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명인전]
女명인 최정, 도전1국 승리!
오유진과의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1국 승리하며 기선제압
이영재2016-02-02 18:14:29
▲ 최정(오른쪽)이 2년 연속 벌어지는 오유진과의 여류명인전 도전기 첫 판을 가져갔다. V5까지 남은 승수는 단 한 판(16기 도전기 자료사진).
2015 여자기사상을 수상한 한국여자최강 최정(1996년생)이 절친한 동생 오유진(1998년생)과의 상대전적 격차를 6승1패로 벌렸다.
2일 오후2시 서울 마포구 양화로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제1국에서 최정이 오유진에게 211수끝 흑불계승을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벌어지는 최정과 오유진의 여류명인전 도전기였다. 지난 제16기 여류명인전에선 당시 3연패 중이었던 최정이 오유진의 도전을 2-0으로 물리치고 4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최정과 오유진의 상대전적은 오늘 대국을 포함해 6승1패로 최정의 우세. 벼랑 끝에 몰린 오유진으로선 우선 한 판을 이겨서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기선을 제압한 최정은 이번에도 2-0으로 승부를 끝내고 싶을 것.
여류명인전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정은 2014년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부동의 여자최강자. 이에 맞서는 오유진 또한 지난해 첫 출범한 여자바둑리그에서 소속팀 인제하늘내린의 주장으로 맹활약하며 다승왕과 함께 MVP를 수상한 바 있는 한국여자바둑의 대들보다.
여류명인 최정이 5연패에 성공할지, 도전자 오유진이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가져갈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어지는 도전2국은 설 연휴 휴식기를 갖고 오는 12일 금요일 오후2시에 속개된다.
여류명인전은 16기를 이어오는 동안 초대 챔피언인 박지은을 비롯해 루이나이웨이 조혜연 최정 등 단 네 명에게만 타이틀을 허용했다.
여류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1시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국내 여류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제로 벌어지는 여류명인전의 총규모는 465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2015년 제16기 여류명인전 도전1국
● 최정 ○ 오유진
1년 전 여류명인전 도전기 제1국의 초반 진행. 당시 여류명인 최정이 흑1,3으로 대외목+고목 포진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17기 여류명인전 도전1국
● 최정 ○ 오유진
1년이 흐른 오늘, 최정은 양화점에 이은 삼연성으로 전략을 바꿨다. 하지만 좌하귀에서 흑5로 한칸 높은 걸침을 한 후, 백이 6,8로 붙여뻗는 정석을 선택했을 때 다시 흑9, 눈목자로 날아오르는 수는 여전했다. 오유진의 대응은 백10, 한 칸 높게 바뀌었다.
이 바둑은 삼연성을 바탕으로 우변 전투에서 우위를 점한 최정이 완승을 거뒀다. 오유진 입장에선 최정의 막강화력을 봉쇄할 초반 전략을 준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에게 상대전적 1승6패로 열세인 오유진이 유일하게 승리했던 지난해 4월 한중미래천원전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에선 초반부터 오유진이 두터운 모양을 구축하며 장기전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눈 터지는' 끝내기 승부를 벌인 끝에 여자기사중 후반 능력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오유진이 '반집'승을 거뒀는데, 최정을 상대로 공식전에서 유일한 승리를 기록했던 이 기보에 어쩌면 '최정 공략법'이 들어있을 수 있다.
반면 최정 입장에선 초반부터 상대를 도발해 급전으로 이끄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중반 전투와 수읽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의 후반 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는 의미도 되는 셈.
최정과 오유진, 한국여자바둑을 이끄는 두 여걸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어지는 2국도 2월12일 오후2시부터 타이젬 대국실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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