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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10번기]

수지(P),'알파고처럼 두었다!'

'수지(P)-Lurk(P) 10번기' 7국

진재호 바둑평론가2016-04-02 09: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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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지(P)가 한발 앞섰다.

막바지로 접어든 타이젬 슈퍼매치 '수지(P)-Lurk(P) 10번기'에서 수지(P)가 우승으로 가는 길을 열어놓았다.

4월의 첫날 타이젬 대국실에서 벌어진 '수지(P)-Lurk(P) 10번기' 7국에서 수지(P)가 중국최고수 Lurk(P)에게 17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승리했다. 이로써 수지(P)는 3승3패로 팽팽하던 10번기 승부에서 다시 한발 앞서며 최후의 목표 6승에 2승을 남겨놓았다. 이후 8국~10국은 오는 7일부터 3일 연속 벌어진다.

10번기 1,2국에서는 한국의 수지(P)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고, 3~5국에서는 Lurk(P)이 제 기량을 찾으면서 3연승, 졸지에 흐름이 넘어갔다. 그러나 6국에서 알파고의 안정적인 바둑에 영감을 얻은 수지(P)가 특유의 뒷심바둑으로 리드하며 승리, 극적으로 3승3패 동률을 이룬 바 있다.

이날 바둑도 수지(P)다운 한판으로 끝을 맺었다. '수지(P)답다'는 것은 안정적이며 후반 끝내기를 뽐내는 패턴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알파고 같은 위력을 단단히 보여준 경기였다.

수지(P)는 그림에서 보듯, 좌변을 일단 2선임에도 불구하고 넘어가서 공격력이 탁월한 Lurk(P)에게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하변에서도 흑7까지 쉽게 안정하며 편안한 바둑을 두어갔다. 이후 우변에서도 흑9,11로 옹졸한 것 같지만 자신을 먼저 돌본 후 흑13으로 상변을 확대하는 일관된 작전을 구사하며 넉넉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러한 안정적인 패턴은 지난 번 6국에서도 펼쳐진 바 있는데, 아마도 수지(P)가 알파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바둑에서 10번기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백대현 해설위원은 "두 선수가 연승과 연패를 하고 있는데, 역시 10번기는 흐름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수지(P) 선수가 알파고 이후의 대국에서 2연승을 거둔 것은 의미심장하다. 알파고의 기풍과 가장 흡사한 선수라는 평을 들었던 만큼 바로 알파고와 같은 안정된 수법을 2경기 연속으로 보여주며 승리했다. 이후 진행도 기대할 만하다."고 이후 경기를 전망했다.

이제 남은 일정은 4월7일(8국)부터 8일(9국) 9일(10국)까지 예정된 3경기 뿐이다. 8국~10국은 타이젬 대국실 각 서버에서 오후9시부터 개최되며, 한국바둑방송(K바둑)에서 생중계한다. 대국은 각자 20분, 30초 5회가 주어진다.

과연 4승3패로 앞서가는 수지(P)가 세계최강의 복면기왕(覆面棋王)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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