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대회]
'경기도바둑을 책임지겠습니다!'
2015경기도협회장배 바둑대회 이모저모
진재호 바둑평론가2015-11-16 11:43:01
▲ 경기도바둑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모두 함께 모였다.
가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던 만추지절에 경기도 바둑계 오피니언리더들이 한데 모여 바둑한마당을 벌였다.
1위는 안양, 2위는 평택, 3위는 의정부. 그러나 순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1위 상품이나 꼴찌 상품이나 똑같았다. 아무도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도 없었다. 승부를 결하는 '대회'가 아니라 시종 화기애애한 '단합대회'로 1박2일의 바둑여행을 가진 것. 14일 경기도 용인시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열린 2015경기도협회장배 바둑대회는 모조리 승자가 되었다.
각 시군바둑협회, 여성연맹, 초등연맹, 도장연맹, 전국체육대회 경기도선수단 등 경기도내 200여명이 모여들어 대단한 성황을 이루었다.
경기는 전국구 시니어강자끼리의 격돌도 있었고 타이젬 9단과 9급의 대결도 있었다. 칫수의 한도가 9점까지인지라 9점 바둑을 둔 경우가 자주 보였다. 고수님들은 하수님들에게 봉사의 맘으로 두었고 하수님은 오랜만에 고수님에게 초심으로 돌아가 한판, 아니 네 판을 배웠다.
반가운 비 때문에 도로가 정체되어 40분이나 늦게 개시된 개막식. 윤수로 경기도바둑협회장은 대회사에서 "한국바둑은 경기도바둑의 거울이다! 12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31개 시군바둑협회가 존재하는 곳,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둑열기가 드높은 시도 경기도 바둑협회를 책임지는 여러분의 노고가 참으로 크다." 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경기바둑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을 연달아 세 번이나 전 출전선수들과 복창하여 경기바둑이 한국바둑의 핵심임을 상기시켰다.
한편 개막식에 맞춰 중국 지린성 쓰핑시 바둑협회장이 방문하여 대회를 축하했다. 경기바둑협회 박종오 전무는 "경기도협회와 길림성협회 간 바둑교류전을 추진하기 위해 모셔왔다."고 밝혔다. 쓰핑시 바둑협회 처문롱 회장은 경기도 협회회원과 맞대결을 펼쳤다. 아마1~2단 정도의 기력이어서 5점을 접혀야 하는 상황임에도 극구 정선으로 두겠다고 호기 있게 나선 나머지, 그만 만방 패.
첫날엔 1~3라운드, 둘째 날엔 4라운드를 가졌다. 출전선수들은 공식 대회를 마치고도 밤을 세워 바둑을 두는 등 실로 화기애애한 바둑여행이었다.
▲ 개막식에서 출전자 모두가 구호를 외치자고 제의했다. 구호는 '경기바둑 화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용인시 초등바둑연맹 이현숙 회장에게 이번 대회에 참여한 소감을 들어보았다.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화기애애하여 기분이 짱 좋다. 역시 바둑계에서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여유롭게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타이젬 회원인 나로서는 플러스회원권 기념품이 더욱 좋다. 바로 이런 것이 축제가 아닐까 싶다."
대회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짬을 이용해 바둑연구에 여념이 없던 수원여성바둑연맹의 성적은 어땠을까. 수원팀은 타이젬 동호회에 몸담은 멤버가 다수여서 기자의 눈에 계속 들어왔다. 그들은 강팀을 계속 만나서 3패를 먼저 당한 후 4라운드에서야 1승을 건졌다. 수원여성바둑연맹 박문진 회장은 "한판을 겨우 이겼지만, 우리 여성연맹회원들은 좋은 분들 만나서 너무 행복한 기회였다. 앞으로 이런 대회를 종종 가졌으면 싶다." 말했다.
또 경기도전국체전 선수단을 대표해 이선아(화성시)는 "같은 경기도에 살면서 사실 얼굴도 모르고 지냈다. 부모님 같은 경기바둑계의 오피니언리더들이신데 만나서 반가웠고 여느 대회와는 달리 단합대회 형식이이서 MT 온 듯 기분이 좋았다. 경기도 선수단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박2일 동안 천풍조 박지훈 등 프로가 심판위원을 맡아 수고했고, 이선아 하성봉 김진환 등 아마맹장들과 주최를 맞은 용인바둑협회(회장 김현구)의 헌신적인 노고가 있었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바둑여행이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용인의 하늘은 화창하게 개었다. 사진으로 이들의 바둑여행을 돌아본다.
▲ 하루 종일 이슬비가 내린 용인 양지리조트 대국장으로 가는 길.
▲ 경기도바둑협회장배가 열렸다.
▲ 대국장에 가장 먼저 당도한 수원여성연맹회원들의 화이팅!
▲ 중국 지린성 쓰핑시 처문롱 바둑협회장, 강병모 경기도바둑협회 부회장, 박종오 경기도바둑협회전무.
▲ 귀빈들이 한데 모여 기념촬영. 박종오, 심판위원장 천풍조, 경기도바둑협회장 윤수로, 수원시바둑협회장 조웅호, 용인시바둑협회장 김현구, 강병모, 심판위원 박지훈.
▲ 윤수로 경기도 바둑협회장과 길림성 쓰핑시 처문롱 바둑협회장이 상호교류를 확인하는 악수를 청하고 있다. 좌측은 보현사주지 범부스님, 우측은 천풍조 심사위원장.
▲ 용인회장 김현구(승)-수원회장 조웅호.
▲ 안양여성연맹-용인여성연맹(승).
▲ 경기도청기우회-경기도전국체전선수단(승)
▲ 수원여성연맹-의정부바둑협회(승)
▲ 윤수로 경기바둑협회장이 군포시여성연맹 회원과 맞붙었다.
▲ 쓰핑시 처문롱 바둑협회장이 안양바둑협회회원에게 5점 치수임에도 정선으로 맞붙고 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일찌감치 우상귀에서 다 잡혀버렸다.
▲ 용인여성연맹회원들.
▲ 화성시바둑협회 강동우 부회장과 윤창철 사무국장.
▲ 용인여성연맹(승)-안양여성연맹
▲ 노익장의 아름다운 대결. 안양시바둑협회 고문 허윤(79)-수원바둑협회장 조웅호(81)
▲ 양주시바둑협회(승)-군포시바둑협회
▲ 경기도바둑협회팀 맨앞은 이상구 부회장.
▲ 화성시바둑협회-성남시여성연맹(승)
▲ 의정부바둑협회 '전국구' 유경성 씨가 수원여성연맹 박문진 회장에게 자상하게 복기지도하고 있다.
▲ 성남시바둑협회장 서효원.
▲ 평택시바둑협회 윤상현 김진환.
▲ 수원여성연맹 박문진 회장의 인터뷰 모습. 이날 K바둑이 현장을 스케치했다.
▲ 바둑아티스트 이성근 씨의 퀴즈쇼 장면. 뒤 테이블에 상품이 보인다.
▲ 가장 연장자인 조웅호 수원바둑협회장은 인삿말을 하시라고 하자 대뜸 노래를 한자락.
▲ 경기도바둑협회 윤수로 회장과 쓰핑시 처문롱 바둑협회장이 양해 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양측은 앞으로 바둑교류전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 4라운드 성적표.
▲ 행운권추첨.
▲ 우승을 차지한 안양시바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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