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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이세돌, '우승확률은 25%'

2015 삼성화재배 유일한 한국 4강 진출자 이세돌 인터뷰

이영재2015-10-08 16: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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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이세돌(기사 하단에 인터뷰 동영상이 있습니다).


이세돌이 활짝 웃었다.

지난 8월 김포에서 벌어졌던 TV아시아 결승전에서 박정환을 꺾고 2연패를 달성한 이세돌은 9월엔 중국으로 날아가 몽백합배 4강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삼성화재배에선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2연승을 포함 도합 4연승을 거두며 세계대회 2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이세돌이 11월3~5일에 이어지는 4강전, 더 나아가서 12월에 벌어지는 결승전에서도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구리와의 10번기 승리직후 '공약'으로 내걸었던 세계대회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4강 상대는 '실질적인 중국1인자'로 거론되는 상승세의 커제. 이세돌과 커제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초일류 기사지만, 신기하게도 아직까지 단 한 번의 대국도 없었다. 첫 대결부터 강하게 맞붙기 위해서였을까. 세계대회가 아니라면 중국리그에서라도 맞붙었을 법한데, 대국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세돌은 8강에서 장타오를 96수 만에 제압했다. 너무 일찍 끝난 탓에 추첨까지 한참 기다려야 했고, 그동안 기자들의 셔터 세례와 쏟아지는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이세돌은 자신의 우승 확률을 점치는 질문에 "25% 정도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4명이 올라갔는데 25%라고 대답하는 건 너무 산술적인 대답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냥 웃었다.

4강 상대를 고를 수 있다면, 누구와 두고 싶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탕웨이싱이 랭킹은 가장 낮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대답.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2년전 2013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탕웨이싱에 0-2로 패했던 것을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엿보였다.

하지만 대국 상대는 커제로 결정되었다. 요즘 가장 '핫'한 커제는 한국과 중국을 막론하고 모든 초일류 기사의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세돌은 "커제가 강하다고 알고 있지만, 아직 대국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더 원숙미를 풍기는 이세돌은 겸손하고 부드러워 졌지만, 강한 자신감만큼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졌다.

▲ "우승확률은 25%"

4강 대진추첨을 기다리고 있는 이세돌을 만나봤다.

축하한다. 오늘 장타오와의 바둑은 어땠나?
쉽게 이겼다. 초반에 잘 풀렸고, 그렇게 끝날 바둑이 아니었는데 상대가 뭔가 착오가 있었다.

최근 기세가 좋다.
박정상 사범에게 진 것이 조금 아프긴 한데(웃음)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이세돌은 지난 9월30일 렛츠런파크배 64강에서 박정상에게 패했다.)

박정환이 탈락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한 4강 진출자가 되었다. 이런 경우 사명감이 생기는지?
과거엔 그런 마음도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젠 내가 일인자도 아니지 않나.

본인의 우승확률은?
25% 정도 아닐까(웃음)

스웨 커제 탕웨이싱이 4강에 올라왔다. 만약 상대를 고를 수 있다면 누구와 두고 싶나?
우선 탕웨이싱이 랭킹으론 가장 낮지만 실제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커제와는 한 번도 둬보지 않았다. 굉장히 강하다고 알고 있지만 대국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커제의 기보는 연구한 적이 있는지?
물론 기보를 본 적은 있지만, 제가 기보 연구를 주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웃음)

4강전은 3번기로 치러진다. 단판승부와는 조금 다를 것 같은데?
물론 3번 승부가 조금 여유는 있겠지만, 첫 판을 이긴 쪽이 결국 승리를 가져갔던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첫 판이 중요하다.

▲ 왼쪽부터 이세돌-커제, 탕웨이싱-스웨.

▲ 이세돌.

▲ 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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