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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조훈현 삼성화재배 우승<최종>

tygem2001-1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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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선수권]
조훈현 9단, 제6회 삼성화재배 우승<최종>

12월 14일 중국 상하이 화팅(華亭)호텔에서 벌어진 제6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선수권대회 결승전 최종국에서 한국의 조훈현(曺薰鉉, 48세) 9단이 중국의 창 하오(常昊, 25세) 9단을 물리치고 2001년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서며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았다.
(준우승 상금, 5천만원)

결승 1, 2국을 반집 승부로 주고 받는 등 세계대회 결승전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접전을 펼쳐 최대의 관심을 모으면서 속개된 결승 제3국에서 조훈현 9단은 흑을 들고 268수 만에 2집반 승을 거두었다.

이날 바둑은 조9단 특유의 강인함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한번 지면 이길 때까지 똑 같은 포석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조9단은 이날도 흑을 쥐게 되자 결승1국에서 패했던 포석과 똑 같은 수순을 흑5까지 두었다. 이에 창 하오 9단이 백6을 다르게 받으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후 초반 포석은 흑의 실리, 백의 두터움으로 갈린 가운데 상변에서 백이 흑 대마를 맹공격하며 좌변에 커다란 백집을 만들며 오전 대국이 종료됐다.
점심시간 직후에 조9단이 상변에서 응수타진했을 때 백70이 실착. 흑71 이하로 버티는 수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번 승기를 잡은 조9단은 이후에도 흑95로 우변 백집에 쳐들어가서 107까지 우변 백진을 초토화 시키며 안에서 살아 확실한 우세를 다졌다.
이후 끝내기로 맹추격전을 펼친 창 하오 9단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조9단은 2집반 차이로 승리했다.

조훈현 9단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세계 대회 우승 8회(TV아시아선수권대회 2회 제외)를 기록하게 됐으며 또한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과 함께 현존하는 국제기전을 모두 1번씩 우승하는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조9단은 94년에 이미 응씨배, 후지쯔배, 동양증권배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룬 바 있으나 이후에 생긴 삼성화재배와 LG배 세계기왕전 등 국내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지 못해 2차 그랜드슬램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었다.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조훈현 9단은 LG배에서만 우승하면 2차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데 현재 제6회 LG배에서 4강에 진출해 있어 빠르면 내년 중에 기록 달성이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이창호 9단은 중국에서 주최하는 춘란배를, 유창혁 9단은 LG배를 차지하지 못한 상태로 이들 3명 간의 기록 달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한중 대결, 신구 대결 등의 의미가 있었다.
한국의 세계대회 석권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은 한국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그 결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창 하오 9단이 이창호 9단을 물리쳤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농심배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있다.


특히 바둑 열기가 달아오른 중국을 위해 국내에서 주최하는 세계기전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결승전을 개최하는 도량을 보였다.

13억 중국인의 성원을 등에 업은 창 하오 9단은 결승1국에서 승리하여 세계대회 첫 우승을 눈 앞에 뒀으나, 배수의 진을 친 조훈현 9단이 제2국에서 기사회생하며 반집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결승3국에서도 승리하여, 창 하오 9단은 세계 대회 첫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까지 창 9단은 세계대회 준우승만 4회째이다.


중국의 바둑 열기가 느껴지는 것은 이번 대회에 대한 중국의 취재 열기에서 잘 나타났다. 상하이TV, CC-TV 등을 통해 생중계 됐을 뿐 아니라 전국의 바둑담당 기자들이 50여명 이상 참여해서 열띤 취재 경쟁을 했다.

조훈현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오늘 대국 초반 창 하오 9단이 큰 실수를 해서 유리하게 출발했지만 종반에 위기를 맞았다가 겨우 이겼다. 운이 좋았다’고.

<상하이 현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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