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선생님 취미는 바둑이 최고죠!”
사학연금관리공단 김화진 이사장인터뷰
진재호2015-08-29 01:13:09
▲ 그 자신도 바둑광인라고 소개하는 사학연금관리공단 김화진 이사장은 '교사들이 바둑을 가장 사랑하는 직업군'이라고 말한다.
"선생님들이 바둑을 가장 사랑하죠!"
법관 군인 정치인 그리고 교사. 바로 바둑을 가장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직업군이다. 그중 지적 활동에 훈련이 많이 된 교사들은 바둑이 가장 선호하는 취미이자 특기.
사학연금공단(이사장 김화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정부 3.0 기반의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학연금수급자 대상으로 하는 바둑대회를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사학연금 이사장배 바둑대회가 그것.
각 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희망조사를 실시하여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종목이 바로 바둑. 당연히 바둑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5만8000여 명의 연금수급자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지난 12일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300여명의 은퇴선생님들이 출전하여 수 십 년간 갈고 닦았던 기량을 선보였다.
"평생 교직에만 전념해온 사학연금수급자들의 친목 도모와 건전한 여가생활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이 대회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도록 지원 하겠다"
김화진 이사장은 작년 2월 사학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이사장배 바둑대회를 개최했을 만큼 바둑의 효과에 적극 호응하는 친 바둑인이다. 그는 제23대 행정고시를 패스했고 곧장 교육부에서 공직생활을 이어갔고, 제주도 경상북도 경기도에서 부교육감을 두루 역임했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은 어떤 곳인가요?
사학연금관리공단은 사립학교 교직원들의 연금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23만명이 현재 연금을 받으시는 분인데, 결국 교직원들이 맏긴 연금을 좋은 서비스로 관리해드리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학연금사업에 있어서 중점사업은 어떤 게 있나요?
사학연금은 준정부기관 공공기관입니다. 정부의 정책에 맞춰 보조를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쇄신 창조경영 이런 것을 공조하고 있고, 정부 3.0 등 다른 기관과의 협업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금 수익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금단도 다른 기관과 연계해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그런 협업을 합니다.
작년에 이사장배 바둑대회를 처음 개최했는데, 특별한 연유가 있었나요?
저희들이 서비스를 하면서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연금을 받으시는 교직원 가운데 가장 공통적으로 많이 나온 것이 바둑대회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붓글씨 골프 여행 등이 나왔지만 바둑에 비해서는 소수의견이었고, 바둑은 수급자들의 호응이 폭발적이어서 올해도 연속으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바둑대회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어떻게 치러집니까. 각 지역에서 예선도 거치는 것 같은데요?
전국 각 지부에서 예선을 거칩니다. 우리 대상자들에게 e메일이나 카톡으로 정보가 날아갑니다. 타이젬에서도 지난 번 공지를 올려주셨더라고요. 바둑을 좋아하는 분들이 다 참여하게 되었고, 오늘 각 지역대표가 본선을 거행한 것이죠. 내년에는 초급부도 만들어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은 굉장히 좋습니다. 평생 교직에 계셨던 분들에게는 바둑처럼 어울리는 종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바둑대회를 통해 얻는 목적이라면 뭐가 있겠습니까?
바둑이 하나의 취미로써 굉장히 좋은 활동입니다. 특히 연금수급을 하는 분들은 연세가 좀 드신 선생님들이죠. 따라서 크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취미활동을 할 수 있고, 알츠하이머 등 각종 정신질환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죠. 연금수급자에게 이러한 예방차원에서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지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 김화진 이사장과 양상국 프로. 양상국사범은 EBS에서 바둑특강을 오래하셨기 때문에 사학연금이사장배와 컨셉이 맞는 분이라고.
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행사들은 더러 있나요?
퇴직자지원센터를 사학연금회관 3층에 열었습니다. 회원들이 오셔서 정보활동을 할 수도 있고, 기부활동을 할 수 있는 안내를 하고 있어요. 기존의 각종 서비스 활동이 몇 가지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큰 활동으로는 바둑대회가 유일합니다.
바둑이 고수라고 들었습니다. 기력은 어떻게 되나요?
아닙니다. 기원급수로 3급 정도입니다. 사실은 학교라는 교육과정에서 바둑을 배우지 않고, 주로 저희들 때는 독학이죠. 직장에서 24살 때 배웠는데 10년 정도 열심히 두게 되었지요. 그 후엔 외국에 근무한 적도 있어서 못 두게 된 시기도 있었어요. 요즘 타이젬도 간혹 들어가고 바둑방송도 봅니다. TV프로그램 선택권을 가지고 아내와 아직도 다투곤 합니다.(웃음).
직장생활하면서 배우는 과정 쉽지않았을 텐데요?
처음엔 대학교에 근무했는데 교수 중에 전국대회 우승자도 있어서 좀 배웠지요. 퇴근을 하면 기원으로 직행해서 밤 11시까지 두기도 했죠. 그 시절의 즐거움이 그래도 가장 흥미로운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바둑을 두시면서 어떤 것이 주로 즐겁던가요?
결국은 몇 집을 이겼다 졌다고 흥미롭지만, 몰입을 했을 때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점이죠. 바둑에 집중하다보면 잊게 되는데, 각종 스트레스나 근심 걱정을 일시적인 망각함으로써 머릿속을 청소해주는 효과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바둑만큼 건전한 게임은 없고, 다른 스포츠에 비해 돈도 많이 들지 않지요.
마지막으로 이사장배가 어떤 대회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지요?
연금을 수급하시는 분 중에 학교에서 평생 계셨던 분이 다수입니다. 지적인 활동에 훈련이 많이 되신 분들이죠. 그런데 갑자기 지적 활동를 못하거나 안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따라서 바둑을 즐기는 분은 계속 즐기시고, 모르시는 분은 함께 저희가 바둑의 길로 참여하길 권유했으면 합니다. 인생 이모작이라고 하는데, 다들 바둑의 묘미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에 일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석점에 도전한 김화진 이사장(오른쪽)이 양상국 프로에게 5집승하며 만만찮은 기량을 과시했다.
▲ 바둑판 앞에 앉으면 진지해진다. 그는 타이젬 5단의 실력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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