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싹슬이한 박정환, 바둑왕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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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바둑왕전]

'더블헤더' 싹슬이한 박정환, 바둑왕전 우승!

바둑왕전 결승3번기 2,3국에서 이세돌에 2연승 거둬

이영재2016-01-14 17:07:55

▲ 박정환(승)-이세돌. 박정환(왼쪽)이 이세돌과의 '더블헤더'에서 2연승을 거두고 KBS바둑왕전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전적 7승16패. 한국1위 박정환에게 걸맞지 않은 성적표다. 한국1위 자리를 꿰찬지 2년이 훌쩍 넘은 박정환이지만, 이세돌에게 만큼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늘, '더블헤더'로 치러진 KBS바둑왕전 결승2,3국에서 연거푸 승리하며 '천적' 이세돌을 상대로 짜릿한 타이틀전 승리를 맛봤다.

14일 오후1시30분과 오후3시10분에 연이어 벌어진 제34회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2,3국에서 박정환이 이세돌에게 2연승을 거뒀다. 지난 9일 벌어진 결승1국 패배로 0-1로 뒤져 있던 박정환은 오늘 하루만에 2승을 수확하며 종합전적 2-1로 승리, 통산 4번째 바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이 이세돌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3년 3월에 벌어졌던 제14회 맥심배 결승3번기 이후 근 3년 만이다. 오늘 2승을 추가한 박정환은 상대전적도 다소 만회(9승16패)하며 다음주 수요일(20일)부터 속개될 명인전 결승5번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명인전 결승5번기와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등 연초 '도합 8번기'로 한국바둑 일인자 쟁패를 벌이는 두 선수의 대결에서 초반 이세돌이 3연승(명인전 2승, 바둑왕전1승)을 거두며 앞서갔으나, 정작 타이틀은 박정환이 먼저 따내게 되었다.

바둑왕전에 이어 명인전에서도 벼랑 끝에 몰려있는 박정환이 0-2 열세를 뒤엎고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타이젬에서는 20일 오후12시부터 박정환-이세돌 명인전 결승5번기 제3국을 생중계한다.

KBS바둑왕전 기전규모는 1억16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5분 3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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