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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유창혁, 화려한 부활…박영훈도 준결승 올라

각각 최철한, 장쉬 꺾어

tygem2004-06-05 18: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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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5단(오른쪽)과 장쉬 9단의 대국장면. 박5단이 백 불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창혁이 그 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버렸다. 그리고 박영훈도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6월 5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기원 2층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7회 후지쯔배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유창혁 9단과 박영훈 5단이 최철한 8단과 장쉬 9단에게 각각 승리를 거두었다.

유창혁 9단 대 최철한 8단의 대국에서 백을 쥔 최8단은 상대가 한때 세계최고의 공격수였다는 것을 의식한 듯 전투를 피하며 기회를 노렸다. 중반까지 백의 우세가 돋보였고 이대로 승부가 기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낳았지만 최8단이 상변에서 착각을 범하며 형세가 급변했다. 열세를 느낀 최철한 8단은 하변에서 약 10여 개의 백돌을 버려가며 중앙 흑 대마를 공격하기 시작했으나 도저히 잡을 수 없다고 판단, 돌을 거두었다.

박영훈 5단과 장쉬 9단의 대국은 박5단이 초반부터 실리를 벌어들인 작전이 유효했다. 박영훈 5단은 우상귀에서 발생한 패싸움에서 지며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박5단 특유의 끈질긴 추격으로 추월에 성공하며 결국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유창혁 9단은 이날 승리로 그 동안의 컨디션 난조를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다. 얼마 전 벌어진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서 중국의 저우허양(周鶴洋) 9단과 구리(古力) 7단을 연파하며 서서히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 대국에서도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최철한 8단마저 제압해 '세계최고의 공격수'로의 복귀식을 마쳤다.

박영훈 5단은 이번 대회에서 유독 일본기사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1, 2회전에서 유키사토시 9단과 야마시타게이고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박5단은 장쉬 9단마저 제쳐 일본기사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93년과 9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유창혁 9단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박영훈 5단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TYGEM/조성철



■ 제9기 후지쯔배 8강전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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