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대회]
맑은샘배, 본선진출자 가려져
제4회 맑은샘배 개최-16일 예선 17일 본선
진재호2016-08-16 19:26:32

▲ 230여명의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탐라영재관에서 맑은샘배 어린이최강전이 개최되었다.
"우승상금은 200만원은 후원자이신 이모 선생님이 냈으며 준우승상금 100만원은 홍맑은샘 사범님 어머니께서 기부했고, 지도자상 100만원은 홍사범님 이모님이 내주셨다. 여러분이 자라서도 내가 어렸을때 어떤 좋은 어른들이 대회를 만들어주셨다는 기억을 가지길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도 그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정각 오후1시. 130여 출전자들은 이미 한국최고의 어린이 기객답게 질서정연했다. 대회 진행을 맡은 홍시범 A7 대표가 마이크를 잡자 더욱 자세를 당기는 어린이들이다. 이제 곧 개막식을 시행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저는 어릴 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을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입니다. 어릴 때는 그 의미를 잘 몰랐지만 크면서 그를 이해하고서 이젠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지진의 공포, 언제든지 지진이 일어나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속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인간다움을 잊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프로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훌륭한 인품을 겸비한 프로여야 합니다."
어린 시절 누구보다 '없는 자의 고통'을 겪어봤을 법한 입지전적인 인물 홍맑은샘 프로의 한마디 한마디에 200여명을 가득 채운 장내가 숙연해지기 까지 했다. 그 속에는 홍맑은샘보다 윗길인 학부모들이 다수였고 다른 프로기사들 사범님들도 많았지만, 누구도 그의 발언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달리 더웠던 여름방학의 끝에서 맞이한 제4회 맑은샘배는 이렇게 장중하게 개시되었다.
▲ 홍맑은샘의 부친이자 바둑대회디자이너인 A7 홍시범 대표.
한국최고의 바둑도장에서 수학하는 한국 최고의 어린이 기객들의 경연장 제4회 맑은샘배 어린이최강전이 16일 오후1시 서울 강서구 탐라영재관에서 130여명의 학생과 동반 학부모 100여명 등 총 2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막식을 올렸다.
탐라영재관은 제주 출신인 홍맑은샘이 연관되는 장소인데, 게다가 이름이 영재관이니 또 어떤 바둑영재가 이곳에서 탄생할 지 기대가 되었다.
대회는 고학년부(5~6학년)와 저학년부(1~4학년)로 나뉘어서 총 6명 조별리그를 거쳐 1명을 선발한 후, 내일(17) 최종 본선을 시드와 함께 16강에 총 4라운드의 변형 스위스룰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각 부 공히 100만원이다.
맑은샘배는 이미 3회 대회밖에 치러지 않았지만 이미 어린이들에겐 전통이 되어버렸다. 내로라하는 어린이 강호들이 이 무대를 통해 입단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여태 3명의 우승자 가운데 2명이 영재입단자로 활약 중이다. 1회 강우혁(프로), 2회 오병우, 3회 문민종(프로). 4회는 또 어떤 기재가 이 무대를 장악해버릴 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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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진출자 명단입니다. 본선은 각부 16명씩 4라운드로 치러지며 내일(17일) 속개됩니다.
▲ 탐라영재관에 모여든 초딩기객들.
▲ 유병용 프로. 괴산명필 정순오, 홍맑은샘 프로의 절친 하성봉 사범. 강준열 한국초등바둑연맹회장.
▲ 홍맑은샘 프로, 홍프로의 외삼촌. 대회 심판위원장 심우섭 사범. 서귀포 한공민 원장.
▲ 탐라영재관에는 230여 명이 몰렸지만 질서정연하게 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 어린이들의 희망 홍맑은샘 프로의 인삿말
▲ 홍프로의 외삼촌인 박상윤 씨가 대회개막을 알리는 타징.
▲ 간간히 일본에서 유학온 홍맑은샘 프로의 제자들이 출전했다. 오른쪽 보라색 티가 일본 어린이들.
▲ 얼마전 전주 하성봉사범에게 배우고 있는 일본의 토모에(12)
▲ 다들 타이젬 7단을 넘기는 수준급 초등강자들이었다.
▲ 강준열 초등바둑연맹회장="바둑이 체육으로 간다고 할 때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바둑인들의 힘으로 이루어냈다. 이제 바둑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정식종목이 되었고 어린이 여러분도 바둑으로 다양한 진로가 열렸다. 열심히 기량을 연마하되, 교양과 인간성을 갖춘 어린이로 자라나기 바란다."
▲ 서귀포 바둑사랑바둑교실 한공민 원장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한원장은 또한 내일 본선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와 학부모님께 저녁 만찬을 대접하기로 했다. 만찬은 한원장 개인과 제자인 원제훈 부모님이 갹출하여 마련할 것이라고.
▲ 명필이며 한학자인 청산 정순오 씨는 "덕불고 필유린 德不孤 必有隣)"을 말했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 바둑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므로 덕으로서 상대를 대하면 많은 친구도 얻을 수 있다는 공자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맑은샘배 대회 글귀를 써준(사진 속에 보인다) 명필이기도 하며, 현재 괴산바둑협회전무로 일하고 있다.
▲ 첫 대회부터 심사위원장을 맡아 수고하는 심우섭 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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