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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타]

全北바둑의 명성 되찾아야죠!

24일 취임식 가진 오인섭 전라북도바둑협회장 인터뷰

진재호 바둑평론가2016-08-26 09: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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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동적인 기업인 오인섭 (주)아시아 대표가 전북바둑협회장에 취임했다.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사옥을 배경삼아 한 컷.

전국 17개시도 가운데 전라북도는 전국적인 집계를 내다보면 주로 하위권에 머물러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대상을 바둑으로 옮겨놓으면, 전라북도는 굉장한 자부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전북은 200만이 채 안 되는 인구분포에도 불구하고 바둑토양은가히 출중했다. 한국바둑의 개척자 고 조남철 선생의 고향이 전북 부안이며, 오늘날 한국바둑이 세계무대를 호령하게 되었음에 빠질 수 없는 존재 이창호의 고향이 전북 전주.

그 외에도 정동식 권경언 한상열 정수현 최규병 홍성지 나현 이동훈 권주리 이유진 김영도 김민규 등이 대를 이어 프로가 되었다. 또 삼촌인 조남철과 외조카인 최규병이 전북 부안인 것을 보면 일본서 활약하는 '조남철 패밀리'의 한 축 조치훈도 이곳 부안의 혈통이리라.

▲ 오인섭 제4대 전북바둑협회장

"소통과 화합으로 도약하는 전북바둑을 만들겠습니다!"

제4대 전라북도바둑협회 오인섭(52) 회장이 24일 취임식을 갖고 전북바둑 육성과 전북바둑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보통 협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정도의 인물이면 지역바둑인들이 대개는 이름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북바둑협회장 이외에는 바둑에 관해서는 어떠한 직책도 가져보지 않는 '낯선 회장님'이다. 

오인섭 협회장은 17개 시도바둑협회장 가운데 가장 젊은 기업인이다. 그는 전북 완주군에서 완주테크노밸리 내 휀스 전문기업인 (주)아시아의 대표이사로 20년 넘게 회사를 키우는 일에만 집중했다.

바둑춘향이를 혹시 기억한다면 수월하겠다. 오협회장은 지난 5월 제1회 전국남원춘향바둑선발대회에 최고의 우승상금 500만원을 걸고 대회를 개최했다. '아하!' 하실 분이 꽤 있겠다.

7월 협회장에 선출된 이후 회사일보다 바둑일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던 오인섭 전북바둑협회장을 만나 그의 바둑청사진을 들어보았다.

▲ 유희태 전임회장과 오인섭 신임회장.

이제 취임 첫 발을 뗐다. 회장에 취임한 소감부터 말씀해 주세요.
200만 전북의 바둑협회장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평소에 우리 사회가 건강하려면 50대가 일을 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어요. 바둑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50대가 이끌어야 힘이 생긴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한달 동안의 구체적인 활동과 주로 어떤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나요.
일단 한 달 동안 회사 일을 거의 신경을 못 썼어요(웃음). 일단 선수 학부모 임원 동호인 지역바둑협회장 등 전북바둑발전의 주춧돌이 될 수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 그들의 얘기를 경청했습니다. 조직구성을 마무리하고 전북바둑의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절차도 가졌습니다. 실제 일이 원활하게 진행이 될 수 있겠는지, 일종의 사회간접자본이 잘 구축되어있는 지를 확인했어요.

살펴본 바둑계의 현주소, 전북바둑의 현주소는 어떠했는가요.
비단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바둑계가 젊어져야한다고 생각입니다.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궁극에는 그들도 세력화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그래도 소년체전에서 메달도 휩쓸며 지역연구생제도가 매우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역시 전북의 바둑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괜히 바둑의 고장이 된 것은 아니었어요.

문제는 '지원'의 차원에서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인데요?
맞습니다. 전북도차원의 미미하다는 것이 문제점일 수 있습니다. 바둑인재 육성을 위해서라도 도차원의 지원을 검토할 시점입니다. 한 달 동안 전북도지사, 정무부지사, 전주시장 등 전북행정의 최고점에 계신 여러분과 의견을 이미 나누었다. 과거엔 명망가 한명을 협회장으로 모셔놓고 혼자서 다 책임졌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지요. 협회임원과 회원들 각자가 움직여 주어야 협회가 유기적으로 돌아갈 겁니다. 물론 그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협회장이라고 생각하지만요.

