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LG배가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압도적으로 많이 출전한 한국은 또다시 인해전술에서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인가? 전기대회에서 4강을 모두 꿰차고, 8강에도 6명이나 진출시킨 한국은 그 덕분에 이번 대회 시드를 무더기로 얻어냈다. 별도의 국가 시드 2명까지 합하면 총 8명. 여기에 예선을 통과한 4명의 기사까지 합하면 모두 12명이라는 '대 군단'이 이번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예선을 통과한 한국 기사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기사는 조훈현 9단. 무관으로 전락해 국가 시드를 받지 못하고, 순수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낸 조9단이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성적을 올릴 지 자못 궁금하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각 5명과 4명에 불과하다. 중국은 그나마 전기대회에서 8강에 2명을 진출시켜 국가 시드라도 챙겼으나, 일본은 단 한명도 8강에조차 진출시키지 못해 '국물'도 없다. 5월 17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디넨탈호텔 지하1층 다이아몬드룸에서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개막식이 본선1회전 대진추첨과 전야제를 곁들여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8번을 뽑으면서 시작된 대진추첨은, 유럽대표이며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독일인 프란쯔 조셉 디크우트(Franz-Josef Dickhut )
아마6단을 끝으로 모두 마쳤다. 무관으로 전락해 예선을 거친 조훈현 9단은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 기사 중 가장 나이 많은 기사. 그와 겨룰 기사가 일본의 왕리청(王立誠) 9단인데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다. 때문에 조훈현-왕리청 전은 졸지에 원로(?)전이 된 셈. 중국의 콩지에(孔杰) 7단은 대만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저우쥔쉰(周俊勳) 9단과 대진이 확정되자, 마치 '형제대결'을 벌여야 하는 것 마냥 중국-대만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본선1회전은 5월 18일 인터콘티넨탈호텔 2층 대회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리며, 본선2회전은 20일 속개된다. 본선1, 2회전은 LG홈페이지(http://baduk.lg.co.kr)에서 생중계로 관전할 수 있다. <본선1회전 대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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