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명인전]
최정,'4연패 문제없다!'
여류명인전 도전1국 최정 승!
진재호2015-04-20 17:55:19
▲ 여류명인전 4연패에 도전하는 최정이 도전1국에서 오유진(오른쪽)을 이겼다.
4연패를 향한 첫 걸음은 순조로웠다. 시종 안정된 판세를 운영하면서 상대를 압도한 최정의 노련미가 불같이 타 오르던 막내 오유진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딱 한 번의 실수로 바둑은 기울었다. 20일 오후2시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제16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제1국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최정은 여자막내 국가대표 오유진에게 192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3번기의 첫판을 장식했다.
"최정이 유리할 것이다. 오유진은 무리를 하지 않는 타입이고 안정된 스타일이다. 만약 오유진이 이기면 최정이 자극 받아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마디로 바둑팬들은 즐거운 맘으로 이 바둑을 감상해도 좋겠다." (김성룡 전 국가대표 전력분석관)
이 대국 이전까지 여자기사로는 경이적인 승률을 보였던 두 기사는 공식대결도 딱 한 차례만 벌어진(최정 승) 것에서 알 수 있듯 어렵게 성사되었다. 18승8패로 상승세를 달리던 최정과 22승10패를 달리던 오유진의 대결은 당초 기대 만발이었다.
오유진의 흑 차례로 개시된 이날 바둑에서 오유진은 수비형, 최정은 공격형이라는 일반의 상식과는 달리, 초반부터 낯선 진행으로 전판을 돌아다니며 지속적인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승부가 기운 것은 딱 한번 오유진이 실수를 하면서부터다. 난전 중에 우상귀 백은 패를 해소했고, 그 대가로 흑은 우상 백을 괴롭혔다. 다만 흑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쓸데없는 손찌검으로 그만 후수가 된 것이 화근이었다. 선수를 잡은 백이 우상 흑 다섯점을 마저 잡아버리는 통에 바둑은 급전직하로 기울고 말았다.
도전1국 직후 최정은 "여자바둑리그MVP이기도 한 오유진이 워낙 상승세에서 1국이 조심스러웠는데, 이겨서 일단 안심이 된다. 4연패까지 한판이 남았지만 다음 대국은 흑을 드는 만큼 착실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 2국에서 만약 패한다면 다음 대국은 오히려 불리해지는 만큼 꼭 잡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도전 제2국은 23일 경남합천에서 벌어진다.
8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열린 여류명인전은 도전자결정전에서 승리한 여류 최연소 오유진이 전기 우승자인 최정과 도전3번기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지난 3월 20일 막을 내린 제15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에서는 최정이 박지연을 2-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 최정-오유진.
▲ 여자바둑리그MVP 오유진.
▲ 최정.
▲ 최정의 인터뷰 "2국에서는 흑이니 만큼 작전을 잘 구상해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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