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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흘렀다. 그리고 다시 '바둑올림픽'이 열린다. 4년이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에는 충분한 세월이다. 올해에는 어떤 새로운 이가 금메달의 영광을 안을까.
제5회 잉씨배(ING'S CUP) 세계바둑대회가 4월 20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본선1회전을 시작으로 개막 축포를 쏜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바둑4국과 미국과 유럽이 합류, 총 6개국 24명이 우승을 향해 격돌한다. 4년에 한번씩 열려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잉씨배는 우승상금이 자그마치 40만달러(한화 약 4억6천만원)인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 1988년 초대대회에서 혈혈단신으로 출전한 조훈현 9단이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꺾고 우승해 당시 한국 사회에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그 후 한국은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이 중·일 선수들을 격파하며 우승의 영광을 이어갔다. 초대 대회에만 하더라도 바둑 약체였던 탓에 본선 티켓을 단 1장밖에 받지 못했던 한국이 조훈현 9단의 첫우승을 시작으로 4회 대회까지 우승을 싹쓸이하며 한국바둑의 '매운맛'을 보여준 것. 그렇다면 올해 잉씨배 우승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일단 바둑 네티즌들은 이창호 9단의 2연패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타이젬에서 지난 16일부터 4일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한국선수 중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를 온라인 폴을 통해 조사해 본 결과 총 설문 참여자 4,440명 가운데 57.7%인 2,564명이 이창호 9단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18.4%(818명)가 최철한 7단이 유력하다고 꼽았으며 이세돌 9단이라는 답변은 14.4%(641명)였다. 유창혁 9단과 송태곤 6단을 우승후보로 예상하는 네티즌은 각각 6.1%(269명), 3.3%(148명)에 그쳤다. 중국은 전기 대회 준우승자 창하오(常昊) 9단을 필두로, 마샤오춘(馬曉春) 9단, 위빈(兪斌) 9단, 저우허양(周鶴洋) 8단, 구리(古力) 7단, 콩지에(孔杰) 7단, 펑첸(彭筌) 5단, 류싱(劉星) 6단 등 총 8명이 나온다. 한중일 중 가장 많이 출전하는 중국의 인해전술이 통할 수 있을 지가 관건.
중국은 마샤오춘 9단, 위빈 9단, 창하오 9단 등 기존 강호와 구리 7단, 콩지에 7단, 펑첸 5단 등 신진 강호들이 적절히 조합되어 있다. 하지만 얼마전 후지쯔배 8강전에서 전멸하는 부진을 보여 본선 1회전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 일본은 린하이펑(林海峰) 9단, 왕밍완(王銘琬) 9단, 오타케 히데오(大竹英雄) 9단,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 왕리청(王立誠) 9단,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 등 7명이 우승을 향해 나선다. 일본 역시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는 하네 나오키 9단과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두 신진 세력과 요다 노리모토 9단, 왕리청 9단 등 정통파가 융합되어 있다. 대만은 구리 7단과 이세돌 9단을 꺾고 후지쯔배 8강전에 진출하며 기세를 떨치고 있는 저우쥔신(周俊勳) 9과 장쉬 9단이 대표 선수로 나섰다. 미국은 '올인'의 주인공 차민수 4단, 유럽은 한국에서 프로기사 생활을 하다가 얼마전 고국으로 돌아간 알렉산드라 디너스타인(샤샤) 4단이 출전한다. 과연 한국은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로 이어지는 우승 계보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만약 이어간다면 그 주인공은 새로운 얼굴이 될 지, 아니면 이창호 9단이나 유창혁 9단이 될지, 잉씨배 우승에 한이 맺힌 중국과 일본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지. 4년동안 기다린 '바둑올림픽' 성화는 20일 본선1회전으로 시작으로 점화된다. 타이젬은 돌씨앗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앞두고 있으며 바둑TV 명해설자인 장수영 9단의 해설로 오후 3시부터 잉씨배 주요대국을 생중계한다. ▲제5회 잉씨배 출전선수 명단
▲잉씨배 역대 우승·준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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