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10번기]
반집승 수지(P), ‘내일 끝낸다!'
'수지(P)-Lurk(P) 10번기' 8국 반집승 거두며 5승3패로 리드
진재호2016-04-07 23:55:04
▲ K바둑에서 '수지(P)-Lurk(P) 10번기' 8국을 생방송하고 있다. 윤정희(진행)-백대현(해설)
럭비공 같은 Lurk(P)가 알파고의 좌충우돌 수법을 원용했지만 결국 후반 끝내기의 귀재 수지(P)는 흔들리지 않았다.
드디어 수지(P)가 Lurk(P)을 막판으로 몰았다. 7일 밤9시 타이젬 대국실에서 벌어진 '수지(P)-Lurk(P) 10번기' 8국에서 수지(P)가 중국최고수 Lurk(P)에게 265까지 가는 천신만고의 끝내기 과정을 딛고 반집승을 거두며 10번기 종합 5승3패로 두 발을 앞서게 되었다.
이로써 내일(8일) 모레(9일) 거푸 벌어지는 두 판에서 1승이라도 거둔다면 그대로 우승이다. 설혹 두 판 모두 패한다고 해도 무승부를 확보해두었다.
오늘 대국은 초반부터 백을 든 수지가 좌변에서부터 실리를 확보하면서 유리한 판세를 지켜나갔다. 초반 백의 실리 흑의 외세의 갈림이 계속되었다. 끝까지 살 떨리는 반집승부였지만, 그래도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수지(P)의 완벽한 승리였다.
결정적인 승착은 기보에서 보듯 백1로 붙여간 수. 흑은 상변이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흑2로 받아야 하지만, 백3으로 젖히게 되면 이후 백5,7로 보기좋게 집 모양을 만들 수가 있다. 따라서 실전에서는 이 백1에 대해 흑은 받지 못하고 손을 돌리고 말았다.
K바둑에서 10번기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백대현 해설위원은 "미세하지만 단 한 번도 우세를 넘겨준 바 없는 수지(P)의 명국이다. 10번기가 진행될수록 Lurk(P)의 약점을 확실히 간파한 듯한 느낌이다. 6승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총평했다.
10번기 1,2국에서는 한국의 수지(P)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고, 3~5국에서는 Lurk(P)이 제 기량을 찾으면서 3연승, 졸지에 흐름이 넘어갔다. 그러나 6국에서 알파고의 안정적인 바둑에 영감을 얻은 수지(P)가 특유의 뒷심바둑으로 리드하며 승리한 후 7,8국에서도 승리하며 5승3패로 앞서있다.
이제 남은 일정은 8일(9국) 9일(10국)까지 예정된 두 경기 뿐이다. 9국~10국도 타이젬 대국실 각 서버에서 오후9시부터 개최되며, 한국바둑방송(K바둑)에서 생중계한다. 대국은 각자 20분, 30초 5회가 주어진다. 다만, 다음 9국에서 수지가 승리하면 10번기는 6승3패로 끝이 난다.
과연 5승3패로 앞서가는 수지(P)가 화룡점정의 한 수를 둘 수 있을 지, 세계최강의 복면기왕(覆面棋王)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작년 추석연휴에 이미 '수지(P)-Loong(P) 10번기'를 가져, 수지(P)가 6승3패의 승리를 거두며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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