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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

曺徐 꺾었던 오정아, '고고씽~'

지지옥션배 11국에서 시니어 팀 나종훈에 승리

이영재2015-08-31 21: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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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아가 시니어 팀의 나종훈을 꺾고 연승을 내달릴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지지옥션배에서 조-서를 연파한 여자 팀의 일등공신 오정아가 위기를 넘겼다. 중후한 관록을 앞세워 중반까지 판을 리드한 나종훈의 페이스에 밀렸던 오정아는 초읽기 상황에서 정확한 수읽기 능력을 발휘하며 단번에 형세를 뒤짚는데 성공했다.

31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11국에서 오정아가 나종훈에게 244수끝 백불계승을 거뒀다.

초중반은 나종훈의 페이스였다. 지난 10국에서 송혜령을 상대로 완벽한 내용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둔 저력의 나종훈 은 오늘도 성큼성큼 앞서나갔다.

하지만 중반 이후가 문제였다. 반상에 돌이 가득차기 시작하고, 한 수 한 수에 승부가 요동치는 상황. 오정아는 점점 냉정하고 정확해진 반면, 나종훈에겐 초중반엔 볼 수 없었던 실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승부가 뒤집히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우상귀에서 주변 배석을 의식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마늘모 지킴 수를 택한 것 이 결국 화근이 되고 말았다. 결국 승리는 흑의 보가였던 우상귀에 침공해 거꾸로 상대 돌을 포획한 오정아의 몫 이었다.


9기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시니어 팀에 연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여자 팀은 이번에도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분위 기를 다시 가져왔다.

시니어 팀은 이홍열 서봉수 나종훈이 단 1승에 그친 것을 비롯해 강훈 김종수 서능욱 최규병 문명근 등이 한 판도 건지지 못하고 줄줄이 탈락하면서 이제 단 4명(조훈현 유창혁 김영환 백성호)만 남은 상황.

반면 여자 팀은 오정아(1승) 오유진 박태희 문도원 김채영 박지연 박지은 김혜민 최정 등 무려 9명이 건재하다.

이대로 오정아의 연승행진이 이어진다면 시니어 팀의 우승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는 상황. 내일(9월1일) 오후7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는 12국에 시니어 팀에선 백성호가 배수의 진을 치고 출전한다.

백성호는 지난해 지지옥션배 10국에 출전해 여자 팀 박태희의 5연승을 저지하고, 현 여류국수 박지연 마저 제압하며 중요한 순간 시니어 팀의 첫 2연승을 선사한 바 있다. 하지만 오정아 또한 지난대회에서 서봉수와 조훈현을 연파하며 여자 팀 우승을 견인한 일등공신.

대회 후반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중차대한 승부처가 찾아온 느낌. 과연 여자 팀이 이대로 밀어붙여 대회를 조기에 종결할 것인지, 시니어 팀이 반격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지지옥션배 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3연승을 달성할 경우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수여된다. 이후 승점을 올릴 때마다 100만원씩 연승상금을 받게 된다. 제한시간은 각15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 돌 가리기 결과 나종훈이 흑을 잡았다.


▲ 첫 수를 우상귀 화점에 힘차게 착수하는 나종훈.

▲ 차분하게 반상을 응시하는 오정아.

▲ 오정아(승)-나종훈. 초반은 나종훈이 우세했지만, 결과는 오정아의 승리.

▲ 나종훈은 아쉽게 링에서 내려왔지만 좋은 바둑내
용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 대국 전 대기실에서 독서를 하는 오정아. 읽고 있
는 책의 제목은 '헤세의 인생'이다. '데미안' '싯다르타'
등 최근 헤르만헤세의 작품에 푹 빠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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