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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승패보다 나눔! 그래도 승리는 우리가?!

제1회 독도나눔배 출전하는 이세돌 이슬아 장혜연 인터뷰

이영재2016-06-29 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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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연 바둑캐스터, 이세돌 9단, 이슬아 4단.

제1회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9일 오전1시30분, 사실상 28일 화요일 밤 잠을 반납하고 성동경찰서 맞은 편 이세돌 바둑연구소로 집결한 일행은 29일 내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강릉에서 다시 배를 타고 울릉도에 왔다.

이세돌-장혜연 대 김장훈-이슬아. 프로기사와 바둑캐스터가 팀을 이룬 이세돌 팀과 가수와 프로기사가 힘을 모은 김장훈 팀.

이세돌 이슬아 장혜연 등 내일(30일) 오후12시30분부터 독도 특별대국을 펼치는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승패보다 바둑으로 나눈다는 취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이 이긴다'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독도 대국 전야, 선수들을 만나봤다. 

▲ 이세돌.

가수 김장훈 씨가 독도대국을 제의했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
이번 독도 나눔배 취지 자체가 전 국민이 바둑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또 아름다운 독도에서 바둑으로 나눔을 한다, 이게 가장 큰 취지다. 이런 취지에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대국이 성사됐다. 감사드릴 분들이 많다.

지금은 울릉도, 내일은 독도에 간다. 소감은?
울릉도에 와봤더니 굉장히 좋은 섬이다(웃음). 제가 역시 한국인이다보니, 독도에 가게 되었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독도 대국 의의는?
바둑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훌륭하지 않나, 생각한다. 사실, 우리 땅에서 바둑 한 판 두는건데 특별한 의미를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덧붙이면, 이번이 제1회 독도나눔배다. 2회, 3회가 계속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독도에서 바둑 행사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역시 그렇군요(웃음).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느껴야 되지 않나…(웃음)

대국 상대가 가수 김장훈 씨와 이슬아 프로다. 마음에 드는지?
김장훈 씨는 가수로도 정말 훌륭하시지만 바둑 홍보대사 활동도 열심히 하고 계신다. 이슬아 프로 역시 바둑 팬이라면 누구나 아시겠죠?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상대들이다. 대국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저와 팀을 이뤄 출전하는 장혜연 씨는 제 큰형님(이상훈 9단) 제자다. 좋은 대결이 되기 바란다.

내일 승부를 전망한다면?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다. 아마추어 바둑은 늘 그렇지 않나(웃음). 대국 장소도 독도, 야외다. 변수가 많아 장담은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저희 팀이 승리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사실 승부 보다는 바둑으로 나눈다는 취지가 강하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면 고맙겠다.

▲ 이슬아.

독도 대국, 참여하게 된 소감은?
가수 김장훈 씨와 한 팀을 이뤄 대국한다. 독도에서 벌어지는 첫 번째 바둑 행사에 참여하는 프로기사 중 한 명이 되어 기쁘다.

독도에 가본 적이 있는지?
평소에 연구실 아니면 집…(웃음) 밖에 잘 나가지 않아서, 독도는 물론 오늘 울릉도에도 처음 와봤다. 울릉도에 와보니 물도 맑고 공기도 좋아서(웃음), 서울에서 새벽부터 오느라 힘들었는데, 몇 시간 쉬다보니 피부도 좋아지는 느낌이다(웃음).

승부를 전망한다면?
사실 울릉도에 오기 전에 김장훈 씨와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저희가 잘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장훈 씨가 판단력도 좋고 실력도 상당히 강했다. 지금은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장혜연 씨를 피곤하게 만들까 연구 중이다(웃음).

▲ 장혜연.

독도 대국에 참여하는 소감?
저한테 제의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승패를 떠나서 아름다운 섬 독도에서 바둑으로 나눔을 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처음 가보는 독도다. 긴장도 되고 설렌다.

이세돌 9단과 한 팀을 이뤘다. 장점도 있겠지만 부담도 될 텐데.
많은 분들이 저희 팀 우세를 점치고 계신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페어바둑은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해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과연 제가 이세돌 사범님이 둔 수를 이해할 수 있을지(웃음), 어쩌면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독도에 첫 방문이다.
독도에 갈 수 있는 날이 일 년 중에 얼마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내일(30일) 날씨가 좋아서 독도에 갈 수 있게 된다면 대국 승패와 관계 없이 그 자체로 감사한 일이다.

향후 바둑과 관련된 기부 행사, 이벤트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 있는지?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참여할 생각이다. 나눔 행사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그리 많지 않다. 이번 나눔 행사를 비롯해, 좋은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면 좋겠다.

멋진 바둑을 두기 위해 따로 공부를 했다고 들었다.
사실 제가 인터넷 바둑을 안 둔 지 10년이 넘었다. 제 ID로 로그인을 했더니 '휴면 계정'이라고 나오더라. 타이젬 바둑도 다시 둬봤고, 이영주 프로에게 트레이닝도 받았다. 잘 둘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승부는 저희 팀이 이기는 쪽으로…(웃음) 준비한 게 내일 대국에서 하나라도 나왔으면 좋겠다(웃음).

▲ 이세돌 인터뷰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장혜연 이슬아.

▲ "10년 만에 타이젬바둑 특훈!"(장혜연) "혜연 씨를 어떻게 하면 더 피곤하게 할 수 있을지(웃음)."(이슬아)

▲ "향후 독도나눔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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