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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이창호의 역전,'이게 얼마만이야!'

정관장, 한국물가정보에 3-2 승리하며 최하위 탈출

KB리그운영본부, 편집 이영재2015-08-24 0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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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위 두 팀의 대결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밤 11시20분, 2시간 40분의 격전 이창호가 백홍석을 물리치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23일 오후6시30분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한국물가정보의 대결에서 주장 이창호의 결승점을 앞세운 정관장이 3-2로 승리를 거뒀다.

예상외로 치열했던 최하위 두 팀간 맞대결이었다. 360수를 훌쩍 넘기는 대국이 나오는가 하면, 최종국은 속기 대국치곤 이례적으로 2시간40분이나 걸리며 밤 11시20분 에 종국이 되었다.

경기 결과는 더욱 극적이었다. 정관장은 김정현이 귀중한 선제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3국과 1국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벌어진 후반 부 속기 대국에서 4국은 김기용의 우세. 하지만 마지막 5국은 이창호 9단의 흐름이 좋지 않아 또 한번의 패배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지는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창호가 오랜만에 제몫을 했다. 불리한 바둑을 꾹꾹 참고 견디다 백홍석의 맹점을 찌른 호수 한 방으로 기어 코 승부를 뒤집었다.


● 이창호 ○ 백홍석
흑1이 백홍석이 간과했던 사활의 급소. 살아있다고 믿었던 우상 백 돌이 이 한 수로 패가 되었고, 이창호는 패의 댓가로 우하귀를 연타하며 승부를 한 순간에 뒤집었다.

골인을 앞둔 상황에서 느닷없이 허를 찔린 백홍석은 돌을 거두자 마자 그 대목에 손이 갔다. "전혀 생각을 못하다가 상대의 손길이 그 쪽을 향할 즈음 알았다"는 대답이 나왔다.

백홍석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이 수가 정관장을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동시에 물가정보와 최하위 자리를 바꾸는 회심의 한 수가 되었다.

이로써 13라운드를 모두 마친 KB리그는 오는 27일 선두 CJ E&M과 최하위 물가정보의 대결로 14라운드를 시작한다.

총규모 34억원의 2015 KB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 제2국. 에이스 맞대결에서 김정현이 원성진을 꺾고 선제점을 올렸다.

▲ 제4국. 김기용(승)-안형준. 끊임 없는 패싸움으로 공배를 빼고도 360수를 넘겼고 쌍방 사석이 수 십개에 달해 반면을 가득 메우고도 돌이 남았다.

▲ 김기용-안형준 대국의 종국 장면(바둑TV화면 캡처). 공배 포함 모든 반면을 메우고도 쌍방 사석이 남았다.

▲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하며 오랜만에 제몫을 한 이창호.

▲ 제1국(장고). 승리한 박하민은 1승3패, 고근태는 4전 4패가 되었다.

▲ 제3국. 안국현(승)-김현찬.

▲ 지긋지긋한 7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정관장. 물가정보와 3승9패 동률을 이뤘지만 개인 승수에서 앞서며 최하위를 면했다.

▲ 물가정보의 분위기는 항상 밝다. 이번 시즌 유일한 새내기 KB리거인 송지훈(오른쪽)을 비롯해 신윤호 설현준 등 어린 선수들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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