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훈(18)이 이겼다. 10대 기수들의 본격기전 결승 쟁패에서 한국17위 김명훈이 7위 신진서(15)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16일 오후1시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럭키빌6층 VIP룸에서 벌어진 2015 렛츠런파크배 결승3번기 제1국에서 김명훈이 신진서에게 222수끝 백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우상귀 접전에서 포인트를 올린 것이 주효했다. 신진서가 우변 방비를 소홀히 한 틈을 타 선공에 나서며 주도권을 잡은 김명훈은 이후 폭풍과 같은 기세로 흑 돌을 몰아붙이며 우세를 장악했다.
하지만 신진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반 패싸움 과정에서 김명훈의 실수를 포착한 신진서는 천지대패를 만들어 변화를 모색하며 전판을 흔들었다. 실리는 여전히 김명훈의 우세였지만, 패를 이긴 두터움을 바탕으로 맹추격을 해오는 신진서의 기세 또한 실로 무서웠다.
종반은 두 선수의 심장싸움 양상. 제한시간 1시간을 사용하고 나면 1분 초읽기 단 1회만 주어지는 렛츠런파크배 특성상, 초읽기가 시작되면 그것이 바로 지옥과도 같은 '마지막 초읽기'이므로, 완벽한 계산서를 토대로 한 정확한 마무리는 꿈과 같은 일이다.
초반부터 강공으로 노선을 정한 김명훈은 막판 안갯길 접전에서도 기호지세로 최강수만을 구사했다. 신진서의 승부수가 통하는가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명훈의 수읽기가 더 정확했다. 결국 좌변 일대에서 신진서의 돌을 모두 포획한 김명훈이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로써 우승상금 8000만원으로 국내기전 상금1위 기전인 렛츠런파크배에서 벌어지는 10대들의 타이틀 매치 서전은 김명훈이 장식했다.
이어지는 2국은 오는 12월21일, 신진서가 승리해 1-1이 된다면 최종국은 바로 다음날인 12월22일에 벌어진다.
▲ 1국을 내준 신진서(오른쪽). 2국에서 반격에 나설 수 있을 것인지.
▲ 김명훈(승)-신진서. 초반 우상귀 접전이 국후복기의 중점이었다.
▲ 1국을 가져간 김명훈(왼쪽). 여세를 몰아 2국에서 끝낼 수 있을지.
이하 속보뉴스 ----------------------------------------------------------------------
16일 오후1시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럭키빌 6층 VIP룸에서 2015 렛츠런파크배 결승3번기 제1국이 신진서-김명훈 대결로 시작되었다. 돌을 가린 결과 신진서의 흑. 두 선수는 2014년 바둑리그에서 한 번 만나 신진서가 백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렛츠런파크배는 우승상금 8000만원으로 국내타이틀 중 상금1위를 자랑하는 기전이다(2위는 GS칼텍스배로, 우승상금 7000만원). 참가자격에 제한을 두 지 않기 때문에 모든 프로기사가 출전 가능해 이른바 '본격기전'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프로가 된 직후부터 입단동기 신민준(16)과 함께 '양신'으로 불리며 한국바둑의 미래권력으로 각광받았던 신진서가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에 한 발 다 가설지, 지난해 2014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강렬하게 데뷔해 올해 GS배 4강에 진출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종횡무진한 김명훈이 서전을 장식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타이젬에서는 신진서와 김명훈의 결승1국을 오후1시 대국시작과 동시에 생중계한다.
렛츠런파크배 총규모는 5억원, 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1시간,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 승에선 이세돌이 강동윤을 2-1로 꺾고 대회 초대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 한국7위까지 랭킹이 치솟은 신진서. 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더욱 랭킹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 17위에 랭크된 김명훈 또한 본 대회 결과에 따라 생애 첫 10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