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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대회]

춘향과 바둑, 어울리는 조합이죠

제86회 춘향제를 맞아 남원바둑춘향선발대회 개최하는 (주) 아시아 오인섭 대표

진재호2016-05-11 1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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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제 기간에 남원고을에서' 전국 남원 바둑춘향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오인섭 (주)아시아 대표.

모든 연인과 가족들이 춘향의 사랑이야기로 온 세상을 물들이며, 사랑으로 노닐며 사랑을 그리워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의 춘향제. 그 춘향제가 86회를 맞아 새삼스레 바둑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말이었다. 바둑행사를 취재다니던 중 누군가에게서 5월 중순 남원에서 바둑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파고열풍이 가시지 않고 있는 요즘, '바둑대회가 풍년이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춘향고을 남원에서 새롭게 만든 대회는 여성대회였는데, 우승상금이 무려 500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랐다. 하긴 아마 최고대회의 우승상금이 500만원 정도인 현실을 감안하면 여성들만의 대회치고는 파격이었다. 뿐만 아니라 여자단체전 200만원, 여자초등부에도 7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고 한다.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다.

"춘향과 바둑-. 왠지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 아닙니까? 춘향은 지적인 이미지 정조 있는 이미지에요. 남원과 춘향, 그리고 바둑 두는 여자는 굉장히 어울리는 콘셉트입니다. 참가 신청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이몽룡 대회는 없느냐는 불만 섞인 전화도 더러 옵니다. 하하. 오랜만에 지역과 대회가 어울려서 명품바둑대회가 될 가능성이 보이죠."

당연히 이 대회를 기획하고 계획한 이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주)아시아라는 회사였다. 한눈에 시원시원하고 호방하게 보이는 (주)아시아 오인섭(52) 대표를 만나 바둑춘향선발대회 개최에 이르는 사연을 들어보았다.


▲ 춘향제의 한 장면.

먼저 회사소개를 부탁합니다.
(주)아시아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금속재울타리 및 용접철망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직원은 120명이며 3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회사의 자랑이라면, 20~30대가 70%이며 50대 이상이 10%로 구성되어 있어 젊고 역동적이라는 것입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산학커플링사업을 잘 받아들여서 회사가 젊어지는 계기가 되었죠. 현재 디자인 등록 특허를 약 30여개 보유중입니다.

울타리라면 예전 블록으로 담을 쌓은 광경이 떠오르는데요, 미적인 보강을 가미한 것인가요?
그렇죠. 과거처럼 경계를 나타내는 기본 의미에다가, 아트펜스라고 해서 파이프를 구부리고 철사를 휘어서 훨씬 따뜻하게 보이는 효과를 보는 담장이죠. 젊은 디자이너들이 좋은 감각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하신지 얼마나 되었고,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요?
철망 쪽은 30년 되었고 울타리는 2009년 전문분야로 삼았으니 7년째입니다. 한국은 울타리에 대한 미적인 감각이 많습니다. 중국 일본 미국 유럽보다도 다양하고 미적인 감각이 뛰어나 앞으로도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리라 예상합니다. 아트펜스는 꾸준히 개발하고 있고 일본 호주에 수출도 하고 있고, 현재는 중국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자, 바둑 얘기로 넘어와서, 어떻게 춘향바둑선발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나요?
작년 남원협회에서 조그만 바둑대회를 했는데 대회 찬조를 조금 했어요. 그 대회를 치르고 보니까, 돈을 값어치 있게 쓴 것 같아 뿌듯했지요. 그 후 이번 대회까지 연결되었다고 봐야죠.

미스춘향 선발대회엔 미인이 뽑히던데 바둑도 그렇게 뽑습니까?(웃음)
바둑 잘 두는 여성들은 전부 춘향입니다. 춘향은 지적인 이미지요 정조의 이미지입니다. 지적인 아름다움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우승할 수가 없어요.


▲ 오인섭 대표는 춘향제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바둑대회를 기획했다고 한다. 위 사진은 (주)아시아 회사 전경.
 

다른 대회도 많은데 바둑을 굳이 하려고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남원에 살면서 남원을 알리고 춘향제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대회를 기획했다고 봐야죠. 남원은 조용하고 지적인 도시이며 춘향이로 해외에서도 꽤 유명하죠. 하지만 최근 춘향에 대해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바둑대회를 통해 춘향제도 활성화하고 사회공헌도 하고 싶었어요. 또 회사가 많이 성장하고 이익도 많이 발생했으면, 주위를 둘러보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이 공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주)아시아는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 나누미근농장학금 등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업체였다.) 바둑을 제가 좋아하고 바둑을 두기 때문에 자연스레 관심이 많지요.

대표님은 언제부터 바둑을 배웠고 기력은 얼마나 됩니까?
부친에게서 배워서 40년을 두었지만 기력은 타이젬 3단 정도입니다. 요즘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컴퓨터 앞에 앉을 기회가 잘 안 나지만 주말이나 쉬는 날이면 가끔 접속하죠. 과거엔 지게 되면 분하니까 책을 사서 보게 되고 기보를 놓아보곤 했죠. 아마고수 장시영 씨가 남원에 들렀을 때 한 달 정도 배운 적도 있어요.

들어도 들어도 지겹지 않은 바둑예찬 한번 해주세요.
바둑은 머리를 다양하게 쓸 수 있고 인간의 감성, 희노애락이 그대로 표현됩니다. 잠을 안자고 구경만 해도 삶에 희열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바둑은 흥미롭습니다.

춘향이는 바둑을 두었을까요(웃음)?
두었을 겁니다. 고려 때부터 많은 직업군들이 바둑을 두기 시작했고 기생도 한 부류였다고 해요. 미모는 당연히 출중했을 춘향이가 노래 춤 악기 글 그림과 함께 바둑을 당연히 두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날 춘향제에 오시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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