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여자바둑리그]

여자리그 최초의 '자매대결', 승자는 언니 김채영!

포항 포스코켐텍, 여수 거북선에 3-0 완봉승 거두고 단독 2위

이영재2016-03-19 09:39:33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김다영-김채영(승). 여자바둑리그 사상 최초의 '자매대결'에서 언니가 승리를 거두고 팀의 완봉승을 이끌었다(사진=여자바둑리그).


세계최초의 '삼부녀 프로기사'로 잘 알려진 김성래(부친) 김채영(큰 딸) 김다영(막내) 프로가 '가족 목표'로 향하는 첫 번째 발을 내딛었다.

막내딸 김다영이 입단했을 때, 김성래 프로는 "두 딸이 타이틀전을 벌이고 내가 입회를 하는 그림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타이틀전 맞대결은 아니었지만, 여자 프로기사들이 벌이는 최고의 무대 여자바둑리그에서 첫 번째 자매대결이 벌어져 온 가족이 뿌듯하게 대국을 지켜봤다.

승리는 언니가 가져갔다. 포항 포스코켐텍 주장의 중책을 맡고 있는 김채영은 여수 거북선의 막내로 합류한 동생 김다영을 맞아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중반 공방전에서 실점한 김다영은 언니를 상대로 맹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언니는 '프로의 매운 맛'을 보여주려는 듯 줄곧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달리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를 결정지은 건 포항의 특급용병 왕천싱의 몫이었다. 한국 여자프로기사들이 '싱싱이'라는 애칭을 지어주면서 중국에서도 싱싱이로 불리고 있는 팀의 마스코트 왕천싱은 여수 거북선의 주장 이슬아를 상대로 315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으로 3집반승을 거두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여수의 주장으로 전격 합류한 이슬아는 바둑리그 데뷔 시즌 초반에 5연패의 늪에 빠지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모습. 1승4패로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여수가 살아나기 위해선 주장 이슬아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퍼펙트 승리의 마침표는 포항의 맏언니 조혜연이 찍었다. 여수의 든든한 버팀목 이민진을 상대로 막판 패싸움 접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미세한 우위를 지켜냈다. 이민진은 다소 불리한 국면에서 상대의 실수를 틈타 천지대패를 만들며 역전의 찬스를 잡았으나, 팻감 사용 미스와 판단 착오로 기회를 잡지 못한 한 판이었다.

완봉승을 거둔 포항은 팀 전적 4승1패, 개인승수 10승으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여수는 1승4패로 7위에 머무르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

이어지는 5라운드 세 번째 경기는 19일 오후6시30분부터 부안 곰소소금과 경기 호반건설에 대결로 벌어진다. 대진은 김혜민-권주리, 이유진-박지연, 김혜림-김윤영(이상 앞이 부안 곰소소금). 4전 4패를 당하며 꼴찌(8위)로 밀려난 경기 호반건설이 창단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부안의 '새 신부' 김혜림은 오늘 동료 프로기사 김진훈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후 바둑TV스튜디오로 와 대국을 벌이게 된 김혜림이 4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전포인트.

2016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7억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왕천싱(승)-이슬아. 포항의 '싱싱이' 왕천싱이 승리를 결정지었다.

▲ 이민진-조혜연(승). 퍼펙트 승리를 결정지은 포항 2지명 조혜연.

▲ 동생과의 첫 공식전에서 승리를 거둔 포항 주장 김채영.

▲ 타 팀과 차별화 된 응원 열기가 포항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 5연패를 당한 여수의 주장 이슬아. 혹독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