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김지석, '2연패 불가능하지 않다!'
2015 삼성화재배 본선 개막전야, 기자회견 열려
이영재2015-09-07 18:08:06
▲ 기자회견장 입장 직전, 인터뷰에 응한 김지석.
"내 페이스만 찾는다면 2연패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김지석)
7일 오후3시30분(한국시간 오후4시30분) 중국 베이징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2015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지난 대회 우승자 김지석을 비롯해 중국의 구리, 일본의 요다노리모토가 각국을 대표해 참가했다.
기자회견장에는 한중취재기자 60명이 회견장을 찾았다. 기자회견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소수의 몇몇 기자들만 참가하는 우리나라로선 매번 볼 때마다 부러운 광경.
기자회견 후에는 프로암 대회가 열렸다. 프로암 대회는 본선 32강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한국과 중국의 내빈들과 수담을 나누는 자리로, 삼성화재배 본선 개막식 때마다 전통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요약.
김지석
지난 대회 우승 이후 최근 다소 부진하다. 이번 대회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페이스 조절을 한 것인가? 2연패 전망도 함께 말해달라.
승부를 하는 데 있어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흐름 또한 못지 않다. 작년 같은 경우엔 운이 많이 따르기도 했고 무엇보다 흐름이 좋았다. 올해는 흐름이 다소 좋지 않다. 하지만 저의 페이스를 찾아서 대국에 임할 수 있다면 대회 2연패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탕웨이싱과 맞붙었다. 탕웨이싱은 어떤 상대인가?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중국 10위권 안쪽에 있는 선수는 모두 강한 기력을 갖고 있고, 누구와 붙어도 만만치 않다.
구리
올해 춘란배 우승을 차지하며 5년 만에 세계타이틀 홀더로 복귀했고, 칭화대 입학을 발표해 화제다. 승부와 대학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가능한가?
칭화대학엔 현재 등록을 완료했지만 아직 첫 등교는 하지 않았다. 이번 삼성화재배가 끝난 후 14일에 첫 등교를 할 예정이다. 대학 등록 후 학교를 잠시 걸어봤는데, 느낌이 좋다. 문화적인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대학생활이 저의 인생과 바둑,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세돌과의 10번기 패배 이후 기존 라이벌 관계가 깨진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시각이 있다. 향후에도 계속 세기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이세돌은 내가 늘 존경하고, 좇아가고 있는 나의 목표이다. 10번기 패배 이후 이세돌에 비해 내가 부족한 점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최근 이세돌이 TV아시아 우승, 몽백합배 4강 진출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나 또한 이번 삼성화재배를 재기의 무대로 삼고 싶다.
중국이 2013년 무려 6명의 세계타이틀 홀더를 배출하며 한국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 이후엔 아직 2번 이상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우선, 중국30위 이내에 있는 기사들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기사들도 많았고, 2013년엔 특히 운이 많이 따랐다고 본다. 젊은 선수들이 세계대회 첫 우승 이후 2번째 우승을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제 생각엔 조기 목표 달성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떨어진 것 때문인 것 같다. 저도 세계대회 우승이 최대 목표였고, 그것을 달성한 이후엔 '이제 다음 내 목표는 뭐지?'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것을 극복한 후에 2번째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
요다노리모토: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저를 초대 삼성화재배 우승자로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스스로 제가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데, 대회에 나갈 때마다 '선생님이 본 대회 최고령자입니다'라는 얘기를 듣곤 한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솔직히 마음이 복잡하다(웃음). 세계바둑이 지난 20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는데, 제가 아직도 젊은 기사들과 대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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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삼성화재배 본선32강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 지난 대회 챔피언 김지석이 소개되고 있다.
▲ 2연패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올해 흐름이 다소 좋지 않지만 제 페이스만 찾는다면 2연패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답한 김지석.
▲ 화이강 중국바둑협회 부주석과 구리. 구리는 "칭화대학 등록을 완료했고, 오는 14일에 첫 등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초대 삼성화재배 우승자 요다노리모토. "제가 우승한 이후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까지 젊은 기사들과 승부할 수 있어 즐겁다."
▲ 김지석 요다노리모토 구리. 한국 일본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나란히 섰다.
▲ 2015 삼성화재배 본선 개막전야에 벌어진 프로암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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