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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雨後地實! 응씨 측 한국 선수단에 공식 사과

대만 응씨 교육기금회 양우가 부비서장, 입장 밝혀

이영재2016-04-22 13: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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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한국기원 김동기 대리, 대만 응씨 교육기금회 양우가 부비서장, 국가대표 최명훈 코치. 선수들의 대국이 시작된 직후, 응씨 측과 한국 선수단이 대회 첫 날부터 있었던 의사소통 과정의 오해를 풀었다(상하이-이영재 기자).


雨後地實!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세계 최초로 '세계바둑대회'를 창설해 바둑계 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가 큰 응씨 측과 한국 선수단이 대회 초반에 있었던 의사소통 과정에서의 오해를 풀고 우호를 다졌다.

22일 오전9시45분(한국시간 오전10시45분) 중국 상하이 응씨 빌딩 8층에서 국가대표 최명훈 코치와 응씨 교육기금회 양우가 부비서장이 만나 공항에서의 의전, 개막식 대진 추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21일) 기자가 쓴 <이세돌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는 제목의 취재 수첩이 중국 기자들의 번역으로 전문 그대로 실리면서 응씨 측과 중국 언론이 공항에서의 응대와 개막식 대진 추첨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 취재수첩-이세돌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 바로가기

이에 대해 응씨 측에서는 "공항 의전과 개막식 대진 추첨과 관련해 한국 선수단이 기분이 나빴다는 점에 대해 동의한다.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며, 불편을 끼친 데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공항 의전 문제는 사실 응씨 측도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 당초에는 응씨 측에서 피켓도 이미 마련해둔 상태였고, 공항에 마중나갈 인원 또한 배정해뒀다. 그런데 KBS측 현지 카메라맨이 응씨 측에 '선수단을 취재한 후, 같은 차량을 타고 숙소로 함께 와도 되는지' 문의했고, 응씨 측에선 차량에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공간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KBS측 현지 카메라맨은 스스로 공항에서 선수단 인솔 역할을 하겠다고 자청했고, 응씨 측에선 이를 수용해 별도의 인원이 마중나가지 않게 된 것이다. 하지만, KBS측 카메라맨은 응씨 측에 얘기한 것과 달리 공항에서 선수단을 마중 하는 제스처를 전혀 취하지 않고 영상을 촬영하는 데 몰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선수단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응씨 측은 이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한편 개막식 대진 추첨과 관련해서 응씨 교육기금회 양우가 부비서장은 "대진 추첨 자체를 사실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측에서 고의로 얘기를 안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한국 선수단 전체가 공식적으로 문의를 했다면 즉각 답변했을 텐데, 의사소통 과정에서 다소 오해가 있었다. 다만, 대진 추첨은 국가별로 인원이 많은 순서대로 공정하게 치뤄졌다는 점에 대해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대표 최명훈 코치는 "한국 선수단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이면서 동시에 응씨 측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손님이기도 하다. 선수단에선 비단 이세돌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모두 대진 추첨 방식에 대해 궁금해했다.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아닌데,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응대를 받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이 이번 대화를 계기로 잘 풀렸으므로, 향후 좋은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우가 부비서장과 최명훈 코치는 과거 한국기원이 종로구 관철동에 있던 약 20년 전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사이. 양우가 부비서장은 "대회가 잘 치뤄질 때도, 또 이번처럼 다소 문제가 생겼을 때도 언제나 대만 응씨 측과 한국은 친구다. 이번 일이 원만히 해결되어 양국의 우호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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