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바둑리그]
신생 포항, 화성 꺾고 PO 진출!
홍근영 전유진 금쪽 같은 2승 보태며
진재호2015-10-15 23:02:13
▲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대국이었던 4국에서 홍근영(포항영일만)이 아마랭킹1위 위태웅(화성시)과 겨루고 있다. 이 대국을 홍근영이 승리하면서 포항은 신생팀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최광호 홍근영(주니어) 전유진(여성) 박성균 이철주(시니어)로 팀을 꾸린 신생팀 포항영일만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내셔널리그 6강 준플레이오프 3,4국에서 포항영일만은 '여자최강' 전유진과 '최강주니어' 홍근영의 맹활약 속에 2승을 보태며 도합 3승1패로 화성시를 따돌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어제(14일) 예상외로 화성 김경래에게 '맞춤오더'로 나선 이철주가 뜻밖에 역전패를 당해 첫날 1승1패를 가져가며 포항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러나 오늘 두 번 다시 흔들리지 않았다. 작년 내셔널리그 여자다승왕 전유진과 올해 여자다승왕 이선아가 맞붙은 3국에서 전유진이 완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진행되던 바둑은 이선아가 우상방면 백을 공격하는 과정이 여의치 않았고, 오히려 중앙이 엷어지면서 대세를 잃었다. 결국 나중 좌상귀에서 귀살이를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좌변 백이 크게 들어가면서 전유진이 넉넉한 승리를 거두었다. 정규리그에서도 두 선수는 격돌하여 이선아가 승리한 바 있어 전유진으로서는 완벽한 리턴매치가 되었다.
▲ 홍근영(승)-위태웅. 최근 절호조의 기량을 선보인 홍근영이 힘차게 착수하고 있다. 그는 최근 벌어진 노사초배에서 준우승에 오른 바 있다.
2-1로 포항이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이어서 진행된 4국은 양 팀의 에이스끼리의 격돌이었다. 아마랭킹1위 위태웅과 아직 랭킹이 변변찮은 홍근영과의 대국은 누가 봐도 위태웅이 앞서리라 보였다. 그러나 막판에 몰린 화성시의 위기감과 올해 들어 각종 아마대회에서의 성적이 상승하고 있는 절호조의 홍근영의 승부는 백중세라고 보는 편이 옳다.
역시 위기감에 몰린 위태웅이 초반 정석과정에서 터트린 신수 한번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아래 사진 참조) 우하귀 정석과정에서 흑이 2선에 붙여간 수는 이현욱 K바둑해설위원도 실전에서는 처음 본 수라고 감탄.
그러나 통상 신수는 당한 쪽에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반해, 상대인 홍근영이 이미 준비가 되어있었던지 속전속결로 받아치면서 오히려 승기를 잡고 말았다. 이후 계속 수세에 몰린 흑(위태웅)이 승부를 걸어가다가 결국 하변 일대의 대마가 잡히면서 바둑은 198수만에 백불계승으로 끝났다.
이현욱 K바둑해설위원은 "워낙 포앙영일만이 전력이 탄탄하여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원체 뛰어나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위 경남킹스톤커피와 용호상박의 힘겨루기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다음주 21일(수)~23일(금)은 정규시즌 3위 충청북도와 막판 스퍼트로 6강에 턱걸이한 서울건화가 준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역시 장소는 K바둑스튜디오이며 오후6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은 6강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정규시즌 1,2위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4-5위와 3-6위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4-5위전 승리팀은 1위팀과, 3-6위전 승리팀은 2위팀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여기서 승리한 팀끼리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따라서 포항영일만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4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 승부의 저울추를 움직이게 할 전년도 여자다승왕(전유진)과 올해 여자다승왕(이선아)의 격돌이 있었다. 사진은 대국 개시전 두 선수는 절친한 사이인지라 화기애애한 분위기.
▲ 내셔널리그 4년째 개근인 이선아는 그간 5할 승률에 못미치는 활약이었지만, 올해 화성시팀으로 옮기고 난 후 9승2패의 초호화 승률을 자랑했다.
▲ 전유진은 올해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가장 중차대한 판에서 승리했다.
▲ 활짝 웃는 포항의 전유진.
▲ 화성기 검토실에 들어선 이선아(오른쪽 두번째)는 몹시 아쉬웠던지 또 복기에 여념이 없다.
▲ 최종 4국에 나선 아마랭킹1위 위태웅. 막판 중암감을 이기지 못했다.
▲ 화성시 위태웅이 화살표 방향에 2선으로 흑돌을 붙이는 신수를 구사하자 포항검토실은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수단은 좋지 못했다. 좌측부터 최광호, 전유진, 강영진 대한바둑협회 전무, 박성균.
▲ 홍근영은 그간 '개인전만 잘하고 단체전은 못한다'는 핀잔을 팀원들에게 농으로 들었지만, 이번에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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