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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스튜디오 대국이 더 편해요'

천야오예 황윈쑹 연파하고 삼성화재배 본선 진출한 신민준 인터뷰

이영재2015-08-05 18: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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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대회 첫 본선진출에 성공한 신민준.

신민준이 드디어 세계무대로 비상하고 있다. 한 번 이긴 것은 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두 번 세 번 계속 된다면 그것은 실력이다.

지난 6월 한중미래천원전에서 실질적인 중국1인자로 거론되는 커제를 격침한 신민준은 이번엔 춘란배 세계타이틀홀더 천야오예와 세계신인왕 황윈쑹을 연파했다.

어제(4일) 오전 11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생중계 대국으로 먼저 시작된 2015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4강전에서 신민준은 완벽한 내용으로 천야오예를 물리쳤다.

초반 특유의 두터운 바둑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중반 이후엔 힘겨루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비세를 의식한 천야오예가 전판을 흔들었지만, 신민준은 준수한 마무리 솜씨를 뽐내며 그대로 자물쇠를 잠궜다.

하지만 당시까진 희망적인 전망을 내기 이른 상황이었다. 예선결승 상대는 이동훈과 나현을 연파하고 '세계신인왕'에 오른 황윈쑹. 이번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도 '바둑왕' 이동훈의 대마를 정확한 수읽기로 몰살한 강타자가 바로 황윈쑹이다.

어제 천야오예와의 대국과는 달리, 오늘은 초반 다소 불리한 흐름이었다. 다듬어지기 전 신민준은 이런 상황에서 다소 무리한 승부를 걸어가다 결정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천천히 실리를 만회하며 따라붙은 신민준은 황윈쑹이 보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우상귀 흑 돌을 공격하며 주도권을 잡은 신민준은 상대의 실수를 정확히 응징, 중앙 흑 말을 모두 포획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변상일이 중국신예 쉬자양을 제압한데 이어 TV생중계 대국으로 치러진 2판의 한중전을 모두 한국이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어제와 오늘 2일 연속으로 바둑TV에서 삼성화재배 예선4강과 결승전을 생중계한 국가대표 최명훈 코치는 "신민준 선수가 부쩍 성숙해졌다. 최근 기세도 좋고 형세판단과 끝내기도 상당히 정확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총평했다.

2일 연속 스튜디오 대국을 펼친 신민준은 "TV생중계 대국을 할 때 더 힘이 난다. 스튜디오 대국이 일반 대국 보다 집중이 더 잘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될 성 부른 떡잎은 새싹 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벌써부터 '스타기질'이 보이는 느낌이다.

중국이 자랑하는 비밀병기, 세계신인왕 황윈쑹을 물리치고 삼성화재배 본선무대를 밟은 신민준을 만나봤다.

▲ 신민준은 예선결승에서 중국이 자랑하는 비밀병기, '세계신인왕' 황윈쑹을 돌려세웠다.

축하한다. 오늘 대국은 어땠나?
초반엔 실리도 많지 않고 두터움에서도 앞선다고 하기 어려워 불리한 형세였다. 좌변에서 실리를 만회하면서 추격할 수 있었고, 우상귀 흑 대마를 공격하면서 흐름이 넘어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엔 상대가 중앙에서 실수를 해서 승부가 결정되었다.

4강에선 천야오예와 대국했다. 그 바둑을 총평한다면?
초반부터 원하는 스타일로 잘 풀렸다. 크게 어려웠던 순간이 없었다.

본인이 원하는 바둑 스타일은 어떤 것인가?
초반 판이 전체적으로 두텁게 짜이는 것을 선호한다.

이번 통합예선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는지?
국가대표 훈련에 열심히 참가했다. 특별히 준비를 하기 보다는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해 대국했다.

예선 대진표가 발표된 후 강자들과 한 조에 편성되었다. 대국 전 상대에 대해 분석을 하는지?
상대가 정해지면 그 선수의 최신기보를 2판 정도 놓아보며 연구한다. 황윈쑹은 흑을 잡았을 때 실리위주로 두는 스타일인 것 같았다.

삼성화재배 첫 본선진출이다. 목표는?
4강까지 올라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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