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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김지석, '안하던 공부를 했더니…'

서봉수에 1시간25분 만에 승리 거두고 16강 오른 김지석 인터뷰

이영재2015-09-09 13: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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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명 중 가장 먼저 16강 무대를 밟은 김지석.


진기록이 탄생했다. 김지석이 대국시작 1시간25분 만에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9일 오전10시(한국시간 11시) 중국 베이징 JW메리어트호텔에서 벌어진 2015 삼성화재배 32강 2라운드에서 디펜딩챔피언 김지석이 '야전사령관' 서봉수에게 114수 만에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대국장을 나오는 김지석 선수를 만나봤다.

축하한다. 소감은?
기쁘다.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1라운드에서 탈락하지 않아 다행이다(웃음).

평소 국가대표 연구실에서 서봉수 선수가 특히 김지석 선수에게 의견을 많이 구하고, 함께 연구하는 시간이 많다고 들었다. 혹시 연습바둑을 둔 적도 있는지?
대국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서봉수 사범님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평소 젋은 기사들에게 질문도 많이 하시고, 함께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일 최종전에선 아무래도 중국 저우허시가 서봉수 선수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둘 모두와 대국해봤는데, 누가 이길 것 같은가?
서봉수 사범님이 이기셨으면 좋겠다(웃음).

지난 해에는 역대 최악의 '죽음의 조'(김지석 최철한 천야오예 탕웨이싱)에 속했다. 반면 올해는 다소 수월한 조였는데, 어느 쪽이 더 좋은가?
이번에는 조 추첨 후에 조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저는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히려 마음은 지난해와 같이 어려운 조에 들어가는 것이 더 편한 것 같다.

최근 몽백합배 '광저우 대첩' 등 한국선수들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요즘 국가대표 분위기는 어떤가?
솔직히 저 빼고 다 좋은 것 같다(웃음). 저 한 명 희생해서 한국바둑이 좋아진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은데…(웃음) 이번 삼성화재배를 발판으로 다시 예전 페이스를 되찾고 싶다.

2014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이제 김지석 선수의 전성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LG배 결승전 준우승(대 박정환, 1-2패) 이후 하세배 준우승(대 퉈자시) 농심배 최종전(대 롄샤오) 등에서 연이어 패배를 당했다. 원인이 있다면?
LG배 패배가 많이 아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중요한 대결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그 바둑들을 모두 지면서 힘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경기도 많이 남아있다. 과거에 진 기억에 발목을 잡히기 보단 앞으로 남은 승부에 집중하겠다.

기자회견에서 구리가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최대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한동안 목표의 부재가 와서 슬럼프를 겪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지석 선수도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목표의 부재를 느꼈는지?
저는 그렇지는 않았다.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에도 중요한 승부가 많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세계대회 우승 이후 성적이 나빠지는 선수는 많이 봐왔다. 나는 그렇게는 안 되어야지 하는 생각에 괜히 안하던 공부도 더 많이 하고 그랬는데(웃음), 오히려 안 좋아진 것 같다. 세계대회 우승 징크스를 많이 경계했던게 역효과가 난 것 같다(웃음).

지난 대회 우승자로서 삼성화재배에서 잘 나오지 않았던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전망은?
사실 기자회견 때 너무 자신있게 말했나 하고 후회하고 있다(웃음).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니 다음 대국도 최선을 다하겠다.

☞ 기자회견 뉴스 바로가기

▲ 대국실 앞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김지석.

▲ 서봉수-김지석(승).

▲ 특유의 폭풍 같은 공격력으로 단 114수 만에 승부를 끝낸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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