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배]
더 강해진 이세돌, 복귀전에서 김지석에 승리
이세돌, 맥심배 8강 마지막 경기에서 김지석 꺾고 4강
이영재2016-03-30 21:07:36
▲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 이후 공식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세돌.
이세돌이 복귀전에서 김지석에게 승리했다. 이세돌은 한층 더 날카롭고 정교해진 수읽기 능력을 과시했고, 과감한 결단력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강해졌다.
30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7회 맥심배 8강전에서 이세돌이 김지석에게 172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4강에 오른 이세돌은 오는 4월27일 박영훈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이세돌과 박영훈의 상대전적은 이세돌 기준 28승18패다.
한편 4강전 첫 번째 경기는 강동윤과 원성진의 대결로, 이세돌-박영훈 대결에 하루 앞선 4월26일에 벌어진다. 상대전적은 원성진이 강동윤에게 14승9패로 앞서있다.
맥심배 총규모는 1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다.
다음은 승리한 이세돌의 바둑TV 생방송 인터뷰 내용
오랜만에 사람과의 대국이었다. 소감은?
소감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다(웃음). 알파고와 둔 것도 바둑, 오늘 둔 것도 바둑이다. 본질이 변한 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다른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늘 바둑을 총평한다면?
초반은 너무 어려워서 선악을 따지려면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우하귀 두 점을 너무 활용하려고 하다가 무리한 싸움이 되어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 패싸움 과정에서 김지석 선수가 패를 해소했으면 미세한 승부였던 것 같다. 김지석 선수가 오늘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것 같다.
우변을 돌파한 과감한 결단이 인상적이었다. 정확한 수읽기가 된 상태였나?
초읽기라서 정확한 수읽기는 어렵고(웃음) 감각적으로 된다고 봤다. 우변 형태보다는 오히려 좌상귀 백 진영의 뒷 맛이 더 신경쓰였다.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늘 한 판 둔 것이고 속기전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일단은 창의성이라든가 감각에 의존했던 부분, '이 모양은 절대 될 리가 없다' '감각상 이 한 수 뿐이다' 그동안 이렇게 생각해왔던 걸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감각적으로 의존했던 부분은 앞으로 수읽기를 정확히 해서 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갓세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는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가 할 일은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더 노력하겠다.
▲ 대기실에 먼저 입장한 김지석.
▲ 이세돌이 입장하기만을 기다리는 기자들. 바둑TV스튜디오 입구가 취재진들로 이렇게 붐빈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다.
▲ 돌을 가리는 이세돌(왼쪽)과 김지석.
▲ 바둑TV스튜디오는 취재진들로 꽉찼다.
▲ 이세돌.
▲ 김지석.
▲ 4강에 오른 이세돌은 박영훈과 결승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 김지석(왼쪽)은 속기전인 GS배와 맥심배에서 패했으나 장고대국인 춘란배에서 '한국기사 킬러' 천야오예를 제압하고 8강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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