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주년을 맞은 LG배 출전선수 및 관계자들이 화이팅 포즈를 취했다.
한국이 지난대회 '4강 싹쓸이'의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15명의 태극전사가 출격준비를 모두 마쳤다.
7일 오후6시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제20회 LG배 본선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한중일대만 출전선수 32명과 기자, 강원도바둑협회 관계자 및 바둑팬들이 참석했다.
개막식 행사장을 찾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8년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 바둑을 시범종목으로 진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해 큰 호응을 받았다. "제 기력이 만년4급인데 세계챔피언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려니 상당히 떨린다. TV로만 보던 이창호 이세돌 구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기쁘다. 특히, 제가 구리 선수의 열렬한 팬이다. 구리, 워 아이 니!"(일동 웃음)
2013년 중국에 7개의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트로피를 모두 내주며 추락했던 한국바둑은 지난해 LG배를 통해 부활했다. 16장의 본선티켓이 걸린 지난 대회 통합예선에서 4:12로 밀렸던 한국은 10:17로 맞선 본선32강에서 한중전 6승4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만회에 성공했다.
한국은 6:10으로 열세였던 16강에서 한중전 4승2패로 활약하며 드디어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8강전이 지난 대회의 하이라이트.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벌어졌던 8강에서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박영훈 등 한국생위랭커가 전원 승리하면서 '9년 만에 4강 싹쓸이' 대업을 완수한 바 있다. 무려 6년 연속으로 중국에 우승컵을 내주고 있었던 LG배에서 한국바둑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것.
이번 20회 LG배는 지난 대회와 달리 본선진출자 숫자에서 한국이 15명으로 가장 앞선다. 12장으로 줄어든 본선티켓 중 5장을 차지하는 등 통합예선에서부터 선전이 이어졌고, LG배 2회 이상 우승자 특별시드(이창호 이세돌), 챌린저스컵 우승자 시드(변상일) 등으로 본선행 티켓을 많이 확보한 덕분.
한편 12명이 본선에 나서는 중국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중국1위 스웨를 비롯해 지난 3일 5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구리, 최근 기세가 좋은 커제,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저우루이양 퉈자시 천야오예 탕웨이싱 등 우승후보들이 즐비하다.
공기 좋은 도시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벌어지는 이번 LG배 본선은 32강전(8일)과 16강전(10일) 두 경기가 진행된다.
총규모 13억원의 LG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한편 이번 대회 본선에서도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공정한 경기진행을 위해 중식 시간을 폐지하고, 제한시간 내에서 휴식공간을 이용해 간식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15명)
박정환 김지석 9단(이상 전기시드) 강동윤 최철한 박영훈 원성진 이동훈(이상 국가시드), 이창호 이세돌(이상 특별시드), 변상일(챌린저스컵 우승),나현 김명훈 이지현 고근태 안정기 연구생(이상 통합예선 통과)
중국(12명)
커제 저우루이양 퉈자시 천야오예(이상 국가시드), 구리(특별시드), 스웨 탕웨이싱 탄샤오 리캉 펑리야오 판윈뤄 황윈쑹(이상 통합예선 통과)
일본(4명)
다카오신지 하네나오키 유키사토시 위정치(이상 국가시드)
대만(1명)린쥔옌(국가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