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십단전]
21세 '일본십단' 이다아쓰시
십단전 도전5번기에서 다카오신지 3-2로 꺾어
글 김경동, 편집 이영재2015-04-24 18:40:11
▲ 최연소 일본십단에 오른 이다아쓰시(21).
이다아쯔시, 20세 이전 타이틀 획득 쉽지 않다!
대부분의 젊은 신예기사들이 프로입단을 하게 되면 갖는 소망이 20세 이전에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증명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의 십단 타이틀을 거머쥔 이다아쯔시(1994년 3월 15일생) 역시 그러했다. 그는 "입단할 때 20세 이전에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후에 이 생각이 아주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21세에 우승을 한 것도 아주 빠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십단 타이틀 획득 소감을 밝혔다.
4월 22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53기 일본십단전 도전5국 최종국에서 이다아쯔시는 타이틀 보유자인 다카오신지를 누르고 3대2로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생애 첫 우승이자 입단 6년1개월 만에 최단 일본 7대 타이틀 획득기록이며, 21세1개월로 7대 타이틀 획득 세 번째 최연소기록이기도 하다.
이다아쯔시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기도 하지만 다음날인 4월 23일은 다카오신지의 결혼 11주년 기념일이기에 그에게도 큰 아픔이었다.
이다아쯔시는 8세때 <고스트바둑왕>을 보고 바둑에 빠진 세대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일본기원 중부총본부에서 연구생으로 있다가 중학교 졸업하는 15세 때 입단하여 프로의 길을 걷게 됐다.
입단과 동시에 11연승을 거두었으며 그 가운데 야마시로히로시 등의 9단에게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프로가 된 후 자비로 국제대회 통합예선에도 자주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 다. 2012년 그는 제4회 BC카드배에서 강유택, 이희성에게 승리를 거두며 본선에 올랐고, 본선1회전에서 펑첸을 꺾고 32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때부터 일본기원은 그에게 주목을 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 2014년 두 차례 중국을조리그(3승4패), 중국병조리그(4승3패)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으며, 동시에 두 차례 농심배 대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3년, 본인방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야마시타게이오를 누르고 일본 본인방 사상 최연소 도전자가 되면서 동시에 8단으로 승단했다. 당시 일본 바둑계에서는 "일본바둑의 세대 교체의 시기가 왔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분위기였다.
본인방전 7번기 승부에서 결국 이야마유타에게 1대4로 패했지만 그의 성장은 아주 뚜렷했다. 2015년 초, 그는 NHK배 결승전에서 이치리키료를 꺾고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십단전에서 평성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다카오신지 마저 그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이다아쯔시는 "실패에 대해서는 반성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일본 바둑계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중국고전문화의 영향을 깊이 받고 있는데 기사 친필휘호로 그는 <순자 권학>에 나오는 "노마십가(駑馬十駕, 느리고 둔한 말도 준마의 하룻길을 열흘에는 갈 수 있다는 뜻)"의 "十駕"를 선택했다.
십단전을 주최하는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 에 대해서 "재능있는 젊은이가 10배의 노력을 통해서 한국, 중국의 뒤를 잇는 일본바둑계의 인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평가했다.
<고스트바둑왕>은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동아시아 문화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고스트바둑왕>의 실제 주인공이 누구냐는 것에는 여러 사람들의 의론이 분분하지만 원작자는 이야마유타와 연계되어 있는 발언을 했지만 소재를 수집하는 과정에서는 관서기원의 세토다이키(瀬戸大樹)를 참고한 것이다.
<고스트바둑왕>이 나온지 이미 10여 년이 되면서 <고스트바둑왕>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세계바둑무대로 군림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고스트바둑왕>의 꿈을 꾸고 있는 신예기사들이 있다. 1998년생의 대만 출신 야오즈텅은 <고스트바둑왕>을 보고 일본 유학을 결심했으며, 1999년생인 시바노토라마루 역시 <고스트바둑왕>으르 보고 바둑을 시작해 2014년 입단에 성공했다. 이들을 통한 < 고스트바둑왕>의 꿈은 계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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