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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박영훈 '슈퍼컴', 녹슬지 않았네!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 꺾고 8승, 단독선두 질주

KB리그운영본부, 편집 이영재2015-08-17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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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이 이원영을 격전 끝에 제압하고 팀의 3-0 승리를 결정지었다.


16일 오후6시30분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리그 12라운드 4경기에서 김세동-안성준-박영훈의 순으로 스트레이트 승점을 올린 SK엔크린이 화성시코리요를 3-2로 꺾었다.

주장 박영훈이 일찌감치 팀 승리를 결정지은 SK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9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8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라운드에 이은 연속 1위. 화성시는 주장 최철한과 3지명 민상연이 후반 4,5국을 승리했으나 이미 승부가 결정된 뒤여서 아쉬움만 남았다.

3승6패의 성적으로 7위에 머물러 있는 화성시로선 이 경기의 승리가 무엇보다 절실했다. 승리한다면 중위권에 근접하며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살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더 또한 4국과 5국의 우세가 확연해서 1~3국에서 한 판만 이겨준다면 화성시가 승리할 가능성이 많았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한 판이 끝내 수중에 들어오지 않았다. 후반의 강력한 카드를 써보지도 못하고 3-0 패배가 확실해질 즈음 이정우 감독의 입에서 안타까운 푸념의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우리 선수들은 다른 기전에선 괜찮은데 왜 바둑리그만 나오면 이러는지…" 


이날 승리로 굳건히 1위 자리를 수성한 최규병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의 에너지가 갈수록 끓어오르고 있다"고 한 말도 허언이 아니었음이 입증되었다.

SK는 2부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도 7승3패로 선두다. 양대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가는 모습이 지난해 통합챔피언에 오른 티브로드의 행보와 닮았다.

SK의 이 같은 고공 행진의 배경에는 박영훈(8승3패)-안성준(8승3패)-김세동(7승4패)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3각편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날까지 11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이들 트리오가 거둔 개인 승수의 합계는 무려 23승.외견상 엄청난 위압감을 주는 Kixx의 1~3지명(김지석 윤준상 허영호)보다 1승이 더 많다.

한편 SK와 화성시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5 KB리그의 12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순위는 유일한 8승(3패)팀인 SK가 선두, 그 뒤를 7승의 세 팀(CJ E&M, 티브로드, Kixx)이 2~4위로 꼬리를 물고 있다. 이세돌의 신안천일염이 6승5패로 5위. 포스코켐텍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5승5패로 6위다.

화성시가 이날 중위권 교두보 확보에 실패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무대는 이들 6개팀의 대결로 좁혀진 상태.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5 KB리그는 오는 20일 Kixx와 포스코켐텍의 대결로 13라운드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 이날의 최대 승부처이자 화성시에서 꼭 가져오고 싶었던 2국. 최근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하는 등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김동호에게 큰 기대가 모아졌지만 결과는 김세동의 승리.

▲ 제3국. 초반에 실패한 박정상이 중반 이후 모든 힘을 쏟아 부었지만 안성준의 방어가 워낙 철통같았다. SK가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 대바꿔치기에 이은 깔끔한 마무리로 승리를 거둔
후 안도하는 박영훈. 지난 경기에서 김지석을 꺾은
것을 포함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 2012년 창단 이후 3년 연속 7위에 머물며 하위팀의 대명사처럼 여져졌던 SK. 이번 시즌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 제4국. 팽팽하게 전개된 승부가 중반 이태현의 방향 착오 하나로 급격히 최철한에게 기울었다. 발목의 깁스를 홀가분하게 벗어 던진 최철한은 7승2패, 이태현은 6승5패가 되었다.

▲ 제5국. 이번 시즌 처음 KB리그 무대에 등판한 퓨처스 선수 김대용의 선전이 눈부셨으나 막판 반집 승부에서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한 민상연이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

▲ 김세동(26)은 지난해 9승5패에 이어 올해도 7승
4패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7승 중엔 최철한
변상일 백홍석을 이긴 값진 3승이 포함되어 있다.

▲ 지난 시즌 6승7패로 부진했던 안성준(24)은 이번
시즌 8승3패로 제 모습을 찾은 상태. 8승 가운데 윤
준상 이원영 김명훈 등 3번의 2지명 동급대결을 승리
로 이끈 것이 눈에 뛴다.

▲ 최철한은 최근 험난한 통합예선의 관문을 뚫고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했으며 부인 윤지희 프로와
는 짝을 이뤄 페어 대회 결승에 올라 있는 상태.

▲ 민상연(23)은 오는 10월 농심배에서 '슈퍼팬더'
의 기적을 꿈꾼다. 이번 시즌 성적은 5승5패.

▲ 이번 시즌 8번의 3-2 승부를 치러 2승6패에 그친 화성시. '2지명 이원영(2승8패)과 4지명 김동호(5패)가 조금만 더 잘해 줬어도'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날 아쉽게 4승 확보에 실패하면서 포스트시즌의 꿈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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