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씨배]
이세돌 박정환 등 태극전사 7명, 상하이 입성
제8회 응씨배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동행 취재
이영재2016-04-18 23:51:12
▲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첫 세계대회인 응씨배에 출전하는 이세돌. 인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행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상하이-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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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바둑 올림픽' 응씨배가 오는 20일 28강전을 시작으로 22일 16강전, 24일 8강전을 연이어 치른다. 무대는 중국 상하이 응씨 빌딩. 대회가 개시된 해를 넘겨서 우승자를 결정하던 과거의 일정을 바꿔서 올해 안에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탄생하는만큼 이번 '상하이 혈전'에서 많은 판 수를 소화하게 된다.
한국에선 지난 대회 준우승으로 대회 시드를 받은 박정환, 국가시드 이세돌 박영훈 김지석 나현, 선발전을 뚫은 원성진 강동윤 등 총 7명이 출전한다.
4년 전 결승5번기에서 '대륙 석불' 판팅위에게 1-3으로 석패했던 박정환이 연초 국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직후부터 '응씨배 우승'을 정조준했다.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첫 세계대회를 치르는 이세돌 또한 각오가 남다르다. "(대회가 4년 마다 열리므로) 응씨배 우승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소감을 피력하며 세계타이틀 홀더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 가운데 세계대회 성적이 가장 좋았던 박영훈, LG배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7년 만에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 본 강동윤 등 출전 선수 전원이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일당백의 전사들이다.
한국1위 박정환의 응씨배 성적은 6승3패. 4년 전 제7회 대회가 첫 출전이었던 박정환은 본선1회전에서 양후이런, 16강과 8강에서 각각 파오원야오와 조치훈을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전 상대는 응씨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던 이창호. 신흥강자 박정환은 거함 이창호를 2-0으로 완파하고 첫 출전에 바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결승5번기 판팅위에 1-3 패).
이세돌의 역대 응씨배 성적은 3승4패. 첫 출전이었던 2004년 제5회 대회에선 본선1회전에서 중국의 쿵제에게 32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2008년에 벌어진 제6회 대회에선 후야오위 저우허양을 연파하고 8강에 올라 쿵제에게 설욕에 성공하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이창호. 화제를 모았던 '양이' 대결에서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2012년 제7회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판팅위에게 패했다.
박영훈은 2008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기회를 얻었다. 원성진과 김지석은 4년 전 제7회 대회에 이은 연속 출전, 강동윤과 나현은 응씨배 첫 출전이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는 제한시간이 기존 3시간 30분에서 3시간으로 변경돼 30분 줄었다.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시간연장 제도 또한 20분을 초과할 때마다 2집을 공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벌점 2집을 받고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두 번까지만 가능하며, 세 번째가 되면 시간패가 선언된다.
지난 대회까지는 3시간30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2집의 벌점을 받고 35분을 연장할 수 있었고, 총 3회까지 시간 연장이 가능했다. 이번 대회는 3시간의 시간을 사용한 이후부터 벌점 2집이 공제되며, 20분 마다 2집씩 2번까지만 연장이 가능해 선수들의 시간 관리 능력이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988년 세계최초의 세계바둑대회로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 잉창치가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으로 불리는 응씨룰의 덤은 8점(7집반)이다. 응씨배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 (약 4억6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1억14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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