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타]
이세돌vs알파고, 제한시간 2시간, 덤은 7집반
인간대표vs바둑프로그램 100만 달러 대결 세부 내용 발표
이영재2016-02-22 18:34:19
▲ 이세돌이 소감을 얘기하는 장면.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왼쪽 모니터 화면)가 화상으로 연결된 화면을 통해 이세돌을 보고 있다.
'역사적인 대결'이 오는 3월9일 오후1시에 첫 포문을 연다.
인간대표 이세돌과 역대 최강의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100만 달러를 놓고 맞붙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국이 오는 3월9일 오후1시에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한국기원과 구글 딥마인드는 22일 오후5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세돌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관련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과 런던을 화상으로 연결해 이원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한국에서 이세돌과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를 비롯해 바둑 역사상 최대인 200여 명의 보도진이 참석했다.
영국 딥마인드 본사에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기자회견은 알파고 관련 소개와 오프닝 비디오 영상 방영, 박치문 부총재 인사말, 데미스 하사비스 CEO의 메인 프레젠테이션, 이세돌의 소감 발표, 질의 응답 순으로 1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는 "이번 대결은 인간과 기계가 지능을 겨루는 첫 무대인 만큼 전 인류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역사적인 무대가 바둑을 통해, 그리고 한국의 이세돌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번만큼은 이세돌이 이겨 인간의 뛰어난 지성을 보여주고 바둑이 지닌 신비함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바둑의 아름다운 복잡성은 우아할 정도로 단순한 바둑의 원리에서 나오며, 직관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컴퓨터가 마스터하기 힘들다. 바둑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세돌과 벌이는 이번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전 세계적으로 바둑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세돌은 "약 10개월 전 판후이와 겨뤘던 기보를 토대로 분석한다면, 알파고의 수준이 아직은 저와 승부를 겨룰 단계는 아니다. 이번 대결은 3-2 정도의 승부가 아니라, 4-1이냐 5-0이냐를 보는 대결"이라는 임전소감을 밝혔다.
유창혁 바둑 국가대표 감독은 "유럽 챔피언과의 대국 이후 6개월 동안 알파고의 실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바둑을 정복한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원 이사인 유홍준 명지대학교 교수는 "이번 경기는 인공지능의 한계나 인간지능의 한계냐를 시험하는 세기의 대결"이라고 했고,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는 "이번 대국은 승부에 관계 없이 인공지능 역사의 새로운 장"이라고 전망했다.
이세돌과 알파고는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총 다섯 차례의 대결을 벌인다.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지만 처음 계약 당시 환율을 1달러당 1100원으로 고정해 이세돌 이 승리하면 12억원이 아닌 11억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세돌은 다섯 판의 대국료 15만 달러(1억6500만원)와 판당 승리 수당 2만 달러(약2500만원)가 별도로 책정돼 있어 5승을 거뒀을 경우 10만 달러(1억1000만원)의 승리 수당을 더 챙길 수 있게 됐다.
만일 이세돌이 5전 전승을 거두면 13억7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된다.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을 유니세프와 STEM 교육 관련 단체 및 바둑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다섯 차례 대국은 오는 3월9일 오후1시 제1국을 시작으로 10일 2국, 12일 3국, 13일 4국, 15일 5국이 모두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실에서 같은 시간에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중국룰을 채택해 덤은 3과 3/4자(7집반)가 주어진다. 중국룰을 대국 방식으로 채택한 것은 알파고가 중국식 룰을 토대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된다.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인공지능 분야 기업인 딥마인드는 지난 1월28일 과학 잡지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최초로 프로바둑 선수와의 대국에서 호선에 승리한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공개한 바 있다.
▲ "승부는 4-1이냐, 5-0이냐가 될 것!"(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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