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농심신라면배]

관전기/전성기 카리스마 되찾은 이세돌

이세돌-이야마 유타 한일 주장전 실시간 관전기

이영재2016-03-04 15:59:42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세돌-이야마 유타. 한일 주장전이 시작되었다
(사진=한국기원).

이제 이세돌만 홀로 남은 것이 아니다. 최종 3라운드에서 중국과 일본의 부주장들을 연파하며 2연승을 달린 이세돌의 활약으로 이제 중국과 일본 모두 단 한 명만 남았다.

4일 오후3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제17회 농심배 13국이 한국 주장 이세돌-일본 주장 이야마 유타 대결로 시작되었다.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의 백.

이세돌과 이야마 유타의 상대전적은 이세돌 기준 3승2패. 가장 최근 대국이었던 2014년 TV아시아 4강전에서 이세돌이 승리한 후 기세를 몰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과연 이세돌이 '7관왕' 등극을 노리는 일본 최강자 이야마 유타를 제압하고 중국1위이자 현 세계일인자 커제와 최후의 승부를 펼칠 수 있을 지 세계 바둑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젬에서는 농심배 13국 한일 주장전 이세돌-이야마 유타 대결을 소소회장 류민형 프로의 해설로 오후3시 대국 시작과 동시에 프리미엄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제1보(1~16) 평범을 거부한 이야마, 초반부터 기세 대결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상하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1년 전이었던 지난 2005년, 그 때도 지금처럼 한국 선수들이 초장부터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며 주장 이창호만 덩그러니 홀로 남았다.

아무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던 바로 그 때, 심지어 최종라운드 격전지 상하이에 동행한 김인 단장까지도 승부를 비관적으로 예측하고 있을 때, 이창호가 기적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중국3명, 일본2명, 하지만 한국은 이창호 혼자 남아있던 상황. 최종 주자 이창호는 파죽의 5연승 신화를 쓰며 기적 같은 대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상하이 대첩'으로 불린 이 스토리는 이미 많은 바둑 팬들이 잘 알고 있을뿐만 아니라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도 등장했다.

그 때와 지금, 상황은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 먼저 닮은 점은 당시에도 이창호가 '랭킹1위'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일인자'라는 데는 이의를 다는 사람이 없었지만, 엄연한 랭킹1위는 이세돌이었다. 지금도 이세돌에게 '일인자' 칭호를 주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랭킹1위는 누가 뭐라해도 박정환인 것처럼.

다른 점은 더 이상 한국 바둑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남은 선수들의 면면이 올해가 훨씬 더 강하다는 점이다. 2005년 상하이에서 이창호가 기적을 만들 땐 중국에서 뤄시허 왕레이 왕시, 일본에서 장쉬 왕밍완 등이 남아있었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자국1위가 출전하진 않았던 것.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고스트 바둑왕'으로 더욱 유명해진 전설적인 기사 슈사쿠와 도샤쿠 등을 제치고 역대 일본 바둑계 최강의 인물로 손꼽힌 조치훈 조차 달성하지 못했던 '7관왕'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야마 유타, 중국이 5년 만에 배출한 '세계 3관왕' 커제 등 중국과 일본 최강의 기사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의 백. 시작부터 이야마 유타의 흑3이 이채롭다. 보통 이런 형태에선 A의 곳에 두는 것이 일반적. 이세돌은 백10과 흑11을 교환한 후 백12로 넓게 모양을 갖췄다. 들어올 테면 들어와 보라는 호전적인 수법.

이야마는 더 넓은 곳으로 눈을 돌린다. 흑13으로 좌하귀를 눈목자로 걸쳐온 수를 본 이세돌은 대뜸 백14로 협공한다. 여기서 또 한 번 생소한 수가 등장한다. 바로 흑15. 제한시간 1시간의 준속기 대국임을 의식한 듯, 이세돌은 빠른 손길로 백16에 지켜둔다.