▲ 젊은 비지니스 협회장을 모토로 삼은 오인섭 협회장. 그는 취임 한달동안 발로 뛰며 도지사 시장 군수 등을 만나서 바둑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혔다. 사진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운데)를 면담한 후 기념촬영. 그의 부인 이선명 씨와 오인섭 협회장.

협회장님은 지난 5월 전국남원바둑춘향선발대회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소기의 '효과'는 있었나요?
바둑동호인의 한 사람으로서 뜻 깊은 행사를 한번 치러보자는 뜻으로 시작했습니다. 남원은 나의 고향이며 춘향이로 대표되는 곳이죠. 따라서 여성바둑대회로서는 최고 상금을 걸고 춘향의 브랜드가치와 (주)아시아라는 기업과 바둑이라는 3가지 요소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봐요. 타이젬을 비롯한 많은 언론에서 주목해주셔서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전북바둑협회장이 되었는데 춘향대회는 없어지진 않겠지요(웃음)?
남원시와 또 전북도 차원에서 지원이 있다면, 바둑춘향선발대회를 국제대회로 승화시켜볼까 하는 생각이에요. 이번 바둑춘향이로 선발된 이단비 양이 이번 여류입단대회에서 아깝게 4강에서 떨어졌는데, 저는 굉장히 응원했습니다(웃음).

가시적인 성과는 어떤 것이 먼저 나타날까요?
일단 (주)아시아가 위치한 완주군에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웃음) 바둑대회를 연말까지 하나 출범시켜야지요. 완주군이 중국 강소성 회안시와 자매도시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아는데, 혹시 연계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올해 내로 신설대회를 꼭 열겁니다.

말씀만 들어도 전북바둑이 아니라 전국바둑인 양 배가 부릅니다.(웃음)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어떤 것입니까?
지역은 전북이지만 바둑은 전국을 대상으로 해야한다. 협회가 임원과 각 시군협회장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그를 위해 선수, 학원 등 전북 바둑의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0에서 50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50에 50을 더해 100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움직이는 곳에 지원을 한다는 얘기죠. 전라북도바둑협회가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협회가 되는 것이 임기내 할 일이죠.

▲ 하성봉 홍맑은샘 사범과 함께. 오인섭 전북바둑협회장은 특히 이 지역에 정착한 하성봉 사범에게 바둑청년단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협회장님은 특히 젊은이들을 좋아하신다던데, 젊은 바둑인을 위해 고민해보신 정책이라도 있나요?
바둑가에는 요즘 '젊은이들이 없다'들 하시는데, 제 주변에는 자주 보입디다(웃음). 일단 바둑하는 젊은이들을 조직화하려고 합니다. 여성연맹 초등연맹은 있는데 왜 젊은연대같은 것은 없습니까. 만들면 되죠. 그래서 저는 바둑청년단을 만들어서, 꿈나무 육성과 장년노년층 여성과의 가교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젊고 유능한 하성봉 사범을 통해 바둑청년단의 얘기가 올라오게 할 것입니다.

밴드나 페이스북같은 SNS에서도 전북바둑협회의 활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쪽이 언론입니다. 이번 이세돌-알파고에서 보듯, 바둑은 바둑을 모르는 분들이 보아도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알려야 합니다. 바둑인들 속에 머무르기 보다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바둑소식을 알려야 합니다. SNS외에도 홈페이지 구축, 언론 보도자료 등 홍보력 강화에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끝으로 전북바둑인에게 당부말씀 한마디 해주세요.
전북은 50개교가 방과 후 교실이 있는데 그곳에는 바둑영재교육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전북은 현재 전북도지사배, 전주시장배, 이창호배, 조남철배, 바둑춘향선발대회, 익산시장배, 익선서동배, 흥부배 등 크고 작은 대회가 꽤 많고, 게다가 다음달 4일부터는 국무총리배 세계바둑대회가 부안에서 개최됩니다. 바둑의 중심축이 전북으로 옮아오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에 전북도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우리의 활동을 홍보하고 도나 시군을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등 협회차원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하는데 안 되는 일은 없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도 해주십시오.

▲ 전북 완주군 테크노벨리 지역에 위치한 (주)아시아의 정문에 걸려있는 전북바둑협회장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재도약하는 전북바둑의 미래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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