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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산맥배]

'너, 판팅위! 3년을 기다렸다'

10일 오후2시 마감-국수산맥 3차전 예상

진재호 이영재2015-08-09 18: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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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팅위-박정환. 과연 박정환은 3년만에 다시 만난 판팅위에게 구원을 반의 반이라고 갚을 수 있을 것인가.

1차전이 손님접대라면 2차전은 톡톡히 실력과시라고 하겠다.

최철한은 어제 퉈자시에게 패했지만 오늘은 판팅위를 잡으면서 컨디션을 회복했고, 이세돌도 어제 판팅위에게 불의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오늘 미위팅을 잡으면서 영점조절에 성공했다. 박정환은 미위팅과 퉈자시를 별 어려움 없이 제압하며 어떤 상대가 와도 물리칠 수 있다는 희망메시지를 던졌다.

내일(10일) 오후2시 이세돌의 고향 전남 신안군 신안군청에서의 최종전을 남겨놓은 채 현재 한국이 4-2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1차전은 1-2로 내어주었던 한국은 2차전에선 박국수 이국수 최국수가 '국수파워'를 보여주며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흐름상 무난하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작년 대회에서도 1,2차전 모두 3-2로 앞섰으나 3차전에서 1-4로 지는 바람에 7-8로 대역전을 당한 바 있다.

3차전에서는 한국에 딱 한판만 이기면 우승한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삼총사가 나섰으니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그러나 과거성적을 빗대보면 3차전 승리를 낙관하지 못한다.

▲ 최철한-미위팅. 최철한은 중국의 신예기사에게 강하지만 유독 미위팅에게만 상대전적에서 4승4패 호각.

먼저 한국 부동의 에이스 박정환이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뒤지는 판팅위를 만났다. 박정환이 퉈자시 미위팅에 3승1패로 앞서 있지만, 유독 판팅위에겐 2승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박정환은 2012년 판팅위에게는 응씨배 결승에서 1-3으로 석패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반의 반쯤 설욕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이들은 정상급에 있으면서 만2년간 묘하게도 서로 만나지 못해 박정환으로서는 몹시 기다려왔던 '복수혈전'. 둘은 타이젬 대국실에서 익명으로 명승부를 자주 벌이는 사이로 알려졌다. 대체적으로 5-5의 승부를 보여왔다고.

최근 초상승세를 타던 퉈자시에게 덜미를 잡혀 12연승이 끊어졌지만, 최철한은 다시 판팅위를 잡았다. 박정환이 그토록 어렵게 생각하는 판팅위를 쉽게 요리할 정도로 '중국킬러'인 최철한은 미위팅에게 그간 4승4패를 기록했다. 미위팅이 이번 대회 2패로 저조하기 때문에 최철한의 우세가 예상된다. 다만 미위팅은 대단한 속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야만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3차전이 열리는 신안군은 이세돌의 고향이다. 고향은 푸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의외로 부담스런 곳이기도 하다. 더욱이 퉈자시에게는 구원(舊怨)이 좀 있다. 바로 지난 국수산맥배에서 3차례나 맞붙어서 1승2패를 안은 것을 포함, 2승4패로 뒤져 있는 것. 작년 스코어가 8-7이었으니 주장격이었던 이세돌만 이겨 주었어도 한국의 우승이 확정되었을 것이다. 중국팀의 실질적인 주장 퉈자시와 한국의 최고참 이세돌의 자존심 대결은 작년에 이어 승부의 또다른 백미.

▲ 이세돌-퉈자시. 이세돌도 퉈자시에게 빚이 있다. 작년대회에서 세번을 모조리 만나 1승2패로 패했다.  

3차전은 꼭 이겨야 한다. 한국의 랭킹 1,2위와 6위가 나섰기에 한국의 정예부대라고 해야 한다. 중국의 퉈자시(중국4위) 미위팅(중국7위) 판팅위(중국12위)도 세계선수권자로 정상급기사이긴 하지만, 스웨 커제 천야오예 등 중국1~3위가 모두 빠진 탓에 최상의 멤버구성이라고는 볼 수 없다. 더욱이 단발성 개인전도 아닌 ‘돌려붙기 식 대진에서 패한다면 내상이 깊어질 수 있다.

한편 국제페어대회는 대만 일본을 격파하고 2승을 달리고 있는 조훈현-이영주 조가 내일 단독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페어대회 때도 한국이 전력상 가장 뛰어났지만 1라운드에서 대만에 시간패를 당하는 바람에 단독우승을 놓쳤던 아픈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3라운드를 완벽하게 제압하여 명실상부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내일 대국은 중국의 류샤오광-쑹룽후이 조.

과연 한국은 한중대항전과 국제페어대회 우승,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인가. 내일(10일) 오후2시엔 보다 진지한 매치가 될 것이다. 타이젬에서는 오후2시부터 박정환-판팅위 간 복수혈전을 돌아온 해군제독 원성진의 박력해설로 생중계한다. 유저님들은 생중계관전과 승부예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한중단체바둑대항전 우승상금은 6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페어부문 제한시간은 각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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