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중국2위 커제가 나현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중국 '95후' 가운데 세계대회 2관왕에 오를 가장 유력한 선수로 평가되는 커제가 LG배, 몽백합배에 이어 본 대회에서도 8강에 오르며 세계대회 3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양대고목'만 고집하는 '괴초식' 간스양을 상대한 변상일은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고, 중국 상위랭커 장웨이제를 격파한 김동호의 활약도 칭찬받을 만 했다. 김동호의 승리는 8강 4대4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중국 상위랭커를 탈락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지막 남은 두 판은 공교롭게도 '원조신산' 이창호와 '뉴신산' 박영훈. 지난 9월 32강에선 나란히 2연승,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던 '신산듀오'가 이 번엔 모두 막판 실족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박영훈이 중국신예 장타오에게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불의의 패배를 당했고, 삼성화재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탕웨이싱을 상대로 초중반 좋은 흐름을 만든 이창호는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 때 검토실에선 '이창호의 필승지세'라고 했던 국면이었으나 예전과 달리 이창호는 끝내기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1집반을 졌다.
이어지는 8강전은 하루 휴식을 갖고 오는 8일 오전11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타이젬에서는 8일 오전11시부터 '원펀치' 원성진의 일산 현지해설로 박정환vs탕웨이싱 빅 매치를 생중계한다.
2015 삼성화재배 총상금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김지석이 탕웨이싱을 2-0으로 완파하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8강 대진추첨 직후 기념사진 촬영. 왼쪽부터 김동호-스웨, 커제-변상일, 장타오-이세돌, 탕웨이싱-박정환.
▲ 이창호-탕웨이싱(승). 장장 6시간을 넘는 혈투 끝에 16강전 8경기 중 가장 마지막에 끝난 경기에서 탕웨이싱(오른쪽)이 흑으로 1집반을 남겼다.
▲ 삼성화재배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탕웨이싱.
▲ 끝내기와 마무리의 대명사였던 이창호. 전매특허인 정확한 형세판단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후반 능력으로 10년간 세계최강으로 군림했지만, 오늘은 뒤로 갈수록 실수가 속출하면서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