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바둑리그]
'태양은 하나!' 한림건설vs푸른돌
25일 내셔널바둑리그 유이한 전승팀 경남한림건설:서울푸른돌 맞대결
진재호2016-06-23 23:38:15

▲ 세종시 정부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내셔널바둑리그 3라운드 모습.
한 산에 호랑이가 둘 일 수 없고, 한 하늘에 태양이 둘 일 수 없다!
유이(唯二)한 전승 팀 경남한림건설과 서울푸른돌이 맞붙는다.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경북 안동투어가 오는 25~26일 이틀 간 경상북도청에서 열린다.
관심은 초반 선두를 질주하며 벌써부터 총 18개 팀 중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경남한림건설과 서울푸른돌의 맞대결(6라운드)에 쏠려있다. 이 한판의 승자는 곧장 리그 우승까지 진격할 수 있는 빅 매치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양 팀 오더는 어느 한쪽으로 절대 기울지 않는다.
박재동(4승1패)-박주민(4승1패), 최호철(3승2패)-임진영(3승), 이상빈(4승1패)-강지범(5승), 류승희(5승)-심우섭(3승2패), 전준학(3승2패)-오경래(3승2패). 앞이 경남한림건설 뒤가 서울푸른돌.
먼저 전승자가 3명이나 출동한다. 강지범(5승) 임진영(3승 이상 푸른돌) 류승희(5승)가 그들. 그러나 그들도 승리를 절대 장담하지 못한다. 개인성적에서 5할 이하는 한 명도 없기에 누구나 저격수가 될 수 있다.
푸른돌 임진영은 3승이 김수영(3승2패) 송예슬(2승2패) 차은혜(3승2패) 등 모두 여자선수와 만난 전적이어서 아직은 표본이 약간 모자란다. 반면 최호철은 내셔널바둑리그 23연승의 대기록이 멈춰선 후 잠시 2게임에서 주춤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호조. 같은 40대로서 엇비슷한 전력이지만 '검증된' 최호철이 미세하게 앞서지 않을까.
▲ 양팀 감독의 전망이 엇갈리는 류승희(경남한림건설)-심우섭(서울푸른돌). 아마도 이 승부가 팀승패의 분수령이 될 듯하다.
박주민은 올해 첫 전국대회였던 김해시장배에서 우승한 강타자. '무명' 박재동으로서는 '밑져야 본전'인 상황에서 맘 편하게 둘 수 있다. 사실 경남에서는 박재동이 4승이나 올려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사실 주니어들의 실력차는 거의 없다. 따라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는다.
또한 전준학-오경래 전은 이름값에서는 전준학으로 기울지만, 승패는 엇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이상빈-강지범 전도 용호상박.
다만 류승희-심우섭 전은 보는 사람에 따라 편차가 좀 있다. 작년 내셔널리그 여자다승왕이었고 올해 역시 5전 전승을 달리는 류승희가 객관적으로는 앞선다. 그러나 아마강자들의 리그모임인 '압구정리그'에서 심우섭은 류승희에게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또 혼동을 준다. '공식전 전적이냐 비공식 전적이냐'가 문제다.
▲ 서울푸른돌(위)과 경남한림건설(아래).
서울푸른돌 채영석 감독은 "지난 4~5일 유명산에서 전지훈련차 맑은 공기를 쐬고 왔다. 임진영 심우섭 가운데 한판은 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오경래가 약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강지범-이상빈은 호각이다. 전체적으로 3-2 승리를 무난하다고 본다"며 낙관했다.
이에 대해 2연패에 도전하는 경남한림건설 심재용 감독은 "팽팽한 대진이어서 오더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아마도 류승희-심우섭 판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류)승희는 전체 1지명으로 뽑은 선수여서 우리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3-2 앞서지 않을까 한다."며 역시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과 세종에서 열린 다섯 라운드에서 서울푸른돌과 경남한림건설이 나란히 5승을 올리며 양대 리그를 통틀어 1,2위를 달렸다. 드림리그 소속팀이 대체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매직리그는 현재까지 뚜렷한 강팀 없이 혼전을 보이고 있다. 5라운드까지 3승2패를 기록한 팀이 무려 5팀이나 있어, 안동투어 6~9라운드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둑고 학생들로 구성된 순천만국가정원을 제외한 매직리그는 3승2패 팀과 2승3패 팀만 있다. 이러한 차제에 현재 5전전패를 기록 중인 순천만정원에게 물리는 팀은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홍준리가 4승1패, 김지우가 지역영재입단대회 본선까지 갔던 만만찮은 선수여서 순천만국가정원이 결코 거저 '한표 찍어줄' 팀은 아니다.
총 17라운드까지 가야 하는 긴 레이스다. 이번 안동투어를 마치면 8라운드를 마치게 된다. 이론상 모든 팀이 아직은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강팀과 약팀이 확연히 구분되는 투어가 될 것이다.
신생팀이지만 개인 화력이 뛰어난 강원도, 전년도 준우승팀 충북, 조민수와 김민석이 이끄는 전남, 주니어의 분발이 요구되는 전통의 강호 대구덕영. 과연 이 팀들이 중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도 안동투어를 바라보는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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