제2보(17~29) 신형 탄생, 불꽃 튀는 초반전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흑17로 붙여간 수는 이런 형태에서 사용수법. 주로 제1보 흑15와 백16 교환이 없을 때 두어진다. 주변 배석이 바뀌었기 때문에 백의 응수도 달라졌다. 이세돌은 백18,20으로 늘어둔다. 만약 흑이 22쪽으로 받는다면 백이 21로 돌파하는 자세가 좋다.

이야마 유타가 흑21로 둔 것은 당연한 자리. 외길수순으로 백28까지 진행이 주르륵 판에 놓였다. 오늘 바둑을 타이젬 프리미엄 대국실에서 생중계 하고 있는 류민형 프로는 "백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는 감상.

튼튼해진 흑 돌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이야마 유타는 흑29로 좌변을 침입했다. 초반부터 기세의 대결이 이어지며 불꽃이 튀고 있다.

제3보(30~43) 부분 전투 개시! 누구의 수읽기가 더 강한가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이세돌은 바로 백 두 점을 움직이기 보단 백30으로 좌하귀를 굳혀둔 후 흑 돌과 함께 동행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실리에 민감한 수법이면서 이세돌 다운 치열한 구상이다.

이야마가 흑31, 날일자로 씌워가자 이세돌은 백32로 붙여서 타이트하게 행마한다. 더 이상 뾰족한 공격 수단이 없다고 판단한 이야마는 흑33,35로 모양을 정비. 흑43까지 서로 중앙으로 진출하면서 좌변 전투의 여파는 중앙으로 이어지고 있다.

▲ 한국 주장 이세돌(왼쪽)이 자신 있는 손길로 착수하는 모습. 


제4보(44~50) 백44에 이은 백50, 이세돌 공격 개시!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백44로 씌워간 수가 이세돌 다운 감각. 밭전자를 째고 나오는 흑45는 당연하다. 여기서 이세돌은 백46,48로 부분적으로는 다소 악수인 교환을 마친 후, 결연히 백50으로 흑 돌을 끊어간다.

▲ 참고도1.
흑이 1로 잇는다면, 백2~6으로 흑 6점을 잡겠다는 것이 백의 의도. 타이젬 해설자 류민형 프로는 좌중앙에서 약간의 악수 교환을 했지만, 좌측 흑 6점을 잡을 수만 있다면 백이 불만 없는 결과라고 한다.

제5보(51~58) 이세돌의 준비된 독수, 백52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이야마 유타 또한 백이 끊어오는 수를 예상한 듯, 빠른 손길로 흑51에 젖혀서 응수했다. 하지만 이세돌의 백52를 본 이야마의 손길이 잠시 멎는다.

백52는 모양만 놓고 보면 쉽게 떠오르지 않는 수. 특히 모양을 중시하는 일본 바둑에서 이런 수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고민해봐야 이미 내친걸음. 이야마가 흑53으로 응수할 수밖에 없을 때, 이세돌은 백54로 힘차게 끊어간다. 백58로 때려내면서 패싸움이 시작되었다.

제6보(59~70) 강수 작렬시킨 이세돌, 우세한 흐름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흑은 59로 두는 자체 팻감 하나밖에 없는 형태. 백이 62로 단수치자 더 이상 패를 이어갈 수 없는 이야마가 흑63으로 이어서 패를 해소했다. 하지만 이 형태는 백64로 연결하고 난 후 흑이 맞보기에 걸린 모습.

당장 두지 않으면 모두 잡히게 되는 좌하 흑 일단을 살리기 위해 흑67,69로 둘 수밖에 없을 때, 이세돌이 천하의 요처 백70 세 점 머리를 두드리며 우세한 흐름을 만들었다.

제4보 백44로 씌워간 후 과감하게 백50으로 끊어간 강수가 성공한 모습.

제7보(71~80) 손 바람 내는 이세돌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이야마는 기회를 엿보며 꾹꾹 참아둔다. 흑71,73에 이어 백이 74로 눌러오자 이번엔 흑75,77로 지켜서 완생형을 만들었다.

