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타]
국제로타리대회 성황-한국 우승
제16회 국제로타리바둑대회 한국 우승
진재호2015-05-16 22:53:42
▲ 수담으로 나누는 봉사와 우정의 국제로타리바둑대회 도쿄대회 전경.
국제로타리 클럽 회원들이 바둑으로 하나가 됐다.
국가 간 민간외교와 회원 간 우호증진을 위한 국제 로타리바둑대회가 16일 16회째를 맞아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려, 한국로타리안의 드높은 바둑사랑을 확인했다.
사회봉사와 세계평화를 표방하는 실업가 및 전문직업인들의 집합체인 국제로타리클럽은 그동안 몽골 나무심기, 로터리장학금전달, 아동급식활동, 소아마비퇴치활동, 에이즈퇴치활동 등 소리 소문내지 않고 봉사를 실천해왔다. 그 로터리클럽의 직능단체 중 국제로타리바둑대회는 지난 2000년 일본의 제의로 결성된 이후 한국 일본 대만을 순회하면서 개최해왔다. 올해 개최국은 일본.
개막식 축사에서 유귀현 전 한국지부장은 "바둑을 통해서 삼국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일본 대만 간 바둑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 바라며, 내년 제1회 국제로타리안 서울대회가 실시되니 많은 참가를 바란다."며 덕담.
언어 나이 성별 기력의 차이도 문제되지 않았다. 오로지 수담을 통해 한일대만 3국 선수들은 대화하고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물론 승부보다는 친목을 도모하는 아마추어리즘에 근거한 대회. 따라서 대항전이 아닌 교류전이지만, 국가의 명예가 걸린 우승은 오직 바둑에 대한 애정 하나로 똘똘뭉친 대구바둑로타리클럽이 위주가 된 한국에게 돌아갔다.
대구바둑로타리클럽과 서울 청주에서 모인 회원 19명이 출전하며 급수별 3개 부분에서 2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 6명, 일본 44명 출전.
▲ 유귀현 전 로타리 한국지부장의 대회 축사. "내년 국제로타리안 서울대회에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급수별 A(5~6단), B(3~4단), C(2단 이하)조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B,C조에서 우승을 했고, 최강조인 A조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바둑최강국답게 한국은 3개조 4강 진출자 12명 가운데 8명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되었다. 이를 두고 일본과 대만 관계자들은 "한국끼리 대국하고 결과만 알려줄 것이지 일본까지 와서 서로 대국을 하느냐"며 농을 던지기도.
결국 이변이 없는 한 '싹쓸이 우승'이 예상되었지만, 이재윤 2016년 국제로타리안 서울바둑대회장은 A조 결승에서 일본선수에게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실족, 대세를 그르치며 불계패를 당했다. 이를 두고 한국선수단에서는 한국로타리안의 리더인 이회장이 한국의 싹쓸이 우승을 막기 위한 고육지계였을 것이라며 한마디.
이재윤 회장은 원래 예선2회전에서 일본의 강자에게 패하며 예선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4강진출이 암울해졌다. 그러나 일본선수가 작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재차 입상권에 들 수 없다는 규정 덕분에 어부지리로 4강에 올랐다. 운 좋게 4강에 오른 그는 청주에서 출전한 김동완 씨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 우승의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결국 '통 근 아량'을 보였던 것.
한편 B조와 C조 4강에서는 한국선수끼리 대진하는 등 완전 한국의 독무대였다. B조 최오영-조한걸, C조 신무선(여)-우선숙 조에서 '형제대결' '자매대결'이 벌이기도.
대만 통이며 로타리바둑대회를 수년째 참관해 온 유경민 대구시바둑협회 연구생사범은 "승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연세도 많은 분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바둑삼매경에 빠지는 모습이 보기 좋다. 특히 일본의 로타리클럽회원들은 팔순을 넘긴 고령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통역을 제외한 모든 대회진행을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모범적인 자세는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바둑대회 참가선수명단
윤우기 현철영 정연길 이전기 조한걸 최오영 김하성 권중부 신무선 조정옥 문정순 우선숙 백승만 유귀현 이재윤 정종모 김동완 유경민
다음은 입상자명단(우승 준우승 공동3위 순)
A조(5~6단)- 고무라(일본) 이재윤 김동완 치요카(일본)
B조(3~4단)- 최오영 야마타(일본) 유귀현 조한걸
C조(2단 이하)- 신무선 구건중(대만) 우선숙 정종모
로타리(ROTARY)란?
1905년 미국 시카고의 변호사였던 폴해리스가 설립한 민간 봉사단체 이름이다. 기업이나 전문직종사자들의 도덕의식을 고양하며 친선을 도모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한다. 로타리의 모토는 자신이 얻는 행복을 자기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타인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하는 초아(超我)의 봉사.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행하는 단체다.
각 회원이 돌아가면서 회합을 했던 관행으로 로타리(Rotary)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고, 정식 명칭은 1912년 '국제 로타리클럽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Rotary Clubs)로 결정되었고, 지금의 '국제 로타리'라는 이름은 1922년 만들어졌다. 국제 로타리는 150여 개국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27년 경성클럽을 효시로 1935년 부산, 1937년 평양, 1938년 대구클럽이 결성되었고, 1957년 인천 대전, 1959년 광주클럽 등이 각각 결성되었다.
▲ 대구시바둑협회 회원들이 주축이 된 한국로타리는 총 1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 이재윤 2016년 국제로타리안 서울바둑대회장이 소개되고 있다. 좌측은 스즈키, 우측은 대만의 양민성 국제바둑로타리명예회장.
▲ 일본 오카 간사-대만 양민성.

▲ A조 결승 고무라(일본)-한국 이재윤

▲ B조 결승. 야마타(일본)-최오영.

▲ C조 4강에서 신무선-우선숙 '자매대결'이 벌어지기도 했다.

▲ 갓 입단했다는 요코즈카미키 일본프로가 다면기를 펼치고 있다.

▲ 대회를 마치고 대구바둑로타리클럽 윤우기 회장은
"회원들이 평소에 화합하고 바둑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승부가 목적이 아닌 이상 내년부터는 진정한
화합을 위해 수준을 맞춰 출전하겠다"고.

▲ C조 우승자 신무선(오른쪽)

▲ B조 우승자 최오영(오른쪽)

▲ A조 준우승자 이재윤 회장(오른쪽)이 이번에는 수상자로 나섰다.

▲ 대구바둑로타리클럽이 주축이 된 한국대표단의 기념촬영.

▲ '내년 국제로타리안 서울바둑대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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