기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GS칼텍스배 총예산은 4억2500만원이며 우승상금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GS배에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최철한. 다소 무기력했던 1~3국과 달리 오늘은 중반까지 압도하는 흐름이었으나 한 순간의 판단 미스가 패배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 35세 타이틀홀더, 국가대표 코치 목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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