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박주민 정서준, 프로의 세계로!
139회 일반입단대회에서 나란히 본선리그 9승1 입단
타이젬2017-02-10 22:15:18

일곱 살부터 바둑판을 마주했다. 나이가 차서 연구생을 나오고, 입단하지 못한 채 스무 살이 다가오자 바둑을 두는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도장을 박차고 나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가끔 아이들도 가르치는 야인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반상을 벗어나니 바둑에 대한 갈증이 더 생겼다.
박주민은 작년 말까지 내셔널리그 우승팀 '서울 푸른돌' 소속 선수로 뛰었다. 올해는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바둑돌을 잡고 139회 일반입단대회 참가해 정서준과 함께 본선리그 9승1패를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입단에 성공했다.
-올해 일반입단대회는 다섯 명을 뽑는데 남은 세 명의 입단자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11라운드와 동률 재대국을 통해 최종 확정한다-

▲박주민의 입단 후 첫 마디는 '그동안 저를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父 박연수ㆍ母 김점선)께 감사드립니다. 원하던 꿈을 이뤄서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사가 되겠습니다.'였다.
기풍은 '변칙 실리형'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실리바둑인데 무난하게 두는 건 싫어해서 특히 포석은 남다르게 두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입단대회를 치른 느낌에 대해선 '아주 즐거웠다. 내가 두고 싶은대로 판을 짰고, 또 운도 따라서 잘 이겼다. 물론 바둑으로 받는 스트레스나 승패에 따른 강박을 없애려고 의도적인 노력도 했다. '라는 감상이다.
바둑은 수원 정석바둑교실 조종철 원장과 함께 시작했고, 아마강자 이병희, 이철주 등 수원에 있던 10여 명의 아마강자들에게 골고루 배웠다. 입단을 결심하고 서울에 와서 2009년부터 16년까지 7년 동안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있으면서 이세돌연구소(구 골든벨 바둑도장), 장수영 바둑도장, 양천대일 바둑도장에서 수련했다.
박주민 초단은 '백홍석 사범님을 가장 존경한다. 예전 BC카드배에서 집념과 끈기로 우승까지 이뤄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 또 입단문제로 내가 힘들어할 때 끝까지 지켜주며 도와주신 분이다. 나도 세계대회 우승을 해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10일 9승1패를 기록해 박주민과 함께 입단한 정서준은 개인사정으로 일찍 귀가해 아래 자료사진과 함께 간단한 전화 인터뷰로 대체한다. 입단자는 다섯 명이 모두 나오면 자세한 인적사항과 경력, 기보 등을 뉴스로 따로 전할 예정이다.

▲ 입단 후 바둑판은 더 밝게 보인다. 기쁜 마음을 더해 반상에 돌을 놔 보는 박주민 초단.

▲또 한명의 입단자 정서준은 작년 제38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우승해 올해 5월 한국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10일 저녁 전화인터뷰에서 정서준은 '올해 우승컵을 내 손으로 가져오고 싶었는데 프로기사가 되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아주 아쉽다.'면서도 '입단해서 아주 기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정서준은 95년생으로 진주에서 바둑을 시작해 한국기원 연구생을 거쳐 권갑용 바둑도장에서 수학햇다. 더 자세한 프로필은 전체 입단자 뉴스에서 따로 전한다.

▲ 10라운드에서 박주민과 정서준이 입단에 성공하면서 남은 세 자리를 놓고 주말 입단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 10일 금요일 오후에 벌어진 10라운드 대국 결과. 11라운드와 동률 재대국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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