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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대회]

'포항은 용광로같은 열정이 있죠'

김용원 경북바둑협회 회장 인터뷰

진재호 2015-06-28 18: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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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종합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용원 경북바둑협회장. 자신의 캐리커쳐가 들어간 부채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메르스'로 근 한 달간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대회개최가 중단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전국대회 재개를 선언한 영일만사랑배. 여전히 '메르스여파'가 가시지 않아 흥행흉작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바둑에 고팠던 참가선수 학부모 등 1300여명의 바둑축제를 무난히 치러낸 것은 김용원 경북바둑협회장의 뚝심이 작용했다.

포항에서 나서 자란 순수 포항토박이 김회장은 8년 전 포항바둑협회장을 맡았고 작년부터 경북바둑협회장으로 영전(?)했다. 그는 "이 모두 경북바둑인들이 힘을 합쳐서 임했기에 성공적인 대회가 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고향 포항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닌 경북바둑협회 김용원 회장을 잠깐 만났다.

▲ 포항을 넘어 경북바둑인을 하나로 묶는 단짝. 경북바둑협회 김용원 회장과 이성호 수석부회장.

먼저 '메르스' 탓에 거의 모든 바둑대회가 연기되었는데, 처음으로 재개를 선언한 영일만사랑배가 잘 치러졌다고 보십니까?
포항시는 물론이고, 남부경찰서가 관할인데 '괜찮겠느냐'고 계속 물어왔지요. 왜 저흰들 걱정이 안 되겠습니까만, 어디선가는 시동을 다시 걸어주어야 하죠. 어제도 마스크와 손 세척제, 소독약품을 비치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경북바둑협회장을 맡은 뒤부터 대회 때마다 얼굴을 뵙는 것 같습니다.
경북바둑협회장은 8개월 쯤 됩니다. 그 이전에 포항시 바둑협회장을 7년 정도 했죠. 포항의 얼굴이라 할 이성호 원장(경북바둑협회 부회장)과의 인연으로 바둑계에 발을 들여놓았지요. 현대HCN 경북방송에서 10년 전 명사초청대국을 했는데, 그때 해설자가 이부회장이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협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포항이 대구와 함께 바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데, 포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포항의 바둑사랑의 요체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포항은 바둑교실 원장님들이 협회 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열심히 합니다. 당연히 학생바둑도 잘 이뤄지고 있고, 어제 보셨겠지만 여성연맹도 조직이 잘 되어있는 편이죠. 적은 예산이라도 최고의 최선의 대회를 만들자는 이성호 김성호 양재탁 원장님의 노고가 가장 컸지요. 포항의 힘이랄까요(웃음)?
또 포스코의 열성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포스코켐텍(대표 조봉래)은 남녀프로리그 팀을 이미 창설했고, 회사 내 기우회가 부서별로 있을 정도로 열성적입니다. 물론 내셔널리그 포항영일만 팀까지 치면 3대 리그팀을 모두 운영하는 유일한 도시가 포항이죠.

경북은 지역이 넓고 또 시군 간 활성화 격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해소하실 것인지요?
활성화가 안 되었다기보다는 조직화를 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옳겠죠. 지금은 포항과 경주 등 몇 개 도시가 뜨거울 정도지만, 말씀하신대로 불균형 문제도 있습니다. 어제 대회 때도 경북 9개 시군협회 임원들과 바둑대회도 조촐하게 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도 했습니다. 교류전을 통해 사람들을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불이 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회장이 제주소년체전 남자중등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번 제주소년체전 남자중등부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는데요, 그 밑바탕에는 회장님의 지원이 많았다는 중론입니다(웃음).
장하죠.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본원연구생사범을 오래 하시고 기재를 키우는데 많은 노하우가 있는 경북연구생 강만우 사범의 노고가 일단 크죠. 다만, 최강팀 서울을 이겼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경북의 선전이 많은 지방바둑계에게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고 봅니다. 전국체전에서도 잘해야죠.

전국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습니까?(웃음)
올해까지는 전국체전이 시범종목이지만 그래도 금메달이 목표입니다. 아마 포항영일만 팀 위주로 나갈 것 같은데,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여자1위 전유진,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른 주장 박성균 등 우수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11일(내셔널리그가 있는 날)은 2연승 할 겁니다.(웃음)

향후 포항에서 다른 대회를 혹시 기획하고 있는 것이 있을까요?
포항은 어린이바둑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반해 교육감배가 없어요. 올해는 교육감배 학생대회를 꼭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아까 말했던 경북 시군과의 교류전도 넓혀 나갈 것입니다.

▲ 김회장은 타이젬 7단의 강자로 대회기간내내 바둑을 즐겼다. 사진은 류민형 프로와 지도대국 중 김성룡 프로의 인사를 받고 있다.

▲ 휴일에도 대국장에 나와서 부인과 함께 손녀딸의
재롱에 즐거워하는 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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