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조치훈 '단장 아닌 선수로 오고 싶었다'
농심배 2라운드 격전지 부산에 일본 단장으로 온 조치훈
타이젬2016-11-25 19:54:57

조치훈 9단이 일본선수단 단장으로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이 열리는 부산에 왔다. 조치훈은 며칠 전 제2기 바둑 전왕전에서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DeepZenGo)'를 2-1로 꺾어 화제가 됐다.
본디 선수로 오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하는 상황, 단장으로나마 왔다고 말한 조치훈. 바둑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이야기를 나눠 봤다.
- 농심신라면배 단장으로 오긴 처음이다.
“농심신라면배 대표 선수로 오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어 단장으로 왔다. ^^ 옛날부터 다른 대회에서 단장으로 온 적은 꽤 있었다. 농심신라면배는 꼭 선수로 오고 싶었는데…”
- 고향 부산에는 오랜 만이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직후 서울로 가서 기억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렇지만 고향에 오면 푸근한 느낌을 받는다.”
-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1승을 거두고 있다. 어떤 전개가 되겠나?
“일본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잘 내고 있지 못하다. 우승을 노리기에는 약한 실력이지만 3차전까지는 꼭 가주었으면 좋겠다.”
- 이번 대회 한국 대표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선수들은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한다. 충분히 가능한 실력이니까.”

- 얼마 전 인공지능 ‘딥젠고(DeepZenGo)'와 조치훈 9단의 대국이 화제였다. 인공지능에 대해 여러 소감을 밝힌 바 있으나, 더 듣고 싶다.
“인공지능의 중앙 감각은 사람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수읽기보다는 감각 면에서 뛰어나다. 이는 포석에서 잘 발휘되고 있다. 감각이란 수읽기의 영역이 아닌 직관의 영역이다. 한ㆍ중ㆍ일의 수십만의 인간 기보를 스스로 공부한 끝에 인공지능은 뛰어난 감각을 가지게 됐을 것이다. 인간은 굳이 인공지능의 감각을 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 나름의 감각으로 대응하면 된다.”
- 이세돌 vs 알파고 대국 때 인간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해 왔다. 지금은?
“감각에서 인간보다 인공지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됐지만, 지난 3월 이세돌 vs 알파고 매치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러한데 승부에서는 인간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세돌 9단이 자신만만했다가 알파고와의 딥마인드챌린지매치 1국에서 진 뒤 심리적으로 너무 쫓겼다. 지금 다시 이세돌 9단이 사람과 둔다는 생각으로 둔다면 알파고를 이길 것이다. 알파고가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고도 하는데 그래도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다. 당시엔 모두가 공포감에 빠져 있었다.”
- 알파고와 딥젠고의 차이점을 느꼈다면?
“알파고와 딥젠고는 둘 다 포석이 굉장히 세다. 그러나 딥젠고는 전체적으로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의 차가 너무 크다. 그에 비해 알파고는 안정적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을 비교하자면 감각은 인공지능이 더 뛰어나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알파고는 이기고 나서 이기고 나서 도망치질 않길 바란다.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이 더 많아지면 바둑의 발전에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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