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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타]

유창혁 신임 총장 '변화 모색할 것'

기자간담회 주요 내용 정리

타이젬2016-11-10 0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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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이 11월1일, 제7대 한국기원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9일 기자들과 첫 공식 대면에서 유 총장은 '바둑계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혼자 이야기하는 것보단 질문하고 대답하는 대화 방식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라며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유창혁 신임 사무총장은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기자간담회에는 30여 명의 바둑담당 기자들이 참석해 바둑계 현안과 당면과제에 대해 질의했다. 기자간담회 주요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 제7대 사무총장에 유창혁 9단이 취임했다.

- 어려운 시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에서 어려운 시기로 보는가?
'바둑계가 변화도 있었지만, 사회가 변화하는 만큼 움직이지 않았고, 팬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바뀌지도 않았다. 체육계 등 다른 분야는 모두 앞서가는데 바둑계는 오랫동안 정체했다고 생각한다.'

- 기원을 운영하는 방향은?
'지금은 여러 문제점을 파악하는 과정이라 구상을 밝히긴 어렵다. 한국기원에 들어오자마자 담당 직원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일은 있다. 모든 스포츠가 팬들과 함께 하는데 바둑은 폐쇄적인 면이 많다. 대국 현장에 와서 팬들이 관전하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세월이 변했는데 대부분 대회는 옛날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런 부분부터 우선 바뀌어야 한다.'

국가대표팀 운영

- 최근 한국바둑이 중국에 밀리는 요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환경적 요인도 크다. 방송위주 속기대국이 대부분이고, 유일하게 제한시간 3시간이었던 국수전까지 없어졌다. 변화가 필요한데 우선 바둑리그 제한시간을 조정하거나 장고대국을 늘리는 건 어떻게 생각하나?
'선수들도 속기전에 적응해서 국제대회에서 약간 피로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갑조리그를 뛰는 선수들이나 장고대국에 연습이 되어 좀 적응하는 듯 하다. 바둑리그는 우선 팬들이 즐겨야 하는데 당장 제한시간 변경은 어렵다. 이런 부분은 국가대표팀 차원에서 따로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으로 말하면 중국국가팀은 거의 강제적으로 모든 걸 할 수 있는데 우린 좀 자유로운 상태다. 한국기원에서 제도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며 정비해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다. 바둑리그에서 장고대국을 한 판에서 두 판으로 늘린다고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기전이 많으면 제한시간도 다양한 방식이 존재할 텐데 지금은 어려운 점이 많다.'

- 국가대표팀 감독을 떠나는데 앞으로 운영방침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또 후임자는 누구인가?
'국가대표팀에 맞는 혜택이 아직 부족하다. 강제력이 없다 보니 상위권 선수들도 공부량이 부족한 면이 있다. 국가대표팀이 리그전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세계대회 시드권은 더 국가대표 위주로 조정해서 일류기사들이 국가대표팀에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하겠다. 감독은 팀원, 코치, 기사회장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자문을 얻고 있다. 사실 이창호 9단이 하면 가장 좋은데 본인이 체력적인 면에서 힘들다며 고사했다.'


▲ 유창혁 신임총장은 '우선 대회 흥행과 바둑팬에 초점을 맞추겠다.'라는 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세돌 사태

- 이세돌 탈퇴 사건의 진행 상황과 기원의 방향은?
'현재는 정지상태다. 이세돌 9단이 기사회에 탈퇴 요청을 했는데 올해 말까진 기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연말까지 기사회에서 어떤 조치를 안 한다면 이세돌 9단이 기사회에서 탈퇴할 것으로 안다. 본질에서 탈퇴 문제는 기사회와 이세돌 9단의 문제다. 다만 한국기원은 바둑계 중요한 안건에 대해선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다.

한국기원에서 최종결정을 하는 곳이 이사회다. 지금까지도 기사의 징계여부 등은 지금까지 모두 이사회에서 결정해왔다. 이세돌 9단의 탈퇴 인정 여부를 기사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정하고, 이후 만약에 한국기원에 후속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건의를 한다면 어떤 요청이 오건 이사회에서 최종 판단할 것이다.'


바둑TV 운영에 관해

- 바둑TV의 현재 운영방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바둑TV는 준비가 잘 안 된 상태에서 인수했고, 예전보다 인원 수도 턱없이 부족해 올해까진 정상운영에 초점을 둔 것 같다. 바둑TV 시청률은 20~25위 수준이지만, 다른 채널에 비해 수입이나 광고가 많이 떨어진다. 여러 이유를 찾아보고, 예전 방식을 벗어나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방향을 잡아보겠다. 내년부터는 그 전에 했던 영업을 더해서 여러 가지 부분에서 한국기원과 보조를 맞춰 진행할 것이다'

한국기원 화성시 이전 문제

- 한국기원 이전 진행 상황은?
'화성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손님이 오면 우선 한국기원 건물을 보고 놀라고 간다. 입지도 그렇고 한국바둑의 본산으론 지금 한국기원이 아주 초라하다. 바둑의 전당 위치가 서울이 아니라서 반대가 있지만, 새로운 한국기원은 바둑의 메카가 될 것이다.'

- 언제 이전하는지, 한국기원 사무국은 모두 가는 지 등 다른 사안은 결정된 것이 없나?
'이전 시기는 2018년 말이나 2019년 초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한국기원 사무국 전체와 바둑TV를 포함해 관련 업체들이 같이 갈 것 같다. 화성시가 예산을 확정했고, 추가 정부지원도 있을 예정이다.'

줄어드는 기전, 대책은

- 기전의 발전방향은?
'기전을 후원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로 제한기전이나, 중국기사가 참가할 수 있는 오픈대회를 원한다. 제한 기전이나 오픈 기전으로 변해가는 건 자연스러운 방향이다. 한국기원은 이런 흐름 속에서 흥행을 유지하고 팬들의 즐거움을 더하는 게 역할이다.'

- 대회가 상금제가 주가 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커졌다. 전체 기전규모는 커졌는데 기사들은 자신의 출전기회가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예선 대국료 등이 사라지면서 일부 기사들의 수입이 적어진 것이다. 전체기사가 참가하는 기전이 적어진 것도 원인이다. 현재 KB바둑리그, 여자리그, 시니어리그, 일부 신예기전에 끼지 못하는 층인 30~40대는 정말 대국수가 아주 적다. 이런 문제는 차차 해결방안을 연구해 나가야 한다. 여자기사나 시니어기사는 예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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