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의전설]
이창호 신승! 徐-劉-李 2승1패 삼자동률
한국바둑의 전설 제7국에서 서봉수 꺾고 2승 대열 합류
이영재2016-02-07 18:46:21

▲ 이창호가 2승 대열에 합류했다. 서봉수 유창혁과 함께 세 명이 2승1패로 선두권을 형성한 상황. 마지막 대결에서 순위가 가려지게 되었다.
마지막 순간, 이창호가 이길 수 있는 길은 단 하나였다. 서봉수가 그것을 먼저 방비할 수 있었던 장면. 하지만 손은 엉뚱한 곳으로 향했고, 딱 하나 뿐이었던 승리의 길은 이창호의 차지가 되고 말았다.
7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제7국에서 이창호가 서봉수에게 18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신승이었다. 초중반 흐름은 특유의 무난한 스타일로 판을 짠 이창호의 우세. 하지만 중반 상변에서부터 전단을 모색한 서봉수의 반격이 강렬해 후반엔 오히려 흑(서봉수)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이길 기회는 이창호가 더 많았던 바둑이었지만, 모든 어려움을 딛고 서봉수가 역전에 성공한 시점에선 더 이상의 변수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확실한 승리의 길이 눈 앞에 있었던 것. 하지만 서봉수는 단 한 번 찾아온 완벽한 승리의 기회 앞에서 통한의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하이라이트
● 서봉수 ○ 이창호
상변 흑▲로 젖혀간 수가 오늘 바둑의 패착. 이 수로 흑2의 곳에 막아 두었더라면 흑(서봉수) 승이었다. 실전은 백2로 끼우는 묘수가 성립해 단번에 바둑이 역전되고 말았다. 이창호가 백7로 찌른 장면에서 더 둘 수가 없는 서봉수가 결국 돌을 거뒀다. 계속해서 흑 A로 막는다면 알파벳 순으로 백B~F까지 진행되어 반대로 흑 돌이 모두 잡힌다.
● 서봉수 ○ 이창호
서봉수는 불리했던 흐름에서 상변 흑1,3으로 뚫고 나오는 승부수를 작렬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초읽기에 몰리기 시작한 이창호의 실수가 나오면서 마지막에는 역전까지 성공하는 등 멋진 투혼을 보였지만, 딱 한 걸음이 모자랐다.
▲ 국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인터뷰 장면(바둑TV 화면 캡쳐).
대국을 마친 서봉수와 이창호를 만나봤다.
서봉수 선수 아쉬운 패배였다. 마지막 중앙에서 받았으면 어떻게 되었나?
서봉수: 그랬으며 다 잡았어요. 패도 안나는 것 같고… 그냥 잡았습니다.
이창호 선수, 중앙을 왜 나갔나? 두 점 살렸으면 승리 아닌가?
이창호: 흑이 두 점 끊어 잡는 수가 선수라는 것을 깜빡했다.
오늘 승부는 끼우는 묘수로 결정났다. 언제 봤나?
이창호: 나중에 봤다. 수상전 수읽기가 안 되서… 대국 당시에는 흑이 찝으면 수가 백 돌의 수가 줄어든다고 봤지만, 다시 보니 오히려 제가 둔 수(백172)가 자충이었다.
수상전 수읽기는 어떻게 보고 있었나?
이창호: 처음에는 괜찮다고 봤지만, 두 점을 끊겨서는 흑의 수가 늘어서 백이 안 되는 것 같다.
초반 무난하게 둔 것은 작전이었나?
서봉수: 이창호와의 대국은 원래 무난하게 진행되지 않나(웃음).
서봉수 선수, 승리했으면 우승인데 이제 판도가 복잡해졌다. 우승 결정국이라 더 긴장되었나?
서봉수: 늘 바둑 둘 때는 긴장된다. 이기면 우승이라 더 긴장됐다.
내일 조훈현 선수와의 승부가 또 있다. 컨디션 관리 잘 하시기 바란다.
서봉수: 고맙습니다.
이창호 선수는 조치훈 선수와 대결이 남았다.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이창호: 내용이 별로 좋지 못했던 것 같다. 다음 판도 열심히 둬서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고 싶다.
▲ 아쉽게 패한 서봉수. 우승을 결정지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하 속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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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1승1패)-서봉수(2승).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우승 결정국이 될 수도 있는 대결이 시작되었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봉수(오른쪽)는 오늘 바둑을 이긴다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야전사령관 서봉수의 우승 확정이냐, 바둑국보 이창호의 선두 탈환이냐.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우승트로피의 향배를 좌우할 중차대한 일전이 서봉수의 흑으로 시작되었다.
7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제7국이 서봉수(2승)-이창호(1승1패) 대결로 시작되었다.
조치훈에게 행운의 역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유창혁과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둔 서봉수는 2전 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오늘 강력한 우승후보 이창호까지 꺾는다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조훈현과 마지막 대국이 남았지만, 설혹 패하더라도 3승 고지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 경쟁 상대인 조치훈과 유창혁을 모두 꺾었기 때문에 동률이 발생하더라도 승자승 규정에 의해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조치훈-유창혁 간 맞대결이 남아있어 3승자가 2명 이상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이창호가 승리한다면,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세 명이 모두 2승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한편 2016 한국바둑의 전설에선 두 명 동률일 경우 승자승, 세 명 이상 동률이 발생할 경우 공동순위로 상금을 똑같이 분배한다.

68번 맞붙은 서봉수와 이창호의 상대전적은 이창호 기준 51승17패. 2000년 제34회 왕위전 도전5번기에서 이창호가 3-1로 승리했고, 가장 최근 대국이었던 2003년 제1회 한국드림리그에서도 이창호가 13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는 등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역시 객관적인 전력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이창호가 앞선다. 하지만 최근 국가대표 연구실에서 젊은 프로기사들과 함께 공부하며 누구보다 더 착실히 본 대회를 준비한 서봉수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우승 결정국이 될 수도 있는 서봉수-이창호 빅 매치를 타이젬에서는 오후7시 대국 시작과 동시에 프리미엄 대국실에서 생중계 하고 있다.
▲ 대국장 입장 사인을 기다리고 있는 서봉수.
▲ 이창호는 반대 쪽에서 대기하고 있다.
▲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서봉수(오른쪽)가 우상귀 소목에 첫 수를 놓았다.
▲ 좌하귀 화점으로 침착하게 응수하는 이창호(왼쪽).
▲ 2승 무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봉수.
▲ 1승1패를 기록 중인 이창호. 오늘 승리하면 공동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 초반 진행이 빠르다.
▲ 반상을 내려다보는 서봉수의 뒷 편으로 포스터가 보인다. 각 선수들의 포스터에는 상징물이 있다. 서봉수는 대나무.
▲ 세계를 호령했던 이창호의 포스터에는 호랑이가 그려져있다.

▲ 서봉수-이창호. 두 선수의 포스터.
▲ 호랑이(이창호)와 대나무(서봉수)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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