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타]
韓中日 최대 우승상금 기전은?
한중일 3개국 프로대회 우승상금 비교
글 김경동, 편집 이영재2015-07-22 16:12:42
▲ 우승상금 4억2000만원으로 단일 기전 중 최대규
모를 자랑하는 일본기성전을 보유하고 있는 이야마유타.
한국 중국 일본에 각종 프로바둑대회가 있지만, '7대 기전'이 존재하는 일본을 제외하면 그 서열에는 명확한 등급이나 분류기준은 없다. 하지만 프로대회는 상금이 중요한 만큼, 우승상금 액수에 따라서 그 대회의 권위 등을 짐작할 수 있다.
국내기전 중 최고 우승상금은 Let's Run Park배의 8000만원이다. 이세돌은 이 대회 결승3번기에서 강동윤을 2-1로 누르고 우승컵을 가져갔다. 20회를 개최한 GS칼텍스배는 우승상금이 두 번째로 높은 7000만원이며, 올해는 35세 목진석이 깜짝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인전은 지금까지 42회가 진행되었으며, 올해 우승상금 6000만원의 주인공은 박영훈이었다. 부동의 한국1위 박정환이 우승을 차지한 국수전은 지금까지 58회 대회를 치른 가장 역사가 오래된 기전으로 명성이 높다. 우승상금은 4500만원으로 국내기전 가운데 네 번째에 해당한다.
9단들만이 출전하여 '입신'들의 향연으로 불리는 맥심커피배 역시 우승상금 4500만원으로 국수전과 같으며 최철한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올해 초에 끝난 19회 천원전 우승컵은 나현이 차지했다. 과거 신예 등용문으로 불렸던 천원전 우승상금은 2500만원. 하지만 천원전은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었다(신예대회인 한중미래천원전으로 탈바꿈).
TV기전인 KBS바둑왕전 우승상금은 2000만원으로 신예강자인 이동훈이 박정환에게 2-0 완봉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소수 기전이 있지만 우승상금 2000만원 이상의 기전은 이 정도이다.
일본에서 가장 주목하는 대회는 7대 기전이다. 7대 기전 중 서열1위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약 4억2000만원에 이른다.
우승상금만 놓고 볼 때 일본의 우승상금은 엄청나다. 여타 세계대회 보다도 훨씬 크다. 일본의 일인자인 이야마유타가 '대삼관'이라 불리는 일본랭킹 1~3위 기전인 기성(4500만엔, 약4억1900만원) 명인(3300만엔, 약3억700만원) 본인방(3200만엔, 약2억9700만원)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작은기성(800만엔, 약7400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함동산배 우승으로 5관왕에 올라 명실상부한 일본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일본4위 기전인 왕좌전(1400만엔, 약1억3000만원)은 무라가와다이스케, 5위 기전인 천원전(1300만엔, 약1억2000만원)은 다카오신지, 7위 기전인 10단전(700만엔, 약6500만원)은 이다아쯔시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중국기전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는 않다. 중국기전 중 가장 오래된 기전은 29년간 지속된 천원전이며, 그보다 1년 늦은 명인전도 중국의 전통기전 중 하나이다. 이 두 대회는 일본기전을 참조하여 만든 기전이기에 대회방식이 모두가 도전기 형식이며, 현재 타이틀 보유자는 모두 천야오예다. 천야오예는 두 기전 우승으로 모두 합쳐 35만 위안(약64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지난 해 2회 대회를 치른 낙양용문배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1억1000만원)으로 현재 중국 개인전 중에서는 최고의 상금을 자랑하고 있다. 저우루이양이 2연패를 달성했으며, 이 대회 역시 도전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격년제로 벌어지는 란커배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9200만원)이며 두 번째로 많은 우승상금을 자랑한다. 지난 대회에서는 판팅위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 보다 우승상금은 다소 적은 45만 위안(약8300만원)이지만 11년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는 창기배가 상금순위 3위 기전이다. 창기배는 11년 전 첫 대회를 치를 당시 우승상금 40만 위안(약7400만원)을 내걸어 최고 상금이 걸린 기전으로 출발했다. 11년 전 40만 위안이면 베이징 중심에 있는 중국기원 인근에서 아파트를 한 채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었다.
중국기성전, 명인전, 천원전은 모두 도전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을 차지하면 최소한 차기 대회 준우승은 확보해 놓은 것이기에 그 위상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다른 기전들은 대부분 선수권전이기 때문에 설사 지난 대회 우승자라고 해도 본선 시드가 배정되는 정도의 혜택만이 있을 뿐 1라운드부터 다시 뛰어야 한다. 이 때문에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중국바둑계는 많은 기전에서 우승을 하려면 절대적인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현재 중국의 실질적인 1인자로 거론되고 있는 커제 조차도 이광배와 아함동산배 두 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며, 중국1위에 올라있는 스웨는 단 하나의 기전(유부 부동산배)에서밖에 우승을 못했을 정도.
중국여자기전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난 건교배는 이미 12년을 개최하였고, 현재 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3700만원)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모든 여자기사들의 큰 목표이며, 지난 대회 우승은 차오유인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중국에는 서남왕배, 진리챔피언전 등 많은 초청기전이 있다. 프로기사 숫자가 많고 전국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보니 대부분의 예선시합은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다. 창기배는 금년부터 오픈제를 실시하였고, 모든 프로기사가 인터넷 참가신청을 통해 예선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중국 아마추어 대회 우승상금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아마대회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천이배는 12만 위안(약2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아마추어대회 우승상금이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심지어 천이배 보다 더 큰 대회를 개최하려고 하는 스폰서들이 하도 많아서 오히려 아마대회 상금의 상한선을 조절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천이배의 뒤를 이어 국학배의 상금도 이미 10만 위안(약1800만원)에 이르며, 우승상금 5만 위안(약900만원)~6만 위안(약1100만원)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천이배, 만보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프로기사 신청 자격이 있는 이들이 프로신청을 하지 않고 아마추어로 남아 아마대회 상금 사냥(?)에 주력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
5만 위안 이하의 아마추어대회는 전국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마추어기사 가운데 마톈펑은 천이배를 비롯하여 하이난삼아배, 장시풍성배에서 우승하면서 한 해에 22만 위안(약4000만원)을 벌어들였으며, 바이위샹 역시 허베이하이안배, 국제여행도배, 닝보동방배 등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17만 위안(약31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반면 프로단위를 가지고 있는 프로기사일지라도 정식 시합에서 받는 대국료와 상금을 모두 합쳐 1년 수입이 5만 위안(약900만원)밖에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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