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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

女국수 박지연이 끝냈다!

지지옥션배 제18국에서 유창혁 꺾고 여자팀 우승 확정지어

이영재2015-09-22 21: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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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류국수 박지연이 시니어팀 최후의 보루 유창혁을 꺾고 여자 팀에 5번째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이 무너졌다. 시니어팀 최종 주자로 출전한 국가대표 유창혁 감독을 꺾고 여자팀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국가대표 선수 박지연. 지난 6월 여류국수전 우승을 차지한 후 국가대표 훈련에 합류한 박지연은 유창혁 감독에게 많은 격려를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일종의 청출어람일까.

22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8국에서 여자팀 7번째 주자 박지연이 시니어팀 주장 유창혁에게 292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6집반승을 거뒀다.

지난 8기 대회까지 우승 횟수에서 4-4로 팽팽히 맞섰던 양팀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여자팀은 6명의 선수가 생존한 상태로 우승을 확정짓는 기염을 토했다. 3-4로 시니어팀에 밀렸던 우승 횟수는 이제 5-4로 역전, 여자팀이 앞서나가게 되었다.

지지옥션배 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3연승을 달성할 경우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수여된다. 이후 승점을 올릴 때마다 100만원씩 연승상금을 받게 된다. 제한시간은 각15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 박지연(승)-유창혁.  

다음은 여자팀 우승을 확정지은 박지연 선수의 인터뷰 내용

우승을 결정지은 것을 축하한다. 오늘 바둑 내용을 총평한다면?
시종일관 전투 바둑의 양상으로 흘렀다. 초반에 좌하귀에서 끊겨서 어려운 전투가 시작되었다. 돌이켜보면 지켜놨어야 했다. 하지만 이후 수순에서 중앙 단수를 치는 자세가 좋아서 약간 만회했다. 그 후로도 우변 전투에서 계속 어려웠지만 흑 돌을 잡게 되면서 우세해졌다.

승리를 확신한 시점은?
사실 우변에서 패가 나는 수단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패가 나서 다시 어려워지나 했는데, 패의 댓가로 중앙 흑을 잡게 되어서는 큰 피해가 없는 결말이었다. 패 싸움이 바꿔치기 형태로 끝난 직후 좌상귀에서 흑에게 다소 느슨한 수가 나왔다. 좌상귀 일대가 모두 집으로 굳어지고 선수까지 잡게 되었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여자팀의 7번째 주자였다. 오늘 끝내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온 것인지?
그런 것은 아닌데…(웃음) 오유진 선수가 나올 때 팀 내에서 4-5-6번 순번 싸움이 치열했다. 뒤로 가게 되면 부담도 크고 팀에 민폐를 끼칠 염려가 있어 제가 선수를 쳐서 7번을 선점했다(웃음).

내 손으로 끝내겠다는 욕심은 없었는지?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은 없었다. 질 때 지더라도 완패를 당해 물러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요즘 근황은?
여류국수전 우승 후 6월부터 국가대표 합류 후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유창혁 사범님이 감독님이신데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팀 동료들과 바둑 팬들에게 한마디.
많이 응원해준 팀 동료 덕분에 승리하게 된 것 같다. 또한 바둑 팬 여러분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대회가 된 것 같다. 다음 대회 때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 비로소 환한 웃음을 보이는 박지연.


▲ 시니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2연승을 거둔 유창혁 감독.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실수가 나오며 우승트로피를 여자팀에 넘겼다.

▲ 여자팀 우승을 확정지은 여류국수 박지연. 침착
한 반면운영을 선보인 후 기회가 왔을 때 정확하게
포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제9기 지지옥션배 최종국이된 18국의 복기장면. 박지연(왼쪽)이 좌상귀 부근을 짚어보고 있다. 흑이 조금 더 강력하게 두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는 국후 감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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