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젬]
승자는 수지(P)! 문전에서 헛발질한 ddcg
수지(P)-ddcg 빅매치, 304수 접전 끝 수지(P) 승리
이영재2016-12-15 09:52:58
▲ 타이젬 간판스타 수지(P)와 농심배 7연승 신기록 보유자 ddcg가 맞붙은 빅매치. 304수까지 가는 혈투 끝에 수지(P)가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바둑은 마지막 순간까지 ddcg에게 승리 기회가 있었다.
타이젬 회원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한국 최강의 기사 수지(P). 그에 못지 않게 유명한 인기 9단이 바로 '중국 타이젬' 혁성의 최고수 ddcg다.
ddcg가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와 맞붙을 때, 타이젬 대국실에서 생중계되는 대국방에 들어가 승부예측 현황을 살피면 대개의 경우 ddcg로 승자 예측이 쏠려 있다.
어떤 프로기사의 해설보다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고수들도 어려운 장면에서는 한 번씩 살펴본다는 타이젬 대국실 승부예측. 승부예측에서 ddcg를 압도하는 유일한 선수가 바로 수지(P)다.
수지(P)에 대한 타이젬 회원들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상대가 누가 됐든 6 대 4 이상의 우위를 항상 점한다.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중국 톱랭커들 역시 입을 모아 '기량만 놓고 보면 수지(P)가 최고'라고 치켜세운다.
언제나 팬들을 몰고 다니는 수지(P)가 어제(14일) 저녁 7시 ddcg와 빅매치를 벌였다. 304수까지 이어진 혈투 끝 승자는 수지(P). 자신의 진영에서 허망하게 수를 내준 ddcg가 돌을 거뒀는데, 이 바둑은 마지막 순간까지 ddcg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 실전진행1.
수지(P)가 백1로 팻감을 사용한 장면. 국면은 미세한 '반집 승부'. 하변에서 패의 결과에 의해 1집이 차이나는 패싸움이 한창인 시점이었다.

▲ 실전진행2.
ddcg는 흑▲로 하변 패를 해소하는 수를 선택했다. 20초 초읽기에 몰린 상태에서 정확한 계가를 할 수 없었고, 얼핏 수가 나지 않는 걸로 보이는 우하귀를 가일수 하는 대신 집으로 확실히 이기는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수는 결국 최후의 패착이 되고 만다. 우하귀는 뒷맛이 나쁜 곳으로 결국 여기서 수를 내주기 때문이다.
▲ 실전진행3.
기회를 잡은 수지(P)는 백1로 준동했다. ddcg가 흑2로 응수할 때, 백3으로 먹여친다. 이쯤되면 ddcg도 실수를 알아차릴 수밖에 없다.
▲ 실전진행4.
흑1로 따내는 건 절대. 여기서 수지(P)가 백2로 끊은 302번 째 수가 이 바둑의 결정타가 됐다. ddcg가 흑3으로 단수쳐봤지만, 백4로 잇자 양쪽이 맞보기에 걸렸다.
▲ 참고도1.
위 그림 실전진행4에서 ddcg가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흑1로 한점을 잡을 경우 백2로 둬서 우하귀가 모두 잡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하귀를 보강했다가는 흑1 자리에 백이 이어서 중앙 흑이 몰살된다.
▲ 참고도2.
흑이 중앙 약점을 효율적으로 지키기 위해 1로 밀어서 두는 수 또한 백이 2로 급소를 선점하는 수로 성립하지 않는다. 백2의 곳은 우하귀 수상전의 급소.
▲ 참고도3.
그렇다고 흑1로 우하귀를 먼저 둘 수도 없다. 백2로 잇는 순간 중앙 흑은 단 2수. 백은 3수이므로, 수상전에서 백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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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cg가 이기는 길]
▲ 참고도4.
승리를 목전에 두고 무리를 하다가 패배를 자초한 ddcg가 이기는 길을 찾아본다. 이 장면에서는 당연히 흑1로 패를 받았어야 한다.
▲ 참고도5.
흑1로 받을 경우 백은 2로 패를 때려낸다. 이때, 팻감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흑3·5로 가일수를 한 후 공배를 메워서 바둑을 마무리 하면 된다.
▲ 참고도6.
그랬다면 최종적으로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반면 흑 7집. 덤 6집반을 제하고 나면 ddcg의 흑반집승이다.
ddcg로서는 아쉬운 패배. 문전에서 헛발질을 하고 만 결과였다. 반대로 수지(P)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빈틈을 찌르는 모습이 돋보였다. 304수 혈투 끝 승자는 수지(P)로 귀결됐다.
▲ 무려 136번이나 합을 겨룬 수지(P)와 ddcg. 한국과
중국 타이젬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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