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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이세돌·유창혁 '불안한 출발'

중국리그 6회전…한국기사 전패

tygem2004-05-28 20: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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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몸이 덜 풀렸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투수들이 줄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리그에 뛰고 있는 한국기사들도 시원치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중국리그 데뷔전에서 패한 이세돌 9단.

올해 처음으로 꾸이저우 커쑤팅(咳速停)팀에 합류해 5월 27일 중국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세돌 9단이 베이징 신싱(新興)팀의 류싱(劉星) 6단에게 반집패를 당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고, 산둥(山東)팀의 유창혁9단 또한 충칭팀의 구리 7단에게 반집패를 당했다.

유창혁 9단은 앞선 3회전에서 신싱팀의 황이중 6단에게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우한(無漢)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승준 8단 역시 핑메이(平煤)팀의 위에량 3단에게 졌고 상대편(핑메이팀) 선수로 출전한 박승철 4단은 반대로 우한팀의 리저 3단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5월 27일 벌어진 중국리그 6회전에서 용병으로 참가한 한국기사 네명이 모두 졌다. 한편 김승준 8단을 꺾은 위에량 3단은 권효진 4단의 약혼자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위에량 3단은 권갑룡도장에 유학왔다가 권효진


4단과 사귄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준 8단은 우한팀 선수로 첫 출전한 2회전에서 치우쥔 6단에게 진 뒤 3라운드에서 왕레이 8단에게 첫 승점을 올린 뒤로 지금까지 2승 3패를 달리고 있다.

박승철 4단은 3회전에서 윈남팀의 딩웨이 8단에게 진 뒤 4회전에서 구링이 초단에게 첫 승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5회전(마샤오춘 9단), 6회전(리저 3단)에서 다시 연패를 당해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올해 중국 갑조리그에서 용병으로 뛰는 한국기사는 모두 4명. 한국바둑 간판스타인 이세돌 9단과 유창혁 9단, 중견 김승준 8단과 신예 박승철 4단이다.

중국 현지에서 단연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기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리그에 발을 디딘 이세돌 9단.

유창혁 9단 역시 한국바둑 간판타자인 데다 아내를 잃은 뒤라 비상한 관심을 끌고는 있으나 세 번째 중국리그 참가여서 아무래도 이세돌 9단만 못하다.

한국기사로는 맨 먼저 중국리그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충칭(重慶)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던 목진석 8단은 한국기사들의 부진에 대해 이렇게 진단한다.

"일단 그쪽 수준이 만만치 않은 데다 중국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광활한 대륙을 이쪽저쪽 장기간 여행해야 한다.

그나마 한꺼번에 몰아서 경기를 모두 치르는 을조는 체력적으로 고되기는 해도 한국기사들의 처지에서는 일정 맞추기가 나은 편이다.


▲ 중국리그 2연패에 빠진 유창혁 9단.

더군다나 음식도 맞지 않는다. 또한 그쪽 단체전 풍토는 가급적 개인행동을 삼가고 단체행동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한국내 대국일정도 있는만큼 단기간에 원정대국을 치르고 돌아와야 하는 한국기사들 형편에서는 컨디션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정이 그간 한국기사들이 세계무대에서 떨치던 명성에 비해 중국에서 크게 성적을 낼 수 없었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목진석 8단은 작년 중국리그에서 12승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중국리그의 사나이'란 별칭을 얻기까지 하였으나 올해는 희망한 을조리그(홍콩팀)의 경기가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불참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의 데뷔전 패국에 대해서는 "세돌이는 이번 중국리그에서 모두 8판을 두기로 계약했는데 리그 전 대국을 소화할 수 없다보니 소속팀이 하나같이 강팀들하고만 붙도록 일정을 짰다. 거기에 앞서 말씀드린 해외 원정의 불리한 점도 안고 있다. 졌다 하여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 목진석 8단.

중국 갑조리그가 출범한 것은 1999년이며 각 팀들은 앞다투어 한국의 인기기사들을 영입해 특수를 누렸다.
특히 목진석 8단을 스카웃한 충칭팀은 지금까지 다섯 번 치러진 리그전을 죄다 휩쓸며 우승했다.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한국용병 효과를 짭짤하게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창혁 9단이 소속된 산둥팀은 9위에 머물러 있고 김승준 8단의 우한팀은 10위, 박승철 4단이 주전으로 뛰는 핑메이팀은 12위로 꼴찌로 처졌다.

유창혁 9단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차오다위안(曹大元) 9단은 유창혁 9단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밝히면서 첫 대국에서 유9단이 좋은 바둑을 놓친 뒤 "아직 제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결정적인 순간 유창혁 특유의 공격적인 예리한 특징을 볼 수 없었다. 가능한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 바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중국리그는 모두 22회전을 펼쳐 우승을 가린다. 6회전을 치른 현재 베이징 신싱팀이 승점 1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는 있으나 5위까지 각 순위간 승점 차가 1점씩밖에 나지 않은 상황이고,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호 충칭팀의 주전들이 세계대회 출전을 마치고 돌아온 상황이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국 평론가들은 한국기사들의 향후 활약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TYGEM/이영호 특파원


■ 2004 중국 갑조리그 순위

순위
팀
승
패
승점
승국
한국선수
1
베이징 신싱
4
2
17
10
.
2
상하이
4
2
16
10
.
3
꾸이저우 커스팅
4
0
15
8
이세돌
4
충칭
3
2
14
8
.
5
베이징 따바오
2
2
13
6
.
6
꾸이저우 웨이스
2
2
11
6
.
7
스촨
2
2
11
6
.
8
베이징 하이띵
2
1
9
5
.
9
산둥
2
0
10
4
유창혁
10
우한
1
1
9
3
김승준
11
윈난
1
0
8
2
.
12
핑메이
0
2
6
2
박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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