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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新중국킬러 김지석, 'Again 2014'

롄샤오-미위팅 연파한 김지석, 8강서 탕웨이싱과 격돌

이영재2016-04-23 11: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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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휴식시간에 탕웨이싱 바둑을 보고 있는 김지석(상하이-이영재 기자).

김지석이 다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이세돌이 일찌감치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던 김지석. 2013년 GS배 결승5번기에서 이세돌에게 3-0 완봉승, 2014년에는 최철한에게 3-0 완봉승을 거두며 2년 연속 퍼펙트, 6연승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기세를 타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게 바로 김지석이다.

김지석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4년 12월. 언제나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세계대회 우승자가 가려졌던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에서 김지석과 탕웨이싱이 만났다.

2013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이세돌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탕웨이싱이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황태자' 김지석은 폭풍 같은 기세로 탕웨이싱을 2-0으로 완파하며 화려한 대관식을 치른다. 스코어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제 김지석의 시대가 왔다'는 보도를 언론에서 앞다퉈 쏟아내던 때, 2015년 2월에 벌어진 LG배 결승에서 절친한 후배 박정환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트로피를 넘긴 김지석은 이후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 김지석이 '중국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부활하고 있다.

김지석은 올해 2월에 벌어진 IMSA 엘리트 마인드 게임스 남자단체전에서 스웨를 제압하며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어서 지난 3월에는 춘란배 16강에서 천야오예를 꺾고 8강에 올랐다. 4월11일에 개막한 중국 갑조리그에서도 김지석은 위용을 떨쳤다. 1라운드에서 탄샤오, 2라운드에서 '한국 킬러' 천야오예를 다시 한 번 제압하며 한국 선수 중 홀로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이번 응씨배 상하이 혈전. 공교롭게도 김지석은 연속해서 중국 정상급 기사들을 상대하고 있다. 28강에선 중국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기사 중 한 명인 롄샤오를 격파했고, 16강에선 난적 미위팅을 물리쳤다. 내일(24일) 8강에선 탕웨이싱과 재회한다.

김지석과 탕웨이싱의 상대전적은 김지석 기준 5승2패. 앞서 언급한 것처럼, 둘 간의 가장 큰 승부였던 2014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에서 2-0 완승을 거둔 점이 이번 응씨배 8강전의 전망을 밝게 한다.

탕웨이싱을 꺾고 4강에 진출한다면, 김지석의 다음 상대는 스웨가 될 확률이 높다. 일본의 희망 고노 린이 천야오예와 박영훈을 연속으로 꺾는 기염을 토하며 8강에 올랐지만, 스웨까지 물리치고 4강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기 때문이다.

김지석이 세계타이틀을 품에 안았던 2014 삼성화재배에서도 4강에서 스웨와 맞붙었다. 당시 3번기에서도 김지석은 2-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스웨와의 상대전적도 김지석이 6승5패로 다소 앞선다.

2014년에 스웨(4강)와 탕웨이싱(결승)을 완파하며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했던 김지석. 응씨배에서 다시 탕웨이싱(8강)과 스웨(4강)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롄샤오-미위팅-탕웨이싱-스웨로 이어지는 죽음의 대진을 뚫고 결승에 오른다면, '황태자' 김지석은 바둑올림픽 응씨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황제'로 거듭날 기회를 잡는다.

김지석-탕웨이싱 응씨배 8강전은 내일(24일) 오전10시30분에 벌어지며, 타이젬에서는 대국 시작과 동시에 응씨배 8강전 모든 경기를 생중계 한다.

▲ 김지석은 미위팅과의 대국 중에도 탕웨이싱-하네 나오키 대국을 한 번씩 살펴봤다.

▲ '중국 킬러' 김지석이 응씨배에서 3연속 한중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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