선수를 잡은 이세돌은 백78로 우변을 갈라친다. 이야마가 흑79로 두 칸만 다가오자, 백80으로 저공비행하며 우상귀를 파고든다. 의심 할 여지 없이 백이 기분 좋은 국면이다.  

제8보(81~96)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흑81~85까지 우상귀를 일단락지은 이야마는 흑87로 상변에 침공했다. 이세돌이 백88로 벌리면서 흑 돌을 협공한 자리는 절대. 여기서 흑89로 침입한 수가 배워둘 만한 급소 자리다. 백은 90.92로 물러설 수밖에 없는 곳. 흑93으로 넘어가면서 선수로 실리를 제법 벌었다.

이세돌은 백94와 흑95를 교환한 후 백96으로 받아둔 장면. 타이젬 해설자 류민형 프로는 "미세한 승부로 보인다"는 감상.

제9보(97~109) "형세는 확실히 백이 편하다" 류민형 해설자의 분석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본격적으로 끝내기 승부에 돌입했다. 이세돌이 백102로 막은 것은 집으로도 크고 향후 우하귀 뒷맛을 노릴 수 있는 두터운 자리. 이야마는 흑103으로 반상최대인 우변을 차지한다. "형세는 백이 확실히 편하다."(류민형)


제10보(110~129)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121…114)
바둑은 여전히 백의 흐름이다. 이세돌이 백116으로 하변 흑 대마의 급소를 찔러갔다. 이야마 유타는 흑117로 받았는데, 이 형태는 흑이 많이 당하게 되는 모양.

백126으로 늘었을 때, '양패'로 살아있는 하변 흑 대마에 한 번 더 손질한 흑127이 놓였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백128로 밀어가는 이세돌. 이야마 유타가 흑129로 삭감에 나선 장면이다.  

제11보(130~138) 이것이 이세돌의 바둑이다! 백134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백130,132로 사전공작을 마친 이세돌이 백134로 삭감한 흑 돌 바로 위에 붙여갔다. 오늘 바둑에선 전성기 시절 이세돌의 모습이 떠오르게 하는 수가 여러 차례 등장했는데, 그 중 단연 압권이 바로 백134. 이야마 유타가 흑135,137로 늘어봤지만, 백138로 두텁게 지켜두자 중앙 흑 세 점의 활로가 없다.

과연 이세돌! 3연승 달성이, 그리고 '제2의 상하이 대첩'이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제12보(139~152)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흑139~147로 활로를 모색해보지만, 백148로 젖힘을 당하자 더 이상 응수가 없다. 결국 백152까지 중앙 흑 5점이 모두 백의 수중에 들어갔고,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단체전, 더구나 마지막 주자로 출전했기 때문에 이야마 유타가 여기서 바로 돌을 거둘 수 없다는 사실은 전 세계 바둑 팬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 한국 팬들은 3연승을 확정지은 이세돌이 바둑을 마무리 하는 과정을 천천히 감상하며 즐기면 된다.  

제13보(153~160) 이세돌, 파죽의 3연승! 내일 커제와 격돌
● 이야마 유타 ○ 이세돌
중앙에서 40집이 넘는 대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흑은 상변 백 돌을 모두 잡지 않고는 승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상변 백 돌이 잡힐 리는 없다.

이야마 유타가 흑157로 먼저 끊어서 수순을 비틀어본 후, 다시 흑159에 둬서 약점을 지키며 백의 뒷 공배를 메워봤지만 이곳은 선수가 아니다. 이세돌이 백160으로 단수를 친 장면에서 이야마가 더 버티지 못하고 항서를 썼다.

이세돌 3연승 달성! 160수끝 백불계승

일본 최강자 이야마를 일축하고 3연승을 달린 이세돌의 마지막 상대는 중국 최강자이자 현 세계일인자 커제. 지난 1월 전 세계를 들석이게 한 몽백합배 결승5번기의 2-3 패배를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전적 2승7패로 열세에 놓여있는 이세돌이 커제마저 물리치고 제2의 상하이 대첩을 완수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타이젬에선 내일(5일) 오후3시 대국 시작과 동시에 이세돌-커제 대결을 생중계한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