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구리에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LG배 16강 최대 빅 매치 김지석vs구리 대결 승자 예측
이영재2015-06-08 23:18:07
▲ 김지석과 구리가 6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타이젬 유저들은 기사 하단에서 김지석vs구리 대결의 승자를 직접 예측할 수 있다.)
지난해 LG배에서 '9년 만에 4강 싹슬이'를 달성했던 태극전사들이 올해도 힘을 내고 있다. 32강 11판의 한중전에서 7승4패로 대승을 거둔 것을 포함, 16강에 10명을 올려놓으며 4명이 진출한데 그친 중국을 압도했다.
32강에서 한중 탑랭커들은 서로 맞대결을 벌이는 대신 상대국가의 신예 및 허리층 선수들과 크로스 대결을 펼쳤다. 한국1위 박정환과 2위 김지석은 각각 탄샤오 판윈러를 제압 했고, 중국1위 스웨와 2위 커제는 각각 고근태 변상일을 물리치고 16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한국 2관왕(천원, 물가정보) 나현과 '세계타이틀 홀더' 구리가 맞붙었던 판은 한중 모두 자국의 승리를 기대했던 대결.
여기서 춘란배 우승의 기세를 이어간 구리가 승리를 거뒀고, 16강 대진추첨에서 중국선수 중 가장 먼저 추첨을 한 구리는 김지석의 옆자리를 비집고 들어왔다. 지난해 12월27일 춘란배 4강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김지석vs구리 빅 매치가 또 한번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김지석과 구리의 상대전적은 김지석 기준 3승6패. 기세를 탈 땐 파죽지세로 연승을 달리다가도 한번 안 풀리기 시작하면 연패를 당하기도 하는 두 선수의 특징이 상대전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춘란배 4강 당시 김지석은 삼성화재배를 품고 세계타이틀 홀더 반열에 오르는 등 세계대회 개인전 17승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구리는 이세돌과의 10번기에서 2-6으로 패하면서 추락하고 있던 상황. 절정의 김지석과 하락세의 구리가 맞붙은 만큼 춘란배 4강이 벌어지던 중국 허페이 현지에선 김지석의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구리의 칼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김지석이 다소 무리한 전투를 걸어간 순간, 찰나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구리가 일거에 승세를 확립했다. 자신의 귀를 몽땅 내어주는 댓가로 중앙에 철벽을 쌓은 구리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수순으로 김지석의 대마를 몽땅 포획했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 준 것.
▲ 구리(승)-김지석.
▲ 흑 김지석 백 구리
김지석이 백 진영이었던 좌상귀를 수중에 넣었지만, 구리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빈틈없는 수순으로 좌하귀 흑 대마를 포획한 구리가 승리를 거뒀다.(춘란배 4강 대국현장 사진 및 자세한 기보해설은 아래 링크참조)
☞ 춘란배 4강 김지석vs구리 바로가기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다. 춘란배 4강 패배를 시작으로 하세배, 농심배 등 굵직한 세계대회에서 연패를 당한 김지석은 2015년 전적 11승12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물론 김지석에게 승리를 거둔 선수들은 박정환 최철한 박영훈 퉈자시 롄샤오 천야오예 등 한중 상위랭커들이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50%를 밑도는 성적표는 김지석 답지 않다.
반면 구리는 지난 3일 춘란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4강에서 김지석을 꺾은 구리는 결승에선 저우루이양에게 2-0 완봉승을 거두며 무려 5년 만에 세계타이틀 홀더로 복귀했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상승세의 구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지난 춘란배 4강전과 유사하다. 10번기 패배 후 극도로 부진했던 구리가 김지석에게 승리를 거둔 기세를 몰아 춘란배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면서 부활했듯이, 김지석 또한 이번 16강에서 구리에게 설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다.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김지석에겐 어쩌면 구리와의 대결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타이젬에선 LG배 16강 최대 빅 매치 김지석-구리 대결을 10일 오전9시부터 김승재